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GC Day7 in Amsterdam

길을 잃는 바람에 Utrecht에서의 지난 밤은 무척 고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일정을 위해 다들 새벽같이 일어나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처음으로 아침식사가 함께 제공되는 숙소에 묶는 것이었기 때문에 빵, 햄, 잼 등에 우유와 주스를 곁들인 서양식 아침식사를 먹는 것 만으로도 우리의 기분이 더욱 들뜨는 것이 느껴졌다.

암스테르담에 와서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안네의 집이었다. 안네가 살던 집 안은 당시 그대로 꾸며져 있었고 일기의 발췌문이나 상황에 대한 설명 등에 대한 안내를 읽을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었다. 어떻게 십대 소녀가 기약 없는 은둔생활을, 그 고통스러운 어두움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일 까? 그것은 아마 안네의 맑은 영혼과, 키티(안네의 일기장)덕분일 것이다. 안네는 일기장에
“종이는 사람보다 더 잘 참고 견딘다”
라고 적었다.
나만의 일기장이더라도 진정으로 그것을 대하고 속마음을 모두 털어놓기는 힘든 일인다. 안네의 진실성은 세월을 뛰어넘어 빛을 발하고 있다.
“어떤 불행 속에서도 항상 아름다운 것을 발견하려고 합니다. 아름다움을 찾을 생각만 있다면 바로 그 생각만큼의 행복과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고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행복한 사람은 언제나 다른 사람까지도 행복하게 합니다. 그만한 용기와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은 결코 불행에 짓눌리지 않습니다.”
아담한 크기의 청동 안네상이 광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실제로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오후에는 Singel 꽃 시장을 방문했다. 수상 꽃 시장으로 관광명소이지만 실제로 보자 ‘수상’이라는 수식어는 별 의미를 갖지 않는 것 같았다. 그리 크지 않은 규모였지만 만발해 있는 꽃들과 알록달록한 나막신들이 햇볕 아래 쉴 새 없이 재잘거리는 듯한 활기가 느껴졌다. 결국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수국 한 다발을 구입했는데, 한국에서와 달리 별다른 장식을 하지 않고 대충 꽃을 싸매서 주길래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꽃을 사서 화병에 꽂아두는 것이 일상적이기 때문에 굳이 화려한 포장을 할 필요가 없고 간소한 포장이 자연스러운 것이라 한다.

남녀노소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꽃을 선물로 받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그것은 꾸밈없으면서도 싱그러운 꽃의 모습으로부터 우리도 생기를 얻기 때문이다. 또 꽃은 종류가 무엇이든 간에 아름답다. 화려하고 커다란 꽃송이를 가진 것도 작고 여린 꽃잎을 가지고 있는 것도 각자 나름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흔들리는 꽃송이들은 우리에게 말없이 작은 위안을 건네주고 있는 것이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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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xio 영상에 Gom으로 재생하니까 싱크가 엉망이 되길래 당황해서 미뤄놨어요 ㅠㅠ 왜이럴까요
  • 얘들아 니네 영상 언제 올릴거니..ㅋㅋ 우리 함께 하던 날 밤에 영상 마스터 했었잖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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