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조중현 ㅣ LG글로벌챌린저, 그 후

우리가 LG글로벌챌린저에 도전해야 하는 이유. 거침없는 그의 현재가 증명하고 있었다.


올해로 23회째, 최초이자 최고란 타이틀을 유지해온 대학생 해외 탐방 프로그램인 LG글로벌챌린저(이하 글챌). 글챌 19기 <서체로드>팀의 대원이자 이름 있는 기업의 디자이너, ‘독스(Dogs)’라는 디자인 스튜디오의 안주인인 조중현. 무엇이 그를 도전하게 했을까. 글챌부터 그의 실타래를 풀어나갔다.

#1 _ 글챌의 기억


조중현 디자이너와 LG글로벌챌린저 19기 활동 당시 <서체로드> 팀원들.

Q. 글챌 19기로 활동했는데요. 어떤 탐방을 했었나요?

우리는 서체에 대해 탐방했어요. 국가마다 고유한 서체에 관해 이야기를 풀었죠. 공공기관에서 서체의 운용이 잘되는 나라가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서체가 중구난방이고 운용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우리나라는 지하철만 봐도 서체의 종류가 대략 10가지 정도 혼용되어 있어요. 이리되면 국가 경쟁력 자체도 떨어지죠. 특히 고속도로에 있는 서체는 조금만 잘못되어도 사고율이 엄청나게 높아지거든요. 그래서 우린 이를 개선하고자 했답니다.

Q. 당시 어려웠던 점을 떠올린다면요?

탐방 기획부터 탐방 시 예산 기획까지 알아서 짜야 하잖아요. 디자인 전공자로서 이런 점이 익숙하지 않아 조금 힘들었어요. 어떤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마치 주식을 모르는 사람이 재무제표를 보면서 주식을 알아가는 것처럼, 조금씩 공부하면서 실행해갔죠.

Q. 글챌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모든 것이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요. 굳이 꼽자면••• 조금 화나는 이야기를 해볼게요. 우리 팀이 렌터카를 이용했거든요. 다른 팀원은 다 자고 홀로 5시간 운전했던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다시 기억하니까 또 화가 나네요(웃음). 아, 그리고 시상식 때 구본무 회장님과 악수하는데, 제게 잘 생겼다고 이야기한 것도요•••.

#2 _ 1+1 도전 중

Q. 지금 기업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데, 따로 작업실까지 만들어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독스’를 운영하는 이유가 있다면요?

회사와는 별개로 이게 있어야 제 삶이 유지되는 것 같아요.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디자인이 제겐 분출구 혹은 취미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Q. 멋있는 작업실을 가지고 있는데, 간단히 소개해줄래요?

이곳은 ‘저수지’라는 이름을 가진 작업실이에요. 10명 정도의 디자이너가 작업실을 공유하는 공간이죠. 처음부터 10명이 함께 했던 게 아니라 몇몇 마음 맞는 친구와 의기투합한 공간을 조금씩 확장했어요. 그래픽뿐 아니라 의상, 인테리어, 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가 함께하고 있어요.


‘저수지’ 속에 디자이너가 살고 있다. 크리에이티브하게.

Q. ‘예측불가능한 상황’이란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하고도 있는데요.

원래 디자인 활동을 되게 좋아해요. 그리고 ‘예측불가능한 상황’ 워크숍도 취미 활동의 일환이죠. 이 워크숍은 랜덤으로 재료를 뽑아서 포스터 하나를 만드는 워크숍이에요.



‘예측불가능한 상황’ 워크숍을 진행 중인 조중현 디자이너와 참가자들.

Q. 디자인 전공자에겐 무척 흥미로운 워크숍일 것 같아요.

제 성향이 놀이와 가까워요. 이렇게 작업실 만들어서 친구들과 술도 마시고 즐겁게 노는 생활이 제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죠. 디자인도 그렇게 해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워크숍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3 _ 그리고 글챌이 남긴 것들

Q. 글챌의 영향을 지금도 느끼나요? 본인에게 글챌은 어떤 의미의 대외활동이었나요?

글챌 덕분에 도전적인 태도를 갖춘 것 같아요. 대학생 때 이거 하나밖에 대외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이후 삶의 좋은 지표가 되었죠. 글챌을 비유하자면 엄청 좋은 커피를 마셨는데 그 커피의 맛보다 그 커피를 마시기 위해 노력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그런 활동이었어요.

Q. 아직 시상식이 남긴 했지만, 글챌 23기 후배가 탐방은 마친 상태예요. 후배 대원에게 특별히 해줄 이야기 한마디 부탁해요.

탐방이 끝난 후 같은 기수의 다른 대원과 네트워킹할 자리가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때 많이 친해지세요. 전 아직도 당시 19기 대원과 연락하면서 지내거든요. 한 달에 한 번꼴로 만나는 친구들인데, 참 소중한 사람들이에요. 예상 밖으로 서로 참 끈끈한 무언가가 있어요. 탐방도, 수상도 중요하지만 결국 같이 활동한 사람들이 진짜 중요하게 남을 겁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소챌 스토리 더보기

DIGITAL + Analog 한 방울

내 몸에 꼭 맞는 대안 생리대 찾기

이곳은 색으로 말한다. COLOR SPACE

LG Dream Challengers 37.5˚C 현장

디자이너 조중현 ㅣ LG글로벌챌린저, 그 후

도전하는 청춘! 2017 광복절 ‘빛’ 캠페인을 만든 LG챌린저스 x 크리터(CReatER) 팀

주방의 기술. 과학으로, 주방 회생법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비한 LG아트센터 기획공연 CoMPAS

2012년, 빙의하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