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의 환골탈태, 페스티벌 場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넘보는 공연이 왔다. New Wave 공연예술축제, <페스티벌 場>. 조화와 충돌의 놀라운 줄타기를 보여주는 이번 <페스티벌 場>은 ‘신선함’을 확실히 장전했다.

작년 9월, <페스티벌 場>은 8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공연문화에 척박한 한국이란 땅에 다시 한 번 자리 잡고자 한 이 공연예술축제는 무한한 예술적 가치를 창출하는 ‘場’의 의미처럼 공연예술장르의 융합과 신진 예술가의 발굴, 예술가와 관객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데 의미를 둔다. 특히 이번 <2010 페스티벌 場>은 좀 더 힘을 강하게 실었다. ‘미디어’와 ‘공연예술’ 간에 장르를 넘나들고 실험적인 결합을 시도해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남산예술센터와 원더스페이스, 문래예술공장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연극과 미술, 무용 등 다양한 장르가 미디어와 만나면서 문화상에는 그 어떤 경계도 없다는 핵심 요소를 넉살 있게 전달하고 있다.
축제명 NEW WAVE 공연예술축제 2010 페스티벌場[장]
기간 2010년 9월 9일(목) ~ 9월 25일(토)
장소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원더스페이스 동그라미/세모극장, 문래예술공장
가격 전석 2만원
예매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 1544-1555 남산예술센터 www.nsartscenter.or.kr
문의 원더스페이스 02-6711-1400
장소 작품명 일정 공연단체
(참여아티스트)
장르
남산 죽음에 이르는 병 9.11~12 오후 8시 사무소
(양혜규, 유정아 등)
문학+연극+설치미술
The Wall Remixed Conventions 9.16~17 오후 8시 Nebular Factory
(신정엽, 박호빈, 안광준 등)
미디어+현대무용, 오페라, 회화, 음악
Blended Eyes 2 9.18 오후 6시
찰나가 부르는 시간 9.23~24 오후 8시,
9.25 오후 2시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윤동구, 원일 등)
설치미술+음악+미디어+무용
원더 원 <一, one> 9.9~10 오후 8시,
9.11 오후 3시
블루엘리펀트
(전인정, 김용택, 박미향 등)
영상+무용+동해안별신굿
LOVE ver.2010 9.17 오후 8시,
9.18~19 오후 3시
키라리☆후지미 극장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
연극+사운드+영상
문래 Private Collection 9.13~15 오후 8시 최찬숙, 극단 몸꼴,
엘리어스 코헨
미디어+신체극+설치미술

똑똑, 무엇을 볼까요?

많고 넘치는 공연 속 나의 선택은? 방황하는 당신을 위한 맞춤형 공연을 제안한다.

홀로 사색하고 싶을 때 > 죽음에 이르는 병
문학+연극+설치미술 | 9.11~12 남산예술센터 | 만18세 이상 관람가

마르그리트 뒤라스(Marguerite Duras, 1914~1996)의 소설 <죽음에 이르는 병>이 작가 양혜규가 원작을 각색, 연출되었다. 소설 속 ‘당신(남자, 이인칭)’과 ‘여자(삼인칭)’가 펼치는 사랑의 불가능성이라는 대화체적 서사는 한 명의 여배우, 방송인 유정아의 일인극으로 해석한다. 움직이는 조명과 음향, 그리고 간단한 감각기계의 사용만으로 미니멀하게 구성된 무대 안에서 뒤라스의 글쓰기 행위가 여배우의 낭독이라는 사건으로 전환된다.

친구와 낯선 경험을 하고 싶을 때 > The Wall
미디어+현대무용, 오페라, 회화, 음악 | 9.16~18 남산예술센터 | 만7세 이상 관람가

The Wall 공연은 두 가지 주제로 이뤄진다. <Remixed Conventions>는 국악과 인도 전통무, 오페라, 추상미술, 연극, 현대무용이 미디어아트와 만나는 지점의 다양한 형태를 실험적으로 무대에 펼친다. 반면, <Blended Eyes 2>는 디지털 미디어를 기반으로 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VJ와 사운드아티스트들이 펼치는 Jam Concert 형태로 진행되어 액티브한 클럽 분위기를 즐길 수 있을 것.

