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GC Day5 in Antwerpen

벨기에에서의 첫 아침.
우중충한 하늘 아래 싸늘한 돌벽과 대리석 장식들이 왠지 모르게 쓸쓸한 느낌을 준다. 집들은 아기자기하지만 단단한 느낌을 준다. 목가적인 시골 풍경을 보아도 이런 느낌은 없어지지 않는다.
다행히도 벨기에 사람들은, 적어도 우리가 만난 사람들은, 벽돌집 안을 덥혀주는 난로처럼 환한 사람들이었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Sint-Katelijne-Waver라는 자그마한 역이었다. 그곳을 지나가는 기차는 그리 자주 있지 않았고, 유레일 패스를 처음 써 보는 우리는 우왕좌왕하다가 기차 한 대를 놓치고 말았다. 당황스러웠지만 다행히 전화로 미팅을 미룰 수 있었다. 새옹지마라더니 덕분에 시간이 약간 남아서 와플로 요기도 할 수 있었다.

탐방기간 동안 심심치 않게 이런 당황스러운 일들이 발생하곤 했다.그때마다 무척 황망했지만서도, 생각해보면 결국엔 다 잘 풀렸던 것 같다. 사실 여행을 하게 되면 초조한 순간도 많이 생기게 되고, 말도 잘 안 통하는 타국에서 다들 긴장하느라 신경도 날카로워진다.
그러다 보면 별 것 아닌 걸로도 싸우기 쉬운데, 어떻게 된 건진 몰라도 우리 팀은 힘들면 웃음부터 나는 것 같다. 별 것 아닌 걸로 짜증을 내기 전에 배시시 웃음부터 흘리다 보면, 실소(失笑)가 될지라도 어쨌건 함께 웃게 된다. 그리고 여러 실험에서 입증되었듯이, 뇌는 단지 미소 짓는 근육의 움직임만으로도 긍정적 감정을 피드백한다.
글을 쓰는 지금, 낮에 봤던 아름다운 풍경들은 카메라 속에서 더 선명하게 확인 할 수 있지만 웃음을 터뜨리는 친구들의 얼굴은 내 마음 속에서 훨씬 눈부시게 각인되어있다. 짜증나는 일이 있다면 억지로라도, 약간은 정신을 살짝 놓은 것 같아도 좋으니, 한 번 웃어보는 게 어떨까? 웃는 얼굴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이다.

인도도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시골길을 물어 물어 찾아간 회사에서 두 번째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번처럼 떨리진 않았고 더 자연스럽게 진행할 수 있었다.
나름대로 사전조사를 많이 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사실 우리는 직접 농사를 지어본 적조차 없는 초보자들이다. 그런데도 친절하게 세세한 부분까지 설명해주시는 hortiplan 관계자 분들에게 무척 감사했다. 핵심적인 기술들에 대해서도 거리낌 없이 얘기해주시는 담당자 분의 모습으로부터 오랜 기간 쌓은 내공으로부터 나오는 자신감을 볼 수 있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가뿐한 마음으로 시내에 돌아온 후에는 간단한 관광을 즐길 수 있었다. 여름이라 해가 무척 길다. 하지만 그조차도 요즘의 우리에겐 짧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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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화원 구조였던 진솔?이다~ 포스팅 많이 올라왔었네~
    몰랐다 역주행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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