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의 맛집 ┃ 압구정 벽돌집

압구정 벽돌집

그녀의 말처럼 과연 고기 맛 또한 국가대표급인지, 먹이를 찾는 하이에나처럼 압구정을 찾았다.

압구정 벽돌집

벽돌집을 찾으며 걸은 압구정은 소문대로 명품과 세련미 가득한 카페가 즐비했다. 그 사이에 있는 벽돌집은 ‘압구정답지 않은’ 수더분함이 매력인 고깃집이다. 벽돌집이라고 해서 <아기돼지 삼형제>의 막내 집이 생각난 사람이 혹시 있을까? 그렇다! 딱 그 막내의 집처럼 생겼다. 벽돌집은 입구부터 테이블까지 벽돌이 없는 곳이 없다. 심지어 화장실 입구까지. 특이한 건 마치 커피 전문점의 창가처럼 창 밖을 보면서 고기를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다. 이건 연인을 위한 배려일까?
수더분하다는 건 아기자기한 것과는 거리가 있는 우리네 경상도 스타일 같은 투박함을 말한다. 하지만, 특별한 장식 없이도 이 가게는 붉은 벽돌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인 실내 분위기를 만든다. 또 가게가 무척 넓다. 테이블도 많아서 단체로 오기에 딱 좋은 집이다. 한 자리를 차고앉으니 늘씬한 아르바이트생이 기본 메뉴를 가져온다. 달곰하면서 아삭한 무생채 무침과 진한 맛을 내는 소고기뭇국은 정말 맛있다! 조금 매운 것을 먹고 싶다면 얼큰소고기국밥도 있으니 기본으로 나온 소고기뭇국에 반했다면 한 번 먹어보는 것을 추천! 기본 음식부터 먹다가 벽돌구이를 주문했다.

압구정 벽돌집

이곳은 특정 연령층이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다. 젊은 여성들끼리 소소하게 식사하기도 하고 아저씨들이 술잔을 부딪치기도 한다. 압구정에서 이런 음식점을 찾기는 어렵다. 왠지 압구정에 가면 칼질을 하고 도도하게 면을 돌려야 할 것 같지만, 이곳은 전혀 까다롭지 않은, 편한 음식점이다.
쇠고기를 도톰하게 썬 벽돌구이를 석쇠에 얹자 지글거리는 고기가 먹음직스럽다. 익기가 무섭게 고추냉이를 푼 장에 아삭한 양파를 곁들여 먹으니, 국가대표 김민정 선수만큼 국가대표급의 맛이다. 하지만, 석쇠에 굽기 때문에 자칫 고기에 신경 쓰지 않으면 금세 고기가 타버리니 주의할 것. 고기를 구울 때는 손도 바빠야 한다. 수다 떨다 비싼 고기를 버리는 실수는 하지 말자!
이제 고기로 입맛을 다셨으니 배는 비빔밥으로 채워야겠다는 생각에 무생채비빔밥을 시켰다. 다양한 재료에 참기름의 섞여 만들어내는 맛은 정말 일품이다. 여기, 진~짜 맛집 맞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건 학생들의 주머니를 헐겁게 만드는 꽤 높은 가격이라는 점. 그래도 맛만큼은 보장할 수 있으니 걱정 안 해도 좋을 듯. 가끔은 입도 호강할 필요가 있으니까.

압구정 벽돌집

Location 압구정역 2번 출구로 나와 1번 출구 방향으로 갤러리아 백화점이 왼쪽에 보일 때까지 쭉 직진하다가 우회전, 캐논 대리점이 있는 곳을 지나 롯데관광 간판이 있는 골목으로 우회전해 직진하면 왼쪽에 위치.

Open 오후 5:00~새벽 12시(월~목), 오후 12시~새벽 2시(금~일)

Price 벽돌구이 14,000원(안창살구이, 1인분) 무생채비빔밥 4,000원

Info 02-5454-789, www.byugdolj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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