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원 대표, 20대의 정치 무관심에 대한 충고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정치선진국에 이미 보편화된 제도인 ‘매니페스토’ 운동이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매니페스토’란, 선거와 관련하여 유권자에 대한 계약으로서의 공약, 곧 목표와 이행 가능성, 예산 확보의 근거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공약이다. 평가 기준으로는 공약의 구체성(specific), 검증 가능성(measurable), 달성 가능성(achievable), 타당성(relevant), 기한 명시(timed)의 5가지가 있는데, 거의 그림자 취급을 당했던 매니페스토 운동이 이번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러 정치인의 참여 및 시민단체들의 운동으로 말미암아 다시 화두가 되었다. 이를 통해 정권교체가 빈번히 일어난 사례가 있듯 정치의식이 아직 미성숙한 우리나라에 정착되어야 할 제도임은 분명하다. 혹 6월 2일을 ‘놀러 가는 날’로 정한 당신, 그 발걸음을 가차없이 투표장으로 돌려야 할 필요가 여기 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 어떤 곳보다 매니페스토 운동을 선도적으로 이끄는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의 강지원 상임대표에게 망설임 없이 인터뷰 요청을 하였다. 그의 따끔한 한 마디가 여전히 뇌리를 스친다.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자, 청춘의 직무유기입니다!”

사진_황경신(러브제너레이션 제16기 학생 기자)
사진 제공_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 http://www.manifesto.or.kr

지금은 유권자의 감시와 관심이 함께할 때
지역패권정치가 가득한 ‘패거리 정치’인 한국정치가 현실인 지금,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해가는 원인이기도 한 이유가 바로 싸움만 하는 정치인의 모습에서가 아닐까. 사실 한국에 매니페스토는 절실했다.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고 정책선거를 통해 ‘뻥 치는’ 공약이 아닌 약속이 지켜지고 믿을 수 있는 정치를 만드는 것이 시급했으니 말이다. 강지원 대표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부터 시작한 한국에서의 매니페스토 운동은 1단계였다고 말문을 트기 시작했다.

당시는 정책공급자인 정치가가 반응을 보이는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한 시간이었고, 절반의 성공이라 생각합니다. 아직 널리 매니페스토 운동이 뿌리내리지는 못하였지만, 실제 선거법에서 각 후보자가 일정 부분의 매니페스토를 제출해야 한다는 지침이 정해졌고, 정당에서도 이제 각 후보자에게 출마요건으로 이를 제출하라는 움직임이 늘어났어요. 또, 후보자들의 인식이 아직 부족해서 매니페스토를 돈을 받고 대신 만들어주는 업자들까지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1단계에서는 유권자의 움직임은 있었지만, 변화가 부족한 것이 사실. 이번 2단계에서는 유권자가 먼저 변화해 정치에 적극적으로 요구해서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에 본때를 보여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유권자의 지속적인 감시와 관심이 매니페스토 운동에 성공할 수 있고, 곧 바른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기본 단계이기 때문이다.

강지원 대표의 강력 추천! ‘6.2 지방선거’ 전 꼭 봐야 할 사이트
http://peoplemanifesto.or.kr/main
이는 지난 민선 4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자신이 냈던 공약에 대한 이행 정도를 자체적으로 평가한 사이트다. 전국 시도지사 의원들이 자신이 약속했던 공약에 대해 그동안의 임기 중 스스로가 얼마나 공약을 완료하고 이행했는지를 평가한 것. 이에 대해 시민이 의견을 자유롭게 적을 수 있다. 조만간 전문가 및 시민검증 이후에 매니페스토 본부가 검증한 공약이행 정도를 비교하여 표기될 예정이라고 한다. 내 지역의 일꾼이 얼마나 약속을 잘 지켰는지 알아보고, 이번 지방선거에 필수로 참고하자.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자, 청춘의 직무유기
많은 청소년 사업에 힘써온 강지원 대표답게 그는 이 시대의 젊은이를 향한 높은 관심을 내비쳤다. 다만, 투표권이 부여되고 책임 있는 성인으로서 그 기회를 걷어차는 이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왜 청년실업문제 같은 젊은이의 고민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는 거죠? 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기회조차 누리지 못하느냐는 겁니다. 젊은 세대들의 의견을 대변해줄 그대들의 후보를 만들려면 젊은 세대 자신이 움직여야 합니다.