무한감각을 충전하고 싶을 때 > 찰나가 부르는 시간
설치미술+음악+미디어+무용 | 9.23~25 남산예술센터 | 만16세 이상 관람가

<Space IMA프로젝트>가 재해석되어 배치된다. 공연장을 상하로 가로지르는 케이블카와 화자(話者)가 공연 전체를 이끌고 음악, 무용, 영상, 설치 등 여러 요소가 비서사적으로 뒤섞여 펼쳐진다. 공연장 자체가 또 하나의 작품이 되는 새로운 설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다매체 조형극이라는 낯선 개념을 도입한 이 공연은 음악을 비롯해 영상, 조명, 무용 등 공연을 구성하는 각 요소가 극의 배경이 아니라 주인공으로 부상한다. 마치 그동안 자신을 몰라줘서 섭섭했다고 하듯이.

연인과 신선한 데이트를 하고 싶을 때 > 원 <一, one>
영상+무용+동해안별신굿 | 9.9~11 원더스페이스 세모극장 | 만 7세 이상 관람가

독일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안무자 전인정이 선보이는 원<一, one>은 동해안별신굿 무형문화재 김용택과 중요무형문화재 제82-가호 전수조교 김정희의 소리의 울림과 몸짓의 울림이 만나 화음과 불협화음을 만들어낸다. 이것만 해도 충분한 즐길 거리인 것을, 여기에 미디어 작가 박미향의 영상까지 합쳐져 관념적인 예술을 파괴하는 신명 나는 놀이를 선보인다. 영화만 신물 날 정도로 본 풋풋한 연인에게 신선한 데이트 소재로 충분하다.

권태기에 빠진 연인이 관계회복을 하고 싶을 때 > LOVE ver.2010
연극+사운드+영상 | 9.17~19 원더스페이스 동그라미극장 | 만 13세 이상 관람가

<LOVE ver.2010>는 연출가 타다 쥰노스케가 일본에서 여러 해 동안 다양한 버전으로 상연한 연극 <LOVE> 시리즈를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배우가 함께하는 형태로 변형한 작품이다. 일상의 생활 감각에서 단순한 말과 행위를 추출하여 그것을 반복하고 확대해 나가는 방식을 취하며,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언어와 생활감각상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이질성을 충돌시킴으로써 생겨나는 독특한 동시대성을 담는다. 연인 사이의 사랑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사랑에 대해 재해석하여 서로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기회가 된다.

비스킷처럼 메마른 가슴을 촉촉이 적시고 싶을 때 > Private Collection
미디어+신체극+설치미술 | 9.13~15 문래예술공장 | 만 7세 이상 관람가

     Private Collection 공연

삶의 흔적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노인들의 얼굴과 인터뷰를 담은 비디오 영상이 방영된다. 일반 스크린이 아니라 종이봉투와 비닐과 같은 오브제를 통해 극장 구석구석에 투영된다. 그 속에 퍼포머의 몸짓이 무대 곳곳을 채우며 영상에 활기를 더한다. 무언가를 담거나 옮기기 위해 만들어진 봉지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 실제 문래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사적인 이야기로부터 묻어나오는 속내음을 표현하는 인터뷰 영상이 왠지 가슴을 찡하게 한다. 그들의 얼굴에 나타나는 삶의 흔적을 서사적 영상과 몸짓으로 재구성한 점도 빼먹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소프라노, 아쟁, 첼로의 새로운 어울림이 만나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소챌 스토리 더보기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한 겨울나기!

명탐정 챌록홈즈

나를 남기는 방법, 증명영상

티끌 모아 목돈

색다른게 당겨서요

땡그랑 한푼~ 동전 없는 사회

조금 씁-쓸한 이야기

본능적으로 술잔 소장

2012년, 빙의하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