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 소문내고 싶은 다하누



# 한우야 사랑해 – 섶다리마을 다하누촌
손가락 끝이 시릴 정도로 공기가 차갑다. 다른 곳은 몰라도 영월의 다하누촌은 이렇게 추운 날일수록 더 반가운 곳이다. 왜냐, 지글지글 끓는 불판위에서 한우가 달콤하게 고소하게 구워지니까 말이다. 입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한우의 그 맛이란 아는 사람만 아는 겨울의 제맛이다. 오늘도 채끝과 부채살 등 특수 부위가 곁들여져 나오는 모둠이 선택되었다. 주인 아저씨는 겉면만 살짝 익혀서 먹어야 맛있다고 고기 굽는 요령을 알려주시는데 굳이 그런 말씀이 없어도 불판 위에 고기를 올려놓기가 무섭게 사라져버렸다.  

섶다리마을 다하누촌은 한우만 판매하는 곳이다. 노량진 수산시장처럼 정육점에서 한우를 구입한 뒤 식당에서 개인당 자리값 정도를 내면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고 채소와 소금장 등이 서비스로 나온다. 정육점도 한 곳이 아니라 선택할 수 있고 식당도 많아서 이용에 불편함이 없고 넓직한 주차장도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빠질 수 없는 여행 코스가 되었다. 질 높고 건강한 한우를 믿고 먹을 수 있는데다 가격도 시중보다 저렴하다는 점이 좋다. 저렴하다고 하여 전에 매스커에서 본 것처럼 3등급 한우를 숙성 과정을 통해 연하게 먹을 수 있나보다 했더니 1등급 한우다.




한우의 등급은 1++, 1+, 1등급, 2등급, 3등급으로 나뉜다. 지방이 결대로 고르게 껴있는 것, 즉 마블링 상태가 좋은 것이 1++등급에 가깝다. 그래서 1++에 가까울 수록 지방이 고루 퍼져있어 부드럽고 고소하고 아래 등급은 지방이 적어 퍽퍽하고 질긴 대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식으로는 더 알맞다.또 숙성 과정을 거치면 연하게 먹을 수 있다. 그러니까 꼭 가격이 비싼 등급만 찾을게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선택한 아롱사태! 결이 무척 예쁘다. 아롱사태는 한참 삶아서 수육으로만 먹는 줄 알았더니 구워 먹을 수도 있다는 걸 처음 알게됐다. 불판 올라가면 물결치는 투명한 힘줄이 생기는데 하나도 질기지 않다. 질긴게 다 무슨말인가! 입에 넣고 한참을 씹으며 음미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 소한마리 600g 한 팩. 마블링이 적당하고 고소한 등심과 입에서 사르르 녹는 안심, 하얀 지방층이 뜨거운 불판에서 사르륵 오그라드는 찰진 차돌박이, 안심보다는 씹히는 맛이 있고 더 고소한 채끝살 등 4~5가지 부위다.  




육즙이 빠지지 않게 뜨겁게 달군 돌판 위에서 몇 초간만 살짝, 아주 살짝 익혀 먹으면 야들야들한 것이 졸깃하기까지 하다.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그 맛을 음미하며 선물이나 장을 보기 위해 다시 정육점을 찾는다.




부위도 다양해서 등심과 안심은 기본이고, 채끝살, 부채살, 치맛살, 제비추리, 차돌박이 등 소량만 나오는 특수부위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구이용 고기만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잡뼈, 사골, 꼬리, 우족 등도 있고 떡갈비도 판다. 일반 정육점보다도 파는 부위가 다양하다. 또 그날그날 특별히 더 할인하여 파는 품목이 있다.




이렇게 곰탕이 팩으로 나왔나보다. 데워먹기만 하면 되니까 편하고 찌게를 끓일 때 육수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또 한쪽에서는 무엇인가 지글거리며 익어가고 있었다. 노릇한 그것은 곱창, 고소한 냄새가 코 끝에 끈적하게 들러붙었다.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그 냄새를 빨아들이며 영월을 추억했다. 
  





■ 상호_ 영월한우마을 다하누
■ 전화_ 1577-5330
주소_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주천리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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