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지수 100%, 웹툰의 매력에 빠지다


 공감지수 100% 웹툰의 매력에 빠지다

생각해 보면, 만화만큼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는 장르도 
흔치 않다. 만화가 한 컷이 되어 신문에 실리면 현실을 
풍자하는 만평이 되고, 책이 되어 엮이면 많은 사람들이 
보는 만화 책이 된다. 그런가 하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영상으로 태어나기도 한다. 이 넓은 만화의 포용력 아래, 
또 하나의 장르가 탄생했다. 그건 바로  웹툰  . 
웹툰은  강풀  이나   마린블루스  로 대표되는 1세대를 거쳐 
이미 2세대로 나아가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글,사진_조수빈/14기 학생기자 가톨릭대학교 간호학과 04학번

웹툰과 인터넷 만화

우리가 쉽게 말하는 ‘웹툰’은 ‘ Web ’과 ‘ Cartoon ’의
합성어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흔히 인터넷 만화와
이 ‘ 웹툰 ’이라는 단어를 같은 것으로 본다. 그러나
웹툰은 인터넷 만화와는 또 다르다.
인터넷 만화는 웹툰 보다는 상위에 해당하는 개념이며,
인터넷 만화 속에는 웹툰 뿐만 아니라 인쇄 만화를
스캔하는 ‘스캔 만화 ’와 ‘ 플래쉬 만화 ’가 모두 포함
된다고 봐야 한다.
이 중 가장 파급력이 크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 웹툰이기 때문에
‘웹툰=인터넷 만화’라는 공식이 보편화 되어 있을
뿐이다.

이 웹툰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많은 이들이 1990년대 후반 인터넷이 대중화
되면서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머’적 성격을
강하게 띠는 만화들이 소개된 것이 시작이라고 보고
있다.
이 만화들은 짧은 호흡의 유머 코드를 갖고 있었으며,
그 내용 또한 대부분 인터넷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적절하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대개 이것들이 현재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웹툰의 모습으로 변화 되었다는
것이 보편적인 시각이다.

이렇게 작은 ‘유머 만화’의 성격으로 시작했던 웹툰이
이처럼 대중화 된 데에는 몇몇 웹툰 작가들의 힘이
컸다. 많은 사람들이 웹툰 1세대로 보고 있는
‘ 스노우캣(http://www.snowcat.co.kr) ’이나
‘ 마린블루스(http://www.marineblues.net/) ’,
‘ 강풀(http://www.kangfull.com/) ’ 등이 많은 인기를
얻게 되면서, 이 웹툰의 파급력은 점점 커져나갔다.

인쇄 만화와 달리 훨씬 접근하기 쉽다는 이유와 재미
있는 것이 있으면 ‘퍼가기’를 즐겨 이용하는 네티즌
문화와 맞물리면서, 이들의 파급력은 인쇄 만화의
그것을 능가할 정도다.

‘내 이야기 같은’ 웹툰 속 소재들

웹툰이 인쇄 만화와 다른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일상성’에 있다. 서사적 구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쇄 만화와 달리, 웹툰이 보여주는 세계는 지극히 ‘자전적’이다. 자신의 일상 중
재미있었던 이야기를 만화로 옮기는 것이다. 가령, 이들은 자신의 부모님이 말을 잘못해서
실수하신 일이라던가 혹은 어이없는 자신의 실수로 인해 벌어졌던 상황 등을 적당히 포장해
내어 놓는다.


그리고 이런 소재로 그려진 웹툰을 보는 네티즌들은
이 만화 속 이야기가 그 자신도 한 번쯤 겪어 봤던
이야기라는 점에서 공감을 형성하게 된다.

웹툰을 그리는 작가들은 주로 20대로 인쇄 만화
작가들의 평균 연령보다 훨씬 젊은 축에 속한다.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까지, 인터넷을 활발하게
사용하는 세대들 사이에서 공유되는 각종 트렌드나
실수담, 혹은 유머들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감성과
일치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웹툰들이 가진 가장 큰 무기가 독자와의 공감을 바탕에 둔 ‘일상적인 소재’였다면, 이들이
지금과 같이 큰 파급력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이들이 기반에 둔 인터넷 문화가 큰 몫을 했다.
그 중 가장 큰 몫을 담당한 것은 독자가 느낀 것을 함께 할 수 있는 ‘댓글’과 ‘퍼가기 문화’ 다.
독자들은 그들이 본 웹툰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 자신이 가는 또 다른 커뮤니티에
그를 ‘퍼다 나르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이를 통해 웹툰은 오프라인과 인쇄물이라는 제약을
가진 ‘인쇄 만화’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게 되었고, 하나의 장르로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

웹툰, 온라인을 벗어나 오프라인으로

인쇄 만화들이 스캔 되어 인터넷으로 올라가는 것과 반대로, 인기를 얻은 웹툰들은 온라인을
걸어 나와 오프라인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인기 작가들은 인터넷으로 발표했던
만화들을 엮어 책으로 발간해 서점가에서 인기를 얻었고, 웹 툰 속 인물들을 기반으로 각종
캐릭터 상품들이 만들어졌다. 뿐만 아니라 강풀이 그린 장편 만화의 경우 영화의 판권이 팔려
이미 많은 수가 영화화 되었으며, 그를 넘어 전시나 음악까지 그 영역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인터넷이라는 공공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공유되던 웹툰들은, 단순 공유를 넘어서서 이제
새로운 수익 구조 또한 만들어 내고 있다.

이제 웹툰이라는 새로운 만화 장르는, 침체 되어 있는
한국 만화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의미 있는 사실은
단순히 몇몇 인기 있는
작가에게서 비롯된
붐에서 끝나지 않고,
이들을 잇는 2세대의
다른 작가들이 발굴됨에
따라 이미 하나의 영역으로 공고하게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는 점이다.

여전히 1세대가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웹툰을
기반으로 한 ‘원 소스 멀티 유즈
(One Source Multi Use)’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으며, 이들을 잇는 2세대는
1세대를 넘어서는 기발함과 발랄함으로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네티즌에게 ‘완전 공감’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지금에 이른 웹툰. 적어도 지금까지 이 웹툰의
행보를 볼 때, 이들의 미래가 꽤 밝은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결코 허황된 것은
아닐 듯 하다.

▶ 참고 자료  논문 /   웹툰의 장르적 특성과 의미소구 양식에 대한 연구   (백정숙)

글,사진_조수빈 / 14기 학생기자
가톨릭대학교 간호학과 04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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