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럽젠 리뉴얼 이벤트] 또 다른 고향

마이라이프를 소개해달라는 이번 이벤트를 보면서, 여러 인물들이 떠올랐습니다. 엄마아빠 누나들도 있었고, 친구들도 있었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계속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던 것은 어떤 특정 인물이 아닌 한 단체였습니다. 바로 제 대학생활의 전부와 마찬가지였던 헤럴드였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할 때 제겐 뚜렷한 목표가 하나 있었습니다. 학과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학창시절 해보지 못했던 일을 새롭게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활동이 동아리였고, 서강대학교 영어잡지사 서강헤럴드에 들어갔습니다. 직접 발로 뛰며 취재를 하고, 냉철한 시각으로 사회현상을 분석하여, 촌철살인의 문장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기자라는 직업은 제겐 항상 하나의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입사소식을 듣고 그 누구보다 기뻤습니다.


그렇게 들어간 헤럴드에서 2년 반 동안 학생기자로 활동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은 제 대학생활, 아니 제 인생에서 무척이나 뜻깊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부모님과 떨어져 타지인 서울에서 살았습니다. 가족과 친구, 고향에 대한 향수로 하루하루를 힘들어하던 제게 헤럴드는 마치 또 다른 고향과도 같았습니다. 매일같이 회의를 하기 위해 만난 동기, 선후배들과 보내는 시간이 자연스레 늘게 되면서 많은 시간과 추억을 함께 했습니다. 항상 같이 이야기하고, 웃고, 슬퍼하고, 응원해주고, 의지했던 순간순간이 제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처음으로 누군가와 교감을 하고 깊은 인연을 맺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처음 깨달았습니다.


마지막 학기에는 편집장으로 재직하면서, 리더십을 가지고 한 조직의 장으로서 행동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잡지발간이라는 큰 목표 아래 개인과 조직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였고, 그 가운데 리더십도 기르고 사회와 조직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퇴임을 하고 후배들을 지켜보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헤럴드는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축으로 남아있습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그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다시 한번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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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대학생활 때 했던 SMR이 생각나네요. 동아리란 참으로 많은 추억이 깃드는 곳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서 그렇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