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럽젠 리뉴얼 이벤트] 그 남자의 이름은 익스큐즈미 !!

안녕하세요 ^^
이제 결혼 4년차 !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여자 .
워킹 우먼이라는 이름과 토끼같은 아이의 엄마 .
그리고 조금 모자라지만 착한 남편과 살고 있는
방년 30세의 처자입니다.


저는 늘 마음 따스한 남자로써 ,
아직도 저에게 설렘을 안겨주는 제 남편에게
늘 함께 한다는 것의 소중함을 느끼며 살고 있고 ,
또 하나뿐인 저희 아들에게 세상의 본보기가 되어줄 수 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 남자에게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 가득한데요 .


이런 완벽한 저희 신랑의 최대 단점은 바로
영어가 2%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영어과 관련된 것이라면 책보기를 돌같이 하고 ,
영어 공부를 위해 볼펜 드는 일조차 힘겨워 하는 저희 신랑 .
물론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사는게 너무나 바뻐
미룰 수 있는 일이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그러기엔 너무나 웃음가득 뭇어나는 일화가 많은
2% 부족한 제사랑 못난이랍니다 ^^;


아이가 태어나기전 무작정 둘이 호주로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는데요 .
자유여행이였기에 한국에서 홍콩으로 홍콩에서 다시 호주로 호주에서 다시 호주 현지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가이드를 만나고 ,
여행을 한다음 저희끼리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의
다소 무리가 가는 자유여행을 떠났었답니다.


홍콩을 경우에서 호주로 가는 여행길 .
비행기를 갈아타고 기다리는 시간이 4시간 정도 텀이 있었기에
저희 신랑 홍콩의 그 유명한 레이디스 마켓에 가면
제가 그토록 꿈에 그리던 명품 가방 !! 과 참으로 비슷한 ,,ㅡ.ㅡ;;
이미테이션 명품 가방을 살 수 있다는 회사 동료분의 첩보를 입수 ,
저희는 왕복 2시간이 걸리는 홍콩공항에서
레이디스 마켓으로 향하는 그길 무작정 영어도 못하는 두 부부가
그렇게 레이디스 마켓으로 향했답니다.


여차저차 바디랭기지를 하며 택시도 타고 , 고속열차도 타고 바로
그곳에 도착했는데요 .


레이디스 마켓이 우리 나라 남대문 시장과 참으로 비슷하더군요 .
매장에 들어가서 ” 저기 구짜나 바바리 ,. 루이그통 ” 있나요 ?
라고 상인에게 조용히 말해야 한다고 지인분께서 알려주시더군요


그런데 저희 신랑 대뜸 한다는 소리가 ” 익스큐즈미 ” 하고
저한테 손가락을 가르키는게 아니겠습니까 ?


아니 같이 해외나와서 영어 못하는 벙어리 삼룡이 신세에
익스큐즈미만 하면 저한테 어쩌라고요 ?
사실 저는 듣고 외우는 주입식 교육의 산증인이기 때문에
알아 들을 수 도 있고 곧잘 해석도 할 수 있으나
외국인 앞에만 가면 말문이 막히는 세대이랍니다.


손짓 발짓 다 해보고 , 안되는 영어발음 돌돌 굴며가며 설명을 해봤는데
말이 통할리가 없더군요 ..ㅠㅠ


그때 저희 신랑 갑자기 한다는 소리가


” 아 그 저 있잖아요 ~ 에이꾸웁 ”
유노 ? 에이꾸웁 ~  ”


사실 저도 이 남자가 그 때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몰랐답니다.



” 오빠 지금 머라고 하는거야 ? ”


” 가방 이미테이션  A급 있냐고  물어보는 중이잖아 “



헐 … ;;; 요즘 애들 흔히 말하는 대 ~~ 박 상황이
제눈앞에서 벌어진거지요


아니 에이꾸웁 ~ 이라고 말하면 홍콩 현지인이 알아듣습니까 ?


기가막히고 코가 막히는 상황앞에 제 얼굴은 홍당무 저리가라 할 정도로
붉어지기 시작했고 , 말 안통하는 상인은
” 애들 말안통해서 팔지도 못하겠네 ” 하는 표정 가득짖고는
저희 한테 어서 내집에서 나가라는 손신호를 휘이휘이 지어보내며
떠나라고 하더군요 ^^;


정말 어찌나 챙피하던지 .. 아직고 에이꾸웁 ~ 이라는 단어가 제 앞에
생생합니다 ㅠㅠ


적지 않은 왕복 고속열차비만 날리고 다시 홍콩공항으로 돌아온 저희 부부는
그길로 호주 공항으로 우여곡절 끝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여기서도 우리 조금 모자라지만 착한 저희 신랑의 2% 부족함은 끝나지 않았답니다.


기내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해 한참동안이나 화장실을 참아온 저는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화장실에 갔는데요 .
에이꾸웁 충격에서 아직도 못 벗어나서인지
배가 살살 아파오더군요


그 공항에서 다시 호주내의 작은 공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신랑한테 수하물이며 공항 수속을 맡기기엔 너무나 겁이 났지만
아픈 배를 부여잡고 화장실로 떠날 수 밖에 없었답니다.


