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례 vs 예절 교육 및 실습

두 수업의 공통점? 첫째, 고등학생 시절 미술이나 체육 같은 시간처럼 딱딱한 의자에 앉아 조는 영혼(!)을 구제하는 실습 위주의 수업이다. 둘째, 글로벌 시대에 맞서 ‘사람부터 되라.’란 진리를 가르쳐준다는 점이다. 전통 예절로 경종을 울리는 두 수업의 비교 대 비교 시간, 시작해볼까.

다례 vs 예절 교육 및 실습
강의명 다례
강의 일시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오후 12시 50분/수요일 오후 2시~3시 50분∙오후 4시~오후 5시 50분(1학기 진행 중)
강의 장소 국민대학교 명원 민속관

국민대의 ‘다례’ 수업은 여러모로 유명한 수업이다. 한국 최초로 대학에서 다례 교육을 한 곳일뿐더러 특별한 공간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평범한 교실이 아니라 국민대 후문 근처에 있는 ‘명원 민속관’의 한옥을 교실로 사용한다. 명원 민속관은 본래 지금의 정릉동이 아닌 중구 장교동에 있는 한성판윤 한규설의 유택이었다. 그러나 도시개발로 사라질 위기가 닥치자 명원 김미희 여사가 지금의 위치로 옮겨 보존했다. 지금의 명원 민속관은 국민대 부속기관이자 서울시 민속자료 제7호 지정 문화재로 자리하고 있다.
이 공간에 발을 들여놓으면 마음마저 절로 숙연해진다. 신발을 벗고 교실로 들어가면 방 안 가득 빼곡히 방석이 놓여 있는데, 이게 바로 ‘다례’ 수업의 의자. 가부좌를 하고 기다리면 두루마기를 정갈하게 입은 유양석 교수가 수업을 시작한다. 한 학기 수업은 이론보다는 실습 위주인데,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 교수가 직접 준비한 다양한 영상 자료와 사진 자료는 차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팀별로 차에 대한 발표 수업도 진행되고, 날씨가 좋은 날은 방 안 대신 대청마루에 모여 앉아 다도 실습을 하게 된다.

다례 vs 예절 교육 및 실습

국민대에서 ‘다례’ 강의를 하고 각종 다례 공연에 참여하는 등 다례 문화의 확대에 앞장서는 유양석 교수는 학생들이 이 수업에서 다례 이상의 것을 배워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다례수업의 교육목적은 단순히 차와 함께 하는 예절을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차와 함께하는 전통문화, 생활 속에 필요한 삶의 지식, 생활 문화의 중요성과 함께 세계 차 문화체험으로서 글로벌시대를 준비하는 학생의 다문화인식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있습니다.”

이런 유 교수의 말처럼 수업을 듣는 학생은 이를 통해 한국 전통 차를 마시는 기회를 얻는 것은 물론 다도와 다례를 배우면서 정신적, 육체적 정서를 배우는 경험을 하게 된다. ‘차는 길이다.’라고 하는 교수의 말은 수업이 끝나갈수록 단순히 예절을 익히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달라지는 성품의 변화로 몸소 체험하게 되는 것. 다도에 관심이 많아진 학생은 11월에 있는 청소년 차 문화 대전에 참가하기도 한다. 작년만 해도 국민대의 한 남학생이 서울시장상을 받았다고 한다.

다례 vs 예절 교육 및 실습

전통 차에 관심이 없어도 좋다. 학교에서 벗어나 한옥에 앉아 차를 다리고 마시는 차분한 자신을 기대한다면 누구든지 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차를 대하는 예절뿐 아니라 나, 그리고 남을 대하는 예절까지 배울 수 있는 ‘다례’ 수업은 예절의 미덕이 잊혀가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수업일 것이다.

-조성미 학생 기자(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08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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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들도 다례를 하는군요~ 저희 집에서는 다례라기는 좀 그렇지만
    차 종류를 정말 즐겨마셔요. 예쁜 유리찻주전자에 건조된 보이차 잎을 넣고 우려내어 먹으면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마음이 평온해지고 진정이 되는것 같아서 즐겨마십니다.
    홍콩에 갔을때도 보면 한참 더운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식전에는 따뜻한 차가 항상 나오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정신없던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아졌어요.
    다례는 역시 맛과 향 뿐 아니라 사람을 진정시키고 예의를 바르게 해주는 신비함이 있는것 같아요.
  • 전 우리의 전통차를 무척 좋아한답니다.
    식당을 가더라도 커피보단 수정과나 식혜가 나오는 곳은 더욱 점수를 후하게주고,
    다음번에 다시 찾게되지요.
    다례수업의 교육목적이 단순히 차와 함께 하는 예절을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차와 함께하는 전통문화, 생활 속에 필요한 삶의 지식, 생활 문화의 중요성과 함께
    세계 차 문화체험으로서 글로벌시대를 준비하는 학생의 다문화인식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있다고하니
    좋아하는 우리의 전통차도 예의를 갖추고 배우면서 즐기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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