안드레┃디자인에 대한 무한 열정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안드레

안드레란 이름 때문에 한국에서 얻게 된 별명은 ‘곤드레만드레’란다. 털털하면서도 재치 있다. 스타일리시한 외모 때문에 다가가기 어렵지 않을까 싶었던 것은 괜한 기우였다. 여유로운 모습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풀어놓는 그는, 넘치는 감각으로 디자인에 대한 열정을 실천하는 재주꾼이다.

글, 사진_박은지/제13기 학생 기자(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 06학번)
노르웨이에서 호주 찍고 한국 찍고

서툰 한국말을 구사하는 그의 이름은 Jo Andre Kristiansen. 스칸디나비아 반도 서부에 위치한 노르웨이에서 성장한 그는 현재 호주에 있는 Swinburne University of Technology 3학년에 재학 중이다. 2003년 노르웨이에서 장학금을 받아 한국에 방문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인연으로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오게 되었고 1년이 좀 넘었다. 한국과 호주의 이중 유학 생활(!)로 경제적 부담이 크진 않을까? 노르웨이 정부의 유학생에 대한 전폭적인 자금 지원 덕분에 부담이 없단다.

전공 이야기를 꺼내니, 안드레의 눈이 반짝 빛난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디자인 관련 기사를 읽으면서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여 본격적으로 디자인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 후 산업디자인으로 자신의 전공을 결정하여 꾸준히 디자인을 공부할 만큼 그의 디자인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다. 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가득한 그는 취미도 디자인 관련 서적과 잡지를 보거나 디자인 전시회를 관람하는 것이라고. 외국에서 산업디자인을 더욱 심도 있게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의 교환학생으로 오게 되었다. 디자인 분야에서 유명한 학교라 선택했지만, 한국어에 익숙지 않았던 그에게 한국어 수업으로만 이루어진 대학교의 강의는 하나의 도전이었다. 학교에서 한 주에 두 시간씩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수업이 있었는데 한국어를 완전히 익히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혼자서도 열심히 공부했다는 그. “처음에는 수업을 들을 때는 언어적인 문제로 정말 힘들었답니다. 그래도 이제는 어느 정도 한국말을 할 수 있고 알아들을 수 있어 좋아요.”

한복 입고 생활하는 나라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나라로

먼 타국으로 오기 전 그는 한국에 대해 어떤 생각과 느낌이 있었을까. “한국인들은 실제로 한복을 입고 생활할 줄 알았어요.” 고개를 끄덕일 대목이기도 하다. 한국에 오기 전에 참고한 한국 홍보 자료에서 보았던 한국인들의 모습은 모두가 한복을 입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한국에 도착한 순간 자신이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른 한국의 모습에 놀랐다. 한국에 패스트푸드점 등의 체인점이 있다니! 그는 자신이 가졌던 한국에 대한 생각과 현실의 차이 덕분에 오히려 신선함과 새로움, 그리고 유쾌함을 얻을 수 있었다.

“한국의 대학생은 무엇이든지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그가 경험한 한국의 대학생에 대한 생각이다.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여러 한국의 대학생들을 만났는데, 그는 과제와 학교생활은 물론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는 한국 대학생들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친한 친구들도 많이 만들고 한국의 문화도 더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혹시 좋아하는 한국 음식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주저 없이 찜닭을 좋아하고 조금은 맵지만, 닭갈비가 정말 맛있다고 이야기하는 그는 이미 한국에 대한 애정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안드레

좋은 사람과 평생 디자인하는 CEO의 꿈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더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그는 ‘운송기기 디자인(transportation Design)’을 공부해보고 싶은 꿈을 내비쳤다. 더불어 계속 디자인을 공부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 즐겁게 지낼 생각이다. 현재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미래는 직접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동시에 디자인 실력을 쌓으면서 좋은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이다. 하루하루를 새롭게 디자인하여 생활하는 만큼, ‘안드레’만의 디자인으로 세계인의 시선을 집중시킬 그날은 멀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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