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히스토리 후 궁중 문화 캠페인, 미디어 아트 전시 [왕후, 사계를 거닐다]

당신이 걷던 계절을 나도 걸어요

더 히스토리 후 궁중 문화 캠페인, 미디어 아트 전

[왕후, 사계를 거닐다]

 

<미디어 아트 전시 왕후, 사계를 거닐다> 4W 브리핑
WHAT_ 더 히스토리 후 궁중 문화 캠페인
WHEN_ 2016년 10월 6일
WHERE_ 창덕궁
WHO_ LG소셜챌린저 김예슬

창덕궁을 찾았던 밤은 가을을 실감케 했다. 어느덧 서늘해진 공기와 완벽한 초승달이 완연히 가을밤다웠다. 가을밤에 꼭 어울리는 궁궐을 만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모였다. 그 북적거리는 모습이 소란스럽지도, 요란하지도 않았다. 가을밤 다운 조용한 북적거림이 궁궐에 울려 퍼졌다.

원래 밤의 궁궐이라고 하는 것은 낮의 그것보다 훨씬 매력적이다. 낮의 궁궐이 ‘문화유산’으로서의 자태를 위풍당당하게 뽐낸다면 밤의 궁궐은 보다 외로운 구석이 있다. 낮에는 실감도 나지 않던 그 오랜 살림살이의 흔적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 궁궐에 정말로 누군가가 살았구나, 그가 보았던 밤의 궁궐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 궁궐도 밤에는 오롯이 혼자였겠구나, 짐작하게 되는 것이다.


밤의 궁궐은 색다르고, 매력적이다

그리고 이번에 찾은 창덕궁은 ‘더’ 밤의 궁궐 같았다. 명정전을 중심으로 양쪽에서 펼쳐지는 미디어 아트 전시 덕분이었다. 미디어 파사드. 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추어 영상을 구현하는 방식의 전시였다. 왕후가 거닐었던 네 개의 계절, 태동이 이는 봄, 활력이 넘치는 여름, 고요한 가을, 발자욱이 남은 겨울을 영상으로 구현했다.

네 개의 계절이, 언제고 정말로 왕후가 걸었던 궁궐의 한 벽면에 고스란히 재현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벽에 반사된 영상을 시청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옆으로 다가서니 직접 그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었다.

얇디얇은 천 여러 겹을 통해 영상을 구현했고, 그 천 안으로 걸어 들어가 그 천을 만질 수도, 열고 닫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그 안을 걸으며 빛은 나에게 쏟아지고, 동시에 계절이 나에게 쏟아졌다. 만들어진 영상이 내 몸 위로 흐르고, 실제로 그 계절을 걷는 것만 같았다. 이 궁궐에서 왕후들이 걸었을 그 몇 번의 계절들.


입장하자마자 달과 함께 반겨준 미디어 아트 전시 안내문


미디어 아트가 펼쳐지고 있는 측면을 따라 가면, 천 안으로 들어가 관람할 수 있도록 안내가 되어 있다


천 안으로 걸어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풍경, 가을밤과, 처마와, 사이의 천들의 조화는 애처롭고 완벽하다


스크린에 펼쳐지고 있는 정면의 샷


사계 중 ‘봄’이 펼쳐지고 있다

가을밤이었다. 실제로 공기는 서늘했고, 밤은 빨랐다. 하지만 봄도, 여름도, 겨울도 가을밤이 무색하게 생생히 느껴졌다.
파사드 앞 옹기종기 모여 영상을 구경하는 사람들, 천 속에서 너 나 할 것 없이 사진을 찍는 사람들, 그리고 명정전 앞을 뛰어노는 아이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느끼고 있었다. 이 궁궐을, 이 가을밤을. 그리고 그 예전의 궁궐을, 그 계절들을.


밤의 창덕궁과, 저마다의 계절

LG Social Challenger 137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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