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집콕러를 위한 월간 소비

적게는 몇 천원부터, 많게는 몇만 원까지! 매달 정해진 날짜에 나의 통장 내역에 ‘퍼가요~♡’ 흔적을 남기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정체는 바로 ‘구독 서비스’. 구독 서비스라면 넷플릭스밖에 모르겠다고요? 그렇다면 더욱 더 이 글에 주목하세요. 삶의 질을 올려주는 것에는 아낌없이 투자하기로 유명한 황가현 소채리의 통장 내역을 꼼꼼히 살핀 후, 만족도가 높았던 구독 서비스만을 선별했습니다. 꽃다발부터 면도기까지 그 대상도 다양하니, 기대해도 좋다구요! 이름하여 ‘월간 소비’. 지갑 열 준비 하시고, 시작합니다!(서비스의 가격은 최저가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원룸 자취러에겐 빨래가 짐이라고 : 런드리고


자취를 시작하며 예상치 못했던 골칫거리가 생겼어요. 그건 바로 매일같이 쌓이는 빨래들! 특히 습한 여름 좁은 원룸에서 다닥다닥 걸려있는 옷가지들은 잘 마르지도 않을뿐더러, 그 특유의 ‘빨래 안 마른 냄새’까지 뿜어내죠. 스트레스가 극에 치달았을 때 구세주가 되어준 건 바로 방문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 일단 서비스를 신청하면 ‘런드렛’이라는 빨래 수거함을 무료로 빌려주는데, 여기에 옷을 넣고 블루투스 자물쇠로 잠근 후 자정 전에 내놓으면 약 24시간 뒤에 깨끗하게 세탁되어 돌아옵니다! 자취생에게 사치 아니야? 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한여름의 원룸에서 뽀송뽀송, 무향 무취의 깨끗한 옷과 수건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돈 값한다’고 자신해요. 이건 겪어본 자만이 아는 해방감이라고요(울컥). 세탁물 종류와 픽업 빈도에 따라 요금제가 다양해서 각자 사정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요! 빨래 때문에 스트레스받았던 자취생에게 ‘합리적인 사치’로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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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엔 못 나가도 운동은 필요해 : 마이다노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만 하다 보니 건강이 나빠져 고생했던 경험이 있었어요. 하지만 헬스장은 너무 비싸고 또 무서웠죠. 그래서 주위에 조언을 묻다가 알게 된 게 바로 ‘마이다노’예요. 마이다노 앱을 통해 1:1로 다이어트 전문가의 코치를 받을 수 있어요. 식단 사진을 찍어서 업로드하면 이에 대한 꼼꼼한 피드백을 주시고, 매일 내 몸 상태와 목적에 맞는 홈트레이닝 영상을 계획해주시죠. 제일 좋았던 점은 ‘혼자’ 다이어트한다는 외로움을 느낄 겨를이 없다는 거예요! 혼자 다이어트할 때는 흐트러지기도, 또 우울해지기도 쉽다는 사실을 아시죠? 하지만 코치님이 정성스레 전달해주시는 장문의 피드백, 칭찬과 함께라면 슬럼프를 극복할 힘이 생긴답니다. 어떤 마음가짐을 지녀야 할지, 뭘 하면 도움이 될지 등등에 대한 조언을 아낌없이 받고 금방 괜찮아질 수 있거든요. 무엇보다 몸무게를 줄이는 것만이 다이어트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제가, 진정한 다이어트란 내 몸과 마음의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것이란 사실을 깨달았답니다. 코치 빈도와 기간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크니, 잘 살펴보고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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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생산적이고 싶다…! : 괴상한 스터디


<괴상한 스터디>는 건대의 독립서점인 ‘생산적 헛소리’에서 진행되는 작은 모임입니다. ‘게으른 완벽주의자’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결과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일을 미루는 사람을 말하는데, 사실 그게 접니다. 해야 할 일들은 항상 쌓여있는데, 마음먹고 시작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누군가 억지로 책상 앞에 앉혀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래서 전 의지를 돈으로 사기로 했습니다. <괴상한 스터디>에 등록한 거죠. 일주일에 한 번 모여서 각자가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는 모임인데, 이곳 사람들의 공통점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점뿐! 그래서 ‘괴상한’ 스터디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다 함께 열심히 하는 분위기이다 보니, 혼자 할 때와 차원이 다른 집중력이 생기더라구요. 옆에 사람이 열심히 하면 나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은 기분 아시죠? 그리고 시작과 끝에 각자가 할 일과 한 일에 대해 다 같이 소소한 수다 타임을 가지는데, 이게 꽤나 큰 활력소가 되어줘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스터디가 진행되는 ‘생산적 헛소리’에 구매욕을 마구 자극하는 책과 굿즈들이 많다는 겁니다(갈 때마다 책 한 권씩 사 온 사람). 가격은 한 달에 2만원이고, 여기에는 음료 한 잔도 포함되어 있어요.

