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권력은 없다 <헨리4세-왕자와 폴스타프>

 

연극의 시작과 동시에 무대에 등장하는 광대들. ‘귀를 열고 소문을 들어보라’ 말하는 그들이 전해주는 소문들, 그 안에는 리차드2세를 폐위시키고 스스로 왕위에 올랐지만 정당성 없이 얻은 왕좌에 늘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헨리4세, 방탕한 생활을 일삼으며 왕좌에 대한 욕망을 감추고 있는 헨리 왕자, 왕자의 곁에서 권력을 쫒아 조롱과 풍자를 일삼는 폴스타프가 있습니다.

 

극은 1,2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1부에서는 헨리4세에 반기를 드는 반란군과 그들을 진압하는 궁정 사람들의 이야기로, 2부에서는 반란군 진압, 헨리4세의 죽음, 헨리 왕자의 즉위를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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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를 지키려는 헨리4세,  그를 왕으로 옹립했지만 제대로 보상받지 못해 또다른 반역을 꾸미는 귀족들, 아버지에 이어 왕위에 오를 날을 기다리는 왕자 등 권력을 향한 모두의 욕망과 암투를 볼 수 있는 한편의 대서사 드라마입니다.

내용만 들어서는 무거운 사극이지만, 뚱뚱하고 입만 열면 거짓말인 허풍쟁이, 난붕꾼인 폴스타프의 말솜씨와 재치, 권력을 향한 그의 냉철한 판단, 유쾌하고 귀여운 모습 등이 극의 무게를 잘 조절하는 것 같네요.

인터미션 포함 3시간에 달하는 공연이고, 상당한 대사량, 진지한 고전적 대사, 검술 등  현대적 느낌과 맞지 않는 내용 때문에 지겹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빠른 화면 및 영상변화, 매번 다른 분위기, 음악,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까지 더해져 끝까지 집중해서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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