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부자의 길로 한 걸음, 부자학 강의

우리 사회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절히 그렇게 되길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싫어하는 존재, 부자. 과연 우리는 부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부자에 대한 오해를 풀고 진정한 부자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강의, 부자학을 통해서 바른 부자가 되는 길에 한걸음 다가서 보자.

강의명 부자학
강사명
한동철 교수님
강의 일시
매주 목요일 12시~3시(1학기 진행 중)
강의 장소 서울여자대학교 인문과학관 111호

'부자학' 강의 수업 모습

강의실에 들어서자, 강당 수준 크기의 강의실을 가득히 메운 학생 수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간다. 부자학은 현재 수강생이 150여 명인 서울여대의 대표적인 인기 강의다. 2004년 1학기 개설 당시 수강신청을 한 학생 수는 무려 350여명에 육박했을 정도. 부자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과연 부자학 강의에서는 뭘 가르치는 걸까? 사실 부자학은 뚜렷한 학문적 토대가 없는 과목인 만큼, 강의 커리큘럼은 매 학기마다 조금씩 바뀐다. 하지만 강의의 모토만은 언제나 확실하다. ‘존경 받는 미래의 여성 부자가 되자’는 것. 부자가 되는 것, 부자가 가져야 할 마인드, 나눔 문화, 진정한 부자의 조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두를 던진다. 보통 부자학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컨설팅, 재테크 같은 직접적인 돈 이야기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내용이 강의의 주는 아니다. 컨설팅 회사에서도 충분히 배울 수 있을 법한 내용은 되도록 피하면서, 부자 되는 법과 우리 사회 속 올바른 부자상에 대해 말하고 있다. 한 마디로, 부자라는 가장 세속적 주제를 대학적 관점을 통해 풀어내는 절묘한 조화라고나 할까.

실제 부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이 강의의 또 다른 매력적인 부분이다. 보통 강의의 경우 과제는 보통 그저 귀찮기 그지없는 존재이지만, 이 강의에서의 과제는 학생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자학’ 강의 평가 항목의 절반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 과제는, 바로 부자 한 명을 선정해 직접 그를 찾아가 인터뷰를 한 후 레포트를 작성하는 것. 前 싸이월드 대표이사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만남을 갖는 데 성공했다는 수강생 김채은(인간개발학부 10학번) 학생은, 인터뷰 과제를 이 강의의 가장 좋았던 부분으로 꼽았다.

싸이월드 대표 이사를 직접 만나고 온 김채은 학생

“처음에는 잘 나가는 부자가 과연 평범한 대학생을 만나줄까 싶어서 걱정되고 부담스러웠어요. 실제로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고 보니 정말 제 편견하고 달랐어요.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그 동안 몰랐던 세상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어요.”

부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인터뷰뿐 아니라 특강도 있다. 한 학기마다 보통 두 번의 부자 특강을 마련하고 있다. 실제 부자들의 인생 스토리를 들려주어 학생들이 부자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지난 4월에는 23살의 젊은 부자 김정명 한국교육정보콘텐츠 이사가 첫 번째 강사로 방문했고, 5월 14일에는 ‘석봉 토스트’의 CEO가 방문했다. 지난 몇 년 동안 숱한 부자들이 이 강의를 거쳐갔다. ‘에트로’ 오너, 신한금융회사 창업주의 아들, 아시아 시멘트 대표, ‘영철버거’ 사장, 외환은행 부 은행장, 장학재단 이사장, 증권사 관계자, 목사 등등 그 직업들도 가지각색이다. 한번 부른 강사는 다시 부르지 않는다는 것이 한동철 교수의 소신이다. 학생들에게 매번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부자에 대한 막연한 편견에 제동을 걸고, 바람직한 부자상을 정립하고자 하는 한동철 교수의 한 마디.

부자학 강의 담당 한동철 교수님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국가고, 자본주의 국가의 핵심이 부자가 되는 것입니다.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 부의 영향력이 삼분의 일 정도는 될 겁니다. 그렇다면 이제 충분히 학생들이 부자에 대해 배울 필요가 있는 것이죠. 대학생들이 몇 십 년 후 미래에 올바른 부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부자를 계속 만나고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경험하면서, 부자에 대해 뭔가 새로운 사실을 깨닫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부자 되는 법, 부자로 잘 사는 법, 대한민국 부자들의 이야기. 이 모든 것이 궁금하다면 매주 목요일 부자학 강의를 찾아 보자. 부자를 향한 거리를 한걸음 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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