생산적 헛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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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도 운동이 필요해 : 일간 이슬아


<일간 이슬아>는 본인을 ‘연재 노동자’라고 부르는 이슬아 작가의 글을 받아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입니다. 책이나 칼럼을 찾아 읽기도 빠듯하다고 느껴지는 일상 속에서 매일 밤 앉아서 좋은 글을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매력적이죠. 사실은 평소에 전공 서적만 읽다 보니 뇌가 굳는 기분이라 ‘글을 읽어야겠어!’라는 단순한 다짐으로 신청했던 <일간 이슬아>인데, 생각보다 좋은 변화가 많이 생겼어요. 이슬아 작가의 글을 보면서 처음으로 에세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또 직접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매번 풍부한 경험을 글에 녹여내는 작가님이 대단하고 부럽다고 생각했었는데, 스스로 글을 써보니 나름대로 이야기가 있는 삶을 사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매일 밤 설레는 마음으로 메일함을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에세이뿐만 아니라 소설, 서평, 인터뷰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받아볼 수 있답니다. 매달 구독자를 모집하는 건 아니니까 작가님의 SNS 계정을 잘 체크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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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이 쑤시다면 방구석 콘서트 : 저스트 댄스 나우


건강검진 후 폐활량이 천식 환자에 버금간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 말인즉슨, 당장 운동을 하지 않으면 정말로 위험해진다는 뜻이었죠. 하지만 평범한 유산소 운동은 너무 지루하고 힘들어서 이왕 하는 운동 재밌게 하자! 싶어 춤을 추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러곤 유튜브에서 각종 안무 영상을 서치하다가 <저스트 댄스>의 플레이 영상을 봤는데, 바로 “이거다!” 싶었죠. 기본 안무를 쉽게 변형했기 때문에 (저같이) 몸치인 사람도 충분히 따라 출 수 있고, 휴대폰과 노트북/패드만 있다면 별다른 준비 없이 시작할 수 있어요. 게다가 얼마나 잘 따라 추느냐에 따라 부여해주는 ‘별’과 전 세계의 플레이어와 함께하는 경쟁 모드 덕분에 승부욕이 발동해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휴대폰이 조이스틱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날아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답니다. 저는 춤에 심취한 나머지, 휴대폰이 저멀리 날아가 액정이 깨진 적도 있어요(…) 3개월에 1만 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이고, 체험판도 있으니까 꼭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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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로 내게 주는 꽃 배송 : 꾸까


저는 꽃을 정~말 좋아해요! 생일에 무슨 선물이 받고 싶냐고 물으면 망설임 없이 ‘꽃다발’이라고 말할 정도랍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받을 일도 많지 않고, 꽃집에 가서 날 위한 꽃을 스스로 고르려니 조금 민망하고 어려울 때도 있더라고요. 꽃의 상태가 좋지 않아 아쉬운 경우도 많고요. 그래서 ‘꾸까’의 꽃다발 정기 구독을 신청했어요! 한 달에 2번 정해진 요일에 꽃다발을 받아볼 수 있는데, 꽃다발의 크기를 선택할 수 있어요. 단 한 송이부터 엄청나게 큰 꽃다발까지 가능해요. 지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왔을 때 노란 상자에 담긴 꽃다발을 보면 피로가 싹 가셔요. 내가 돈 주고 샀는데 선물 받은 느낌이랄까? 맛있는 걸 먹고 좋은 걸 보는 것이 나를 위로하는 방법이듯, 2주에 한 번 작은 꽃다발을 스스로 선물하는 것도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사람 없는 적막한 자취방도 화사한 꽃과 함께라면 온기로 가득 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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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는 ‘깰끔’ 면도기 : 와이즐리


<와이즐리>는 내가 원하는 주기에 맞춰 리필 면도날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예요. 저희 가족은 털이 굉장히 많고 억센 편이랍니다. 저는 겨드랑이에, 아빠는 수염에 주로 사용하는데 부위별로 사람별로 하나씩 구매해 사용하다 보니 쓰레기도 엄청나고 관리도 쉽지 않았어요. 게다가 여성용 면도기는 비누 하나 달렸다는 이유로 비싸서 고민이 많았죠. 그러다가 아빠와 타협점을 찾은 게 와이즐리였어요. 예전에는 외출 준비를 하며 면도기가 똑! 떨어졌다는 걸 알아서 당황한 적도 많았고 적정 사용 기간을 오버한 나머지 녹슨 면도기를 쓰는 게 영 찜찜했는데, 와이즐리 정기 배송을 하면서 항상 청결한 제모 라이프를 즐길 수 있게 되었어요!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구요. 지금은 저희 아빠 회사 분들도 다 쓰고 계신답니다. 다만 면도에 숙련되지 않은 초보라면 더 고급인 제품으로 단련한 뒤 와이즐리로 넘어오는 것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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