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안과 알렉산드라┃꿈꾸는 홍보 대사의 봄

유례없이 건국대 홍보대사로 임명되어 학교 홍보는 물론 한국의 아름다움을 외국학생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는 두 미녀를 만났다. 똑 부러지게 한국말을 구사하며, 자신의 에너지를 솔직 발랄하게 발산하는 그녀들의 미래는 어떤 빛깔일까.

마리안과 알렉산드라

한국문화에 폭 빠진 두 미녀

그녀들은 2년여 짧지 않은 한국에서의 생활을 신나게 즐기고 있다는 09학번 21살 동갑내기다. 지난해 6월,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건국대학교 홍보 대사로 임명되어 외국대학교 학생들이 학교를 방문하거나 한국의 중, 고등학생이 견학을 올 때 캠퍼스 투어 안내를 맡는 등 학교 홍보활동을 열심히 했다. 프랑스에서 온 마리안은 평소 독특하고 아기자기한 한국문화에 흥미를 느껴 더욱 깊게 배우고 싶어 망설임 없이 한국유학을 결정했다. 알렉산드라는 러시아 출신으로, 모국의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2년간 공부하면서 한국유학프로그램을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유학을 추천받았고 현재에 이르렀다.
활력이 넘치는 그녀에게 한국이 좋은 이유를 5글자로 말해 달라는 부탁에 재치있게 ‘밖에안전해’ ‘빨리해결해’ ‘지갑안훔쳐’ ‘음식맛있어’ ‘모두친절해’ ‘놀곳이많아’ 등으로 해맑은 표정으로 수다를 떨었다. 그리도 유창한 한국어가 처음 배울 땐 어땠을까.

“한국말 너무 쉽고 재밌어요! 단어 외우기나 문법도 쉽고, 말하기도 불편하지 않아요~. 단 한 가지 헷갈리는 것이 있어요. 신천이나 신촌, 시청 등 이렇게 비슷비슷한 지명을 구별하기엔 조금 어려워요. (웃음)”

부족함 없어 보이는 그녀가 가진 단 하나의 고민

파란 눈과 노란 머리. 큰 신장··· 보이는 외모는 우리와 조금 다를지 모르지만, 그들 역시 비슷한 취향을 가진 또래 대학생이었다. 윤계상의 팬이자 미니홈피 관리가 취미라는 마리안의 이야기를 필두로, 길거리에서 군것질 음식을 좋아하고 클럽이나 찜질방, 노래방을 즐겨 찾으며, 평소 동대문, 경복궁, 삼청동 등 한국의 매력이 물씬 느껴지는 곳을 여행하는 등을 말하는 모습은 천상 여대생과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그녀들에게도 이방인 대학생으로서 사는 걱정이 있었으니.

“돈이 제일 문제에요. 항상 부족해요. 자취생활을 하고 있거든요. 늘 생활비 문제로 가장 고민이 크죠.”

연애문제는 없는지 짓궂게 물어보니 별 망설임 없이 ‘둘 다 남자친구 있어요.’ 솔직하게 말하는 딱 당당한 요즘 세대 그대로다. 그러면서 자신의 소박한 꿈을 내비쳤다.
“올봄이 되면 예쁜 자전거를 꼭 사서, 한강을 산책하고 싶어요, 평소 운동을 좋아하거든요. 물론 날씨도 풀리고 자전거 살 돈도 벌어야겠지만.”이라고 말하는 알렉산드라. 마리안은 “남자친구와 제주도 여행을 가고 싶어요.”라고 밝혔다.
마리안과 알렉산드라

푸른 눈 뒤에 숨겨진 미래

마리안은 한국에서 영화감독을 하는 꿈을 품고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담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그녀는 평소 한국 영화를 즐겨보며, 각종 영화제가 열리면 꼭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는 그녀는 영화, 영상산업 분야를 특성화시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건국대만의 영화연출 공부를 즐기고 있었다.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그녀만의 한국에 관한 영화는 어떤 이야기를 담을까.
알렉산드라는 러시아의 작은 도시에서 자라 어릴 적 꿈을 키웠던 모스크바에서 일하는 것을 자신의 미래로 삼고 있다. 한국에서 무역관련 공부를 열심히 배워서, 한국, 러시아 기업들의 무역을 다루며 한-러 간 관계를 이어주는 국제통상전문가의 꿈을 꼭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아가 러시아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미를 알려주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건국대 홍보대사’라는 이름에 걸맞은 활동을 통해 건국대학교를 널리 홍보할 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 한국문화를 전파하고 나아가 자신의 나라에까지 한국을 알리고 싶은 공통된 소망을 품은 두 미녀. 꿈이 있는 한, 그녀의 미래는 언제나 봄이다.

우리를 만나고 싶다면

김밥과 떡볶이를 열렬히 사랑하는 그녀가 항상 즐겨 찾는다고 입을 모은 곳은 건국대 앞 김밥천국. 알렉산드라는 건대 앞 먹자시장 골목에 있는 ‘포마토김밥’의 단골이기도 하다. 마리안은 매주 월요일 밤 KBS2 채널에서 방송되는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 중이니, 브라운관에서 만나도 좋겠다. 동네로 따지자면 홍대가 그들의 주무대다. “혹시 홍대 앞 길거리에서 우리를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 주세요.” 이 애교 많은 천사에게 럽젠 안부도 잊지 말길.
Info 포마토김밥 02-464-013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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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안은 KBS방송프로그램 미수다에서 봤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렇게 두 학생이 학교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을 보니 많이 부러운데요?
    부러운 이유는 우리나라 학생들도 아니고 다른 나라 학생이 우리 대학을 홍보한다는 것이요.
    이 기사처럼 우리나라 학생들도 해외에 많이 나가서 유학 및 공부하고 있는데, 그 학교의
    홍보대사가 우리 학생들로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거든요.
    그러면 정말 훈훈한 소식이 될 것 같은데, 그런 소식은 들어보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비록 눈과 피부색은 다르지만 한국말을 재미있어하고, 한국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는 그들을
    보니 감사한 마음도 드네요^^ 기사 잘 봤습니다.
    이주현 기자님 수고하셨어요.
  • 와 ㅋㅋ 정말 늘씬하고 장신인 예쁜 외국인이 캠퍼스를 거는느것 만으로도 눈이 돌아갈 것 같은데
    홍보대사까지! 예뻐요 ㅋㅋ 한국의 아기자기한 문화에 반해 유학을 결정했다는 것으로 봐서는
    프랑스에서도 우리나라에 관심이 정말 많았나봐요. 두 미녀분들에게
    우리나라를 외국에도 더 홍보할수 있는 방법들을 제안받고싶어지네요~
  • 한국을 사랑한다는 두분의 기사를 보고 있자니 제가 다 흐뭇해지네요.
    저도 두분을 응원할께요 ^^
  • 아름다운 두 미녀분의 인터뷰 잘 봤습니다.
    한국말이 쉽고 재밌다란 말씀에 더욱 더 반갑네요.
    외국인으로선 첨으로 건대 홍보대사가 되실만한 자격이 충분하신것 같아요.
    마리안과 알렉산드라님을 응원할께요.
    건대앞 김밥천국과 포마토김밥집 한번 들러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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