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키운 ‘인생 영화’ 2탄

영화 좀 봤다는 12인 소채리 출격

나를 키운 ‘인생 영화’ _ 2탄

나의 ‘인생 영화’가 무엇이냐 다짜고짜 묻는다면? 숨겨온 필모그래피를 탈탈 털어 딱 한 편만 꼽겠소.

*편집자 주 : 1탄 http://www.lgchallengers.com/?p=149343 먼저 보고 건너오세요.



열다섯 살 무렵 이 영화를 처음 본 후 벌써 10년이 흘렀다. 세월이 무색해질 정도로 여전히 기억되는, 최고의 시간 여행을 다뤘다. 영화는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는 시간이기에,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순간이 더더욱 소중하다는 걸 일깨워준다. 모든 것이 서툴던 첫사랑과 학창 시절에 대한 아련한 향수는 덤! 그때 그 소녀 시절이 왜 이토록 그리워질까.

원제 : The Girl Who Leapt Through Time
심금 울리는 명대사 : 미래에서 기다릴게




자신과 첨예하게 다른 삶을 사는 부부를 감시하다가 그들을 이해해버린 나치 경찰 비즐러의 이야기다. 냉혈 인간인 그는 서서히 부부의 삶에 감동하는 것을 뛰어넘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말랑말랑한 인간으로 바뀌어간다. ‘이해’를 그 어떤 영화보다 잘 이해했다. 문득 타인으로 인해 변화되었던 순간이 떠올랐다. 동시에 나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닌, 타인에게 도움되는 삶도 꿈꾸게 했다.

원제 : Das Leben Der Anderen, The Lives Of Others
심금 울리는 명대사 : 이 책을 HGW XX/7에게 바칩니다.




시간은 정방향이든 역방향이든 누구에게나 똑같은 속도로 흐른다. 돌이킬 수도 없다. 영화는 곧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노화된 몸으로 태어난 한 남자의 인생 발자취를 따라간다. 인생은 통념적으로 늙어가기 마련인데, 그에겐 아니다. 80세에서 0세로 가니까. 감상하면서 삶과 죽음, 그리고 순간을 다루는 모든 방식에서 기존의 생각을 모두 내려놓았다. 이 순간을 소중히, 열심히, 사랑하며 살리라. 볼 때마다 새롭고, 다짐하게 한다.

원제 :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심금 울리는 명대사 : 잠깐만… 난 지금 이 순간의 우리 모습을 기억하고 싶어




고3 수험생 시절, 모의고사를 망치고서 터벅터벅 한 평 남짓의 독서실에 들어와 PMP로 보았던 내 생애 최고의 영화다. 영화는 현대 교육 제도의 맹점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잘못된 것을 올바르게 고치려는, 키팅 선생과 닐을 중심으로 한 또래의 행동이란! 학업 스트레스로 힘겨운 시절을 보낸 내게 뜨겁고도 거대한 용광로를 안겨주었다. 에너지가 불끈불끈.

원제 : Dead Poets Society
심금 울리는 명대사 : 카르페 디엠(오늘을 즐겨라)!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힐링 영화. 불완전한 관계로 만난 네 명의 자매가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일련의 과정을 보여준다. 우리는 때론 자신에게만 집중해 바쁘게 생을 살아간다. 그 가운데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축복이던가. 여느 일본 영화처럼 잔잔하게, 한 가족의 일상이 감동적이게 다가온다. 다시 생각하는 ‘관계의 소중함’이다.

원제 : Our Little Sister
심금 울리는 명대사 : 아름다운 걸 보고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해




자신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 불행했던 과거를 고쳐 나가는 주인공 에반. 그 노력이 되레 허사였음이 드러난다.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위해 극적인 선택을 한 마지막 장면은 정녕 반전의 끝이다. 누구에게나 지우고 싶은 과거는 하나쯤 있다. 그걸 없애면 행복해질까? 지나간 잘못에 연연하기보다 현재, 미래를 한 번 더 생각하는 게 좋지 않을까.

원제 : The Butterfly Effect
심금 울리는 명대사 : 모르는 소리 마! 네가 날 알아? 나도 날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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