한 10분쯤 지나서였을까요 ?공항 입구쪽으로 되돌아 와보니
헐리우드 영화속에서나 보던 시키먼 흑인 두명이 저희 신랑을 에워싸고
공항 안내원인듯 보이는 유니폼을 입은 백인 여자 한분이
인상을 쓰면서 뭐라고 뭐라고 저희 신랑에게 하고 있더군요


상황을 알고 보니
그냥 입국 심사를 할때
” 폭팔물이나 기타 화기 물질을 가지고 있나요 ? ” 라는 물음에
저희 신랑이 당당하게 ” 네 ” 하고 대답한겁니다 ㅠㅠ


영어는 우리 나라 말하고 다르게 “YES ” 를 ” NO ” 로대답해야 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 폭팔물이나 기타 화기 물질을 가지고 있나요 ? ”  라고 물으면


가지고 있지 않으니 ” YES ” 라고 말해야 하는데
저희 신랑 계속 ”  NO ~ NO ~ ” 했던겁니다.


저희 처럼 말 안통하는 사람이 더러 있었던 건지
한국말로 친절하게  ” 폭팔물이나 기타 화기 물질을 가지고 있나요 ? ”  라고
써진 팜플렛까지 보여줬지만
저희 신랑 굳굳하게 폭팔물이 있다고 얘기했답니다


아주 공항 전체가 테러리스트 떳네 ~ 하는 분위기로 순식간에 바뀌면서
비상상태 선포되고 ,. 갑자기 공항 뒤쪽 게이트가 열리고 K1 선수같은 흑인 두명이 나와서 저희 오빠 끌고 가려고 하는걸 , 간신히 말렸습니다 .


지금와서는 웃으면서 말할 수 있지만
저희 그때 정말 국제 테러리스트 부부 될뻔 했답니다 ㅠㅠ


아 그래도 여기서 그 모든 해프닝이 끝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제 자기가 영어하면 큰 사단이 벌어지겠구나 라고 생각한 신랑.
말못하는것은 피차 일반인데
모르는 길이 있거나 , 음식을 주문하거나 . 항공권을 준비할때도
이제는 지나가는 외국인 아무나 잡고
” 익스큐즈미 ~ ” 하고 외치는 겁니다.
그리고 자기는 말은 안하고 저한테만 손가락을 가리키더군요


저한테 자초지정을 설명하라는 거지요 . 물론 영어로요 .
저는 그때 사람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면
초등학교때 배웠던 영어까지도 다 토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답니다.


여길 가도 저희 신랑이 섭외해온 외국인이


” 메이 아이 헬프유 ? ”


한건 해결하고 나서 한숨 돌렸다 싶으면


저희 신랑이 또 다시 ” 익스큐즈미 ” ~


아 정말 그 난리통에 저는 스트레스 지수 100%
다시는 외국에 이 남자와 나오지 않겠노라 하고 다짐했답니다.


아직도 익스큐즈미 소리만 들으면 노이노제가 걸릴듯 힘이 들고
숨이 찬답니다 .


사실 해외여행이라는것이 아이 낳고 생활하는 부부에게는
그리 쉽게 꿈꿀 수 있는것이 아니더라고요


그래 이제는 영어 못해도 괜찮아 ,
우리 남편은 성실하고 참으로 자상한 남편이니까 !! 라고 생각하고
살아온지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더 지났네요 .


요즘 부쩍 30개월된 저희 아들이 ” 아빠 , 엄마 책읽어 주세요 ” 라는
말을 곧잘 하곤 하는데요 .
그날도 여느때 없이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 저를 위해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저희 남편 ..


하지만 음식준비를 하면서 듣게 된 참으로 충격적인 동화내용
아이가 골라온 것은 영어책이였는데요


남편은 아이의 영어책을


” 음 … 음 .. 바니 이즈 …베리 .. 비자 ? 아 ~ 비지 비지 !!
캐론 !? 아 .. 캐롯 캐롯 .. ~ ..


어 .. 어 !? 이건 뭐지 ~
여보 ~ 이 단어 뭐지 ?


여보 ~ 익스큐즈미 ”



네 결론은 저한테 익스큐즈미 라는 무시무시한 단어를 다시 던지더군요 ㅠㅠ


저는 그날 이후로 아이가 다시는 영어동화책을 아빠에게 건내지 않도록
아이 손이 닿지 않는 서재 맨 위쪽에 영어동화책을 보관해 놨습니다


늘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즐거움보다는
우리 가족 모두의 행복을 위해 힘써주는 사랑하는 나의 소울 메이트 내남편 !!
당신에게 바라는 단 한가지는 바로 영어공부에요



” 사랑하는 나의 낭군님 !
이제 제발 익스큐즈미는 그만 찾고 .
아이를 위해서라도 영어공부좀 하자 !! 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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