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배수의 고도 관람하고 왔습니다~

연극 배수의 고도 초대되어 기쁜 마음으로 두산아트센터로 고고씽~
칼퇴하지 않고도 넉넉히 갈수 있는 위치인 종로5가여서 참 좋았습니다.

극장 주변에 식당이 혜화역처럼 다양하지 않아 조금 아쉽긴 했지만
원할머니보쌈에서 보쌈정식 훌훌 마시고 관람했습니다.

두산인문극장은 매년 한가지 주제를 정해서 이를 전달하기 위한 공연,전시등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올해는 그 주제가 불신시대라고 해요.

세월호 비극으로 국가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이런 시기에 잘 어울리는 주제라 생각되더군요.
이전 공연이었던 베키쇼와 엔론과는 달리 배수의 고도는 국가와 고위 정치인을 겨냥하기 떄문에
더욱 우리와 밀접한 소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국가와 언론을 향한 일본인들의 불신이 수년 간 지속되면서 이를 반영한 장편 연극까지 탄생하게 된 것을 보면 이 연극은 단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사회의 현상들과도 매우 흡사하지 않을까요.

내용 간단히 요약하자면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다큐를 제작하기 위해 이시노마키 지역으로 취재를 떠난 코모토가 현지에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 타이요 가족을 만나서
밖으로 드러나지 않던 많은 갈등과 복잡한 문제들을 맞닥뜨리면서 진행됩니다.

피해자가족, 자원봉사자들, 정치인, 사업가, 등 이 사람들 사이의 대립이 다양하게 보여집니다.
정부와 피해자간의 대립, 피해자와 또 다른 피해자의 대립, 봉사자 혹은 방관자와의 갈등
이들이 보여주는 예상치 못하는 행동,시간이 흐르면서 서로 잊혀지지 않기 위해 싸우는 모습.

인터미션 포함 150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크게 지루하지 않습니다.
배우들이 보여주는 사실적이고 몰입도 있는 연기도 연기지만 중반의 독백부분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사회의 민감함 현실을 반영하는 줏대 있는 멋진 연극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힘있는 연극이라고나 할까요.
천편일률적인 포맷의 로맨틱코메디에 조금 지쳤던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기회주신 럽젠 감사합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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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운 관람 되셨다니 다행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