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달의 기적 연극 <손순 아이를 묻다>

< 손순, 아이를 묻다. > 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설화를 배경으로 만든 연극입니다.

주인공 손순은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아이가 하나 있는데, 아이 때문에 어머니가 드실 것이 모자라자 “아이는 또 낳을 수 있지만, 어머니는 그럴 수 없소.” 라고 하며 자신의 자식을 묻으려 합니다. 하지만 땅을 팠을 때 커다란 돌 종이 나와, 손순은 아이를 묻는 것을 포기하게 되는데요. 그 돌 종에서 울리는 소리로 인해 손순의 효심이 궁궐에까지 알려져 마침내 가족이 행복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설화를 바탕으로 했다지만, 요즘처럼 살기가 팍팍한 세월에 보기에는 힘든 내용의 연극인것 같습니다. 자식을 죽이는, 천륜을 저버리는 내용이니까요. 저는 완전히 공감하지 못했지만, 다른 관객들은 엄청 울더군요. 살짝 당황. 배우들이 연기는 너무 잘합니다. (원래 이 극단 배우들은 다 연기를 잘 하는 것 같습니다. ㅋ)  보고 나서 행복감이 드는 연극은 아니지만, 그래도 느끼는 바는 있음은 분명하네요.

제가 극단 푸른달에서 하는 연극을 2편 본적이 있는데, 오늘처럼 자리가 꽉 차는 건 처음 봤습니다. 왜냐하면, 이 극장은 골목에 숨어 있고, 극단에서 올리는 연극 자체가 상업성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는 사람들만 아는 곳인데…….

어쩐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배경을 들어보니, 이 연극이 극단 푸른달의 폐관작이 될 예정이었는데, 이 소식을 들은 팬들이 몰려들어 예매를 하는 바람에 연장공연까지 모두 매진이 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기적같은 일이네요. 극단이 폐관되지 않고 계속 살아남았으면 좋겠습니다.

멋진 공연 초대해주신 럽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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