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해외탐방부터 입사까지 … LG글로벌챌린저에 빠지다


LG글로벌챌린저 출신 윤중연(남) LG하우시스 마케팅.스펙인 1팀, 한예정(여) LG상사 인사팀 사원. 사진=김기남 기자

LG글로벌챌린저는 대외활동 중 ‘최초’와 ‘최장수’라는 명칭이 붙는다. 1995년 시작, 대학생들의 ‘자율’과 ‘창의’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해외탐방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21년째를 맞이했다. 대학생들이 세계 현장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우수 활동자는 LG그룹 입사자격 혜택을 준다. LG글로벌챌린저 출신 신입사원 LG하우시스 윤중연, LG상사 한예정 씨를 만났다.

LG글로벌챌린저는 여름방학 기간 13박 14일에 걸쳐 해외탐방을 진행한다. 지식과 기술을 갖춘 각국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 기업, 사회단체 등 활동무대가 다양하다. 총 20개 팀에게 항공료를 포함해 탐방 기간에 드는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윤중연, 한예정 씨는 지난해 20기로 탐방을 다녀왔다. 윤중연 씨는 숭실대 건축학부 대학원 시절, 후배들과 ‘네모의 꿈’이라는 팀명으로 뉴질랜드와 호주를 탐방했다. ‘모듈러건축, 삶을 지속시키는 네모난 희망’이 주제였다. 윤 씨는 “한국은 항상 주거 문제를 겪는다. 저렴한 주택공급 모델인 모듈러 건축을 조사해 국내 주거 문제에 해결점을 제시하고자 했다. 지진이 잦은 뉴질랜드는 건물이 붕괴하면 모듈러 공법을 활용해 주택을 건설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예정 씨가 찾은 지역은 미국이다. 한예정 씨가 속한 팀의 이름은 ‘muSEAroom’이다. 학과가 달랐지만, 언어·기획력·디자인 등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모였다. ‘하얀 바다에 버섯을 심다’를 테마로 정했다. 한 씨는 “팀원 모두가 공통되게 흥미를 느낀 주제다. 화학 스티로폼을 식물폐기물과 버섯균사로 만들어지는 스티로폼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한예정 씨가 찾은 지역은 미국이다. 한예정 씨가 속한 팀의 이름은 ‘muSEAroom’이다.

평균 경쟁률 21 대 1 ‘인재육성’이 목표

LG글로벌챌린저는 대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고 있다. 주제에 따라 세계적인 기업, 단체를 방문하거나 Google 본사, WTO 등의 기관 전문가와 직접 인터뷰할 기회가 주어진다.

윤중연 씨는 뉴질랜드에서 Prefab NZ(비영리단체), CERA(정부기관), University of Auckland(연구소) 등을 탐방했다. 세계적인 건축가를 만나 인터뷰도 진행했다. 윤 씨는 “탐방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려 했다”고 말했다.

한예정 씨의 열정은 출발 전부터 시작됐다. 부표 관련 지식을 쌓기 위해 통영까지 찾아가는 수고로움도 마다치 않았다. 한 씨는 “국내에서 충분한 지식을 쌓아야 해외탐방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글로벌챌린저의 평균 경쟁률은 21대 1이다. 둘은 탐방계획서 ‘주제 선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씨는 “심사위원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성이 두드러져야 한다”며 “탐방 계획을 수립하면서 현실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한 사항이다”고 이야기했다.

해외 탐방을 마치고 나면 탐방보고서 작성과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친다. 여기서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을 받으면 LG그룹 입사자격이 주어진다. LG글로벌챌린저에 대해 한 씨는 “단순히 해외탐방에 그치지 않고,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지식을 쌓게 해줬다”고 말했다.

LG그룹의 관심도 많다. 시상식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고경영진 및 인사담당 임원들이 참석한다.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탐방보고서를 재구성해 책으로 발간한다. 전국 500여 대학교와 공공도서관에서 배포된다.


윤중연 씨는 숭실대 건축학부 대학원 시절, 후배들과 ‘네모의 꿈’이라는 팀명으로 뉴질랜드와 호주를 탐방했다.

탐방 후 보고서발표 … 우수자 신입 채용

올해 1월 입사한 윤중연, 한예정 씨는 현재 LG하우시스와 LG상사에서 근무 중이다. 윤중연 씨는 건축 설계 부서에서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다. 윤 씨는 “마케팅 업무를 처음 접했다. 많이 배우고 있다. 전공과 연관성이 있어 더 즐겁게 일한다”고 말했다. 한예정 씨는 인사 업무를 맡고 있다. 그녀가 맡은 파트는 해외 인사업무다. 한 씨는 “해외 인사는 모든 프로세스가 한 번에 이뤄진다. 인사 업무를 종합적으로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LG그룹에서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는 둘의 계획이 궁금했다. 한예정 씨는 “내 업무에 전문성을 키우고 싶다. LG의 특징 중 하나가 ‘정도경영’이다. 깨끗하고 공정한 경쟁을 추구하는 만큼 LG에서 일하는 것이 뿌듯하다. 그 뿌듯함을 계속 간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중연 씨는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자는 기업 마인드가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준다. 이런 가치관을 가지고 일하면 행복한 직장생활이 될 것 같다. 전공을 살려 건축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다”고 이야기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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