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로맨스 뒤, 쌉싸름한 외로움 <굿바이 걸>


달콤한 로맨스 뒤,쌉싸름한 외로움 굿바이 걸

로맨틱 코미디의 고전 중 하나는, 까칠하지만 진심이 있는 
남자와 차가운 척 해 보지만 착하고 순진한 여자가 결국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류의 이야기로 끝 맺는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모든 이야기들이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은 바로 진부함 이다. 하지만
<굿바이 걸>은 로맨틱 코미디의 고전이라 할 만한 주인공<br />
설정을 가지고, 쌉싸름한 뒷맛을 가진 매력적인 이야기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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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글, 사진_조수빈/ 14기 학생기자카톨릭대학교 간호학과 04학번

<굿바이 걸>의 시작은 ‘로맨틱 코미디’의 룰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 자타공인 ‘착한 여자’인 폴라는
번번히 남자들에게 버림 받다 급기야 사람을
믿지 않겠다 하고 냉정한 척 하는 여자다.
그리고 폴라의 일상에 느닷없이 뛰어 들어 ‘동거 남’의
타이틀을 달게 된 남자 엘리엇은 꽤 까칠한 성품을
지닌 듯 해도, 진심을 가진 남자다. 둘은 수 많은
로맨틱 코미디가 그러하듯, 티격태격 싸우기 시작해서
결국은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별 것도 아닌 작은 갈등들로
다투고, 그러다 이따금씩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과정은
늘 그렇듯 ‘솜사탕’처럼 달달하다.

하지만 <굿바이 걸>이 가지는 또 다른 매력은 그 달달함
뒤에 숨겨 둔 외로움의 정서다. 무대 위에 등장하는
모든 주요 인물들은 저마다 하나씩의 외로움을 갖고 있다. 폴라는 남자들을 믿으려는 순간 늘
버림 받았고, 폴라의 10살 난 딸 ‘루시’는 엄마와 새로운 엄마의 애인 사이에서 늘 외롭다.
엘리엇은 무대 위에서 늘 홀로 관객과 싸우는 외로운 배우고, 두 남녀가 사는 아파트의
주인조차 혼잣말로 외로움을 달래는 이혼녀다. 이처럼 <굿바이 걸>이 겉으로 보여주는
이야기는 달콤한 로맨스지만, 한 발자국만 걸어 들어가 보면 외로움의 정서를 극의 밑에 깔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이 정해진 길을 밟아가면서도 진부하다고만 볼 수 없는 로맨틱
코미디, <굿바이 걸>만이 보여 주는 매력이기도 하다.

<굿바이 걸>이 화제가 되었던 두 배우의 캐스팅은 무대를 통해 빛을 발한다. 정성화는
여전히 무대 위에서 뿜어내는 에너지가 관객을 충분히 압도 할 만한 배우였다. 그는 극 내내
깔끔하고 확실한 표현력으로 관객들의 몰입도롤 높였다. 무엇보다 극 중 자기 주관이 뚜렷한
‘엘리엇’과 무엇보다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었다.

하희라 또한 오랜만의 뮤지컬 나들이에서 단단히 제 몫을 해 낸다. 배우 하희라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맑고 깨끗한 목소리를 갖고 있었고, 그 목소리로 뮤지컬의 넘버들을 예쁘게 소화해 냈다.
뿐만 아니라 이미 충분히 검증 받은 연기력으로 순수하고 따뜻한 폴라의 역할을 잘 표현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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