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낭만 축제 4選

날씨에 감동하는 사이 쏜 살처럼 지나가버린 축제 다시 보기. 독일 하노버에 이런 격언이 있지 않은가. ‘축제는 계속되어야 한다.’ 내년 축제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이다.

떡볶이 페스티벌이 ‘떡볶이에 색(色)을 입히다.’라는 주제를 내걸고 2회를 맞았다. 페스티벌 첫날, 장내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떡볶이 전문 요리사들이 선보인 가지각색 떡볶이 퍼레이드다. 절로 군침 도는 이름을 단 떡볶이의 화려한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장내 한편의 무대에서는 댄스 경연대회, 퀴즈 대회, 떡볶이 빨리 먹기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였다. ‘대형 철판 떡볶이’, 갓 만든 ‘가래떡 시식’ 등 구경거리와 시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코너도 있었다. 깜찍한 떡볶이 캐릭터 인형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 2층에는 ‘아딸’, ‘국대떡볶이’, ‘신당동 떡볶이’ 등 유명 떡볶이 프랜차이즈들이 참여해 무료 시식 행사를 열었다.

올해도 4만 7천여 명이 방문한 만큼, 다 같이 놀러 가 가볍게 즐기기 좋은 떡볶이 페스티벌이지만, ‘1백여 개의 떡볶이를 맛볼 수 있다.’라는 홍보 문구를 100% 신뢰해선 안 된다. 사실 이곳에서 무료로 맛볼 수 있는 떡볶이는 거의 고추장 떡볶이뿐으로, ‘색’ 입힌 신제품 떡볶이들은 대부분 3천 원에 구매해 먹어야 한다. 먹을거리 축제인데 입이 영 허하다는 점은 치명적인 아쉬움이다. 하지만, 아직 시작단계로 점점 발전하는 페스티벌이고, 내년에는 길거리 축제로 업그레이드할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하니 내년을 기약해보자.

일시  5월 7일~9일
장소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1,2전시장
관람료  일반 및 학생 2천 원
참여 행사 프로그램  프랜차이즈 시식, 대형 철판 떡볶이, 요리 경연대회, 다문화 가정 떡볶이 문화체험 교실,
떡볶이 빨리 먹기 이벤트 등등

국내 최대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이 올해 16회를 맞았다. ‘책과 통하는 미래, 미래와 통하는 책’이라는 부제를 내건 올해의 주빈국은 프랑스. 베르나르 베르베르, 마르크 레비, 에르베 튈레,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등 유명 작가와 함께 프랑스어 원서와 프랑스 도서들을 한가득 만나볼 기회다. 국내 인기 작가들도 총출동이다. 개막일인 12일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13일에는 박경철, 마르크 레비, 천명관, 14일에는 박민규와 은희경, 15일에는 김진명과 성석제, 16일에는 한수산, 김홍신, 권비영 등 저자와의 대화가 마련되었다.

서울국제도서전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할인. 현장 할인판매율은 10%~70% 정도로, 평소 사고 싶었던 책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아동 학습서, 외국 원서, 한정판 서적, 품절된 도서에 이르기까지 시중에서는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책들도 찾아볼 수 있다.

책을 구경하다가 잠시 지쳤다면 북 아트 부스를 돌아보면 좋다. 색깔 고운 벽지와 아름다운 북아트, 예쁜 책 보호용 가죽 커버, 수제 노트들은 지친 눈을 산뜻하게 한다. 직접 북아트나 리플렛을 만들어볼 수 있게 한 체험 부스들도 있다. 특히 이번 도서전에서는, ‘illustrator’s wall(일러스트레이터의 벽)’이라 하여 젊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일러스트를 소개하고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 눈에 띈다. ‘일러스트레이터의 벽’에는 관람객이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일러스트레이터들의 개성 넘치는 명함들도 꽂아 놓았다. 먼저 나는 새가 이득을 얻기는 여기도 마찬가지.

일시  5월 12일(수)~16일(일)
장소  서울 삼성동 코엑스 A, B홀
관람료  대학생/일반 3천 원, 초중고 1천 원
참여 행사 프로그램  유명 인사들의 인문학 강의, 작가(성석제, 은희경, 박민규, 베르나르 베르베르, 마르크
레비, 에르베 튈레 등)와의 만남

올해 4회 째인 ‘서울 재즈 페스티벌’은 릴레이 공연 형식의 라이브 콘서트다. 그간 팻 메스니, 크리스 보티, 인코그니토, 오마르 소사, 영화 <원스>의 주인공 스웰 시즌 등 화려한 뮤지션 캐스팅을 자랑한 축제답게 올해도 역시 탄탄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첫날 정재형, 바우터 하멜, 스윗 소로우에 이어 12일에는 에릭 베네, 14일에는 매트 비앙코와 디사운드, 15일에는 세르지오 멘데스와 푸리토리움, 루시드폴, 정성하가 출연했다.

특히 보사노바의 거장이자 언제 또 다시 내한할 지 기약 없는 브라질 뮤지션 세르지오 멘데스가 등장하는 15일 공연은 발군으로 꼽힌다. 항상 최고의 라인업에 대한 감탄과 함께, 내년의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내는 페스티벌이다. 다음 해엔 출연진을 검토할 바 없이 예매부터 서둘러야 할 듯.

일시  5월 11일~12일, 14일~15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11~12)/올림픽홀(14~15)
관람료  5만5천 원(B석), 6만6천 원(A석), 8만8천 원(SㆍR석)
참여 행사 프로그램  바우터 하멜, 에릭 베네, 세르지오 멘데스, D’Sound, 이지형, 루시드 폴, 정재형, 스윗소로우, 매트 비앙코, 푸디토리움, 정성하

아끼는 옛날 영화를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스프링 뮤직 필름 페스티벌’은 잠자는 감성을 깨울 수 있을 만한 청춘과 열정의 음악영화들을 엄선해 가져왔다. 상영작은 <중경삼림>, <숏버스>, <말할 수 없는 비밀>, <도쿄 소나타>, <헤드윅>, <아임 낫 데어> 등을 비롯해 ‘서프라이즈 스크리닝’으로 선정되어 딱 1회 상영한 <반드시 크게 들을 것>에 이르기까지 총 16편이었다. 영화 <반드시 크게 들을 것> 상영 후에는 백승화 감독과 타바코 주스, 갤럭시 익스프레스와의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상영작 5편을 2만 원에 만날 수 있는 프리 티켓을 판매해 종일 영화에 푹 빠질 기회도 마련했다. 봄과 어울리는 영화제, ‘스프링 뮤직 필름 페스티벌’이 내년 이맘때 어떤 훈훈한 영화로 돌아올지 기대해 보자.

 

일시  4월 22일~5월 3일
장소  아트시어터 하모니(서울극장 9관)
관람료  5천원
참여 행사 프로그램  감독(백승화 감독과 타바코 쥬스 밴드 멤버들)과의 대화

낭만 축제 스케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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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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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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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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