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GC Day3 in Stockholm
오늘은 왠 일로 아침부터 청명한 하늘이 보인다.
유럽에 발을 들인 지 겨우 이틀 째인데도 강행군에 지친 우리를 위로해 주는 듯이, 꼭 우리나라의 가을처럼 예쁜 하늘이 하늘 가득 펼쳐져 있다.
표현이 좀 이상할 지도 모르겠지만, 시야를 가리는 높은 건물 없이 땅 위의 모든 공간에 푸른 색과 하얀 색이 자유롭게 배치되어 있는 광경은 말로 쉽게 표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음식을 보면 문화가 보인다고 하는데 우리가 음식을 통해 얻은 건 악명 높은 북유럽 물가 체감뿐이었다.
다행히 비싼 만큼 양은 무척 많아서 배곯는 일은 없었다는 게 유일한 위안이다.
유럽 음식이 대개 그렇듯이 고기와 감자로 이루어진 음식을 많이 접했는데, 2주일 간 섭취해야 할 염분을 여기서의 몇 끼로 모두 섭취한 듯 하다. 짜서 혀가 얼얼한데도 계속 숟가락을 들고 입에 집어넣게 된다는 점이 스웨덴 음식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