이어 ‘젊은 세대가 왜 정치, 선거에 무관심한 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마자 강지원 대표는 격앙된 목소리로 말을 이어 갔다.

뒤에서 불평만 하지 말고, 숨어 있지 말고 앞으로 나서십시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불평만 늘어놓는 것은 ‘청춘의 직무유기!’입니다. 20대가 가진 얘기는 20대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 누구도 대변해 줄 수 없는 이야기를 하려면 투표를 하십시오! 그리고 정치에 관심을 두세요!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의 상임대표이자 여러 분야활동을 펼치며 사회에 관심을 둬온 그답게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부디 자신의 목소리를 낼 기회를 버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는 진정성이 아직도 눈에 어른거린다.

20대는 정치에 가장 민감해야 하고 적극적이어야 할 세대다. 지금의 우리가 훗날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치라는 토양을 바탕으로 건강한 주체성을 길러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불안한 미래에 기죽어 취업만이 지상 과제가 된 지금의 20대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회에 대한 관심은 나로부터 시작해 우리에 대한 관심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만일 취업이 걱정이라면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하는 정치인에게 투표하라. 나의 한 표가 얼마나 큰 힘을 가질까 의심하기보다는 젊은 세대의 한 표 한 표가 모여 지금 우리를 억누르는 현실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답이다. 우리의 한 표가 바로 불평불만인 지금의 현실을 잠재울 수 있는 열쇠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역대 최다인 1인 8표
다가오는 6.2 지방선거는 우리 지역의 살림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선거이다. 역대 최다로 유권자 1명이 8명의 대표를 뽑는 것이기에 매우 중요한 선거다(제주도는 1인 5표). 1~2차 두 번에 걸쳐 시행된다. 미리 숙지할 것!

1차는,
1 교육감선거   2 교육의원선거   3 지역구시 • 도의원선거   4 지역구구 • 시 • 군의원선거
2차는,
1 시 • 도지사선거   2 시장 • 군수 • 구청장선거   3 비례대표시 • 도의원선거   4 비례대표구 • 시 • 군의원선거

이외에 좀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선관위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참고한다.
http://nec1963.tistory.com/31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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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트위터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한결 같이 투표에 참여하자는 말씀들이셨죠.
    분명 좋은 현상으로 받아졌고, 저도 투표에 동참을 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자신의 주장을 펼쳐야만 옳고 그름을 펼칠수 있는 것입니다.
    그냥 답답해서, 귀찮아서, 혹은 다른이유로
    그러한 권리를 포기한다는 것은 옳진 않다고 생각됩니다.
    보다 많은 젊은 세대에서 투표에 적극 참여하고,
    자신의 주장을 내 비치길 희망합니다.
    반대하는 목소리도 분명 이야길 해야 전달이 되는 것이니까요.
  • 이미 지방선거가 지난 뒤에 적는 거지만, 투표를 꼭 해야만 한다고 교수님이 그러셨죠.
    정치판을 뒤에서 욕하는 것도 못난 짓이지만, 선거에 참여하지도 않고 정치가 어떻게 되든
    관심도 없는 것이 제일 문제라고 하시면서 교수님이 꼭 투표를 행사하라구요.
    교육감과 시구청장 후보는 뽑을 사람 정해놓았었는데, 다른 후보들은 어떻게 찍어야 할지
    정말 고민많이 했었는데, 선거 공보물 보고 참조해서 나름 선택했지요...
    많이들 투표하셨나 모르겠어요..
  • 투표를 난생처음해봤지만 8명의 선거자를 뽑아야하니+_+ 이름 외워왔는데 햇갈리구..
    더욱 더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겠단 생각이 마구마구 들어요.
  • N

    투표 사실 별로 관심 없었는데 요즘은 정국이 너무 어수선해서라도 해야겠어요...
  • 야구박사신박사

    음... 이글 읽기 전까진 사실 귀찮아서 나두 안할려고 했었는데 "직무유기"라는 말에 또 한 번 속아 봅니다...
  • 이주현

    아직도 강지원대표님의 마지막 한마디가 생각나네요, '투표하세요, 반드시 투표하세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전할수 있도록 투표하세요..' 이제 10일남은 6.2 지방선거. 우리 모두 투표로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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