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GC Day 8 in Utrecht


오늘은 인터뷰가 있는 날이기 때문에 다 같이 탐방티를 맞춰 입고 아침 일찍 호스텔을 나섰다.
목적지인 Delft로 가기 전에 Den Hagg, 헤이그에 들렸다 가기로 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미술관을 비롯한 여러 박물관들이 모두 휴관일이었다. 그저 돌아다니다 보니 요일은 인식하지 않고 지냈는데 오늘이 월요일이었다니. 어쩔 수 없이 한산한 오전의 거리를 구경하며 사진을 찍고 Delft의 Priva로 이동했다. Priva는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크고 체계적인 기업이었고, 친절한 프레젠테이션과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항상 인터뷰 후에는 무척 지친다. 인터뷰를 준비하는 데에도 질문 목록 점검하랴 미리 영어로 예행연습해보랴 많은 노력이 필요한 데다가, 영어로 인터뷰하느라 온통 정신을 집중하다 보면 하루 동안 사용할 에너지를 두어 시간 만에 모조리 소모해 버리는 기분이다. 다행히 인터뷰에 응해주시는 분들께서는 모두 과분할 정도로 친절하시다.

숙소에서 기운을 충전한 우리는 아름다운 운하의 야경을 감상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밤거리로 나왔다. 서서히 길어지고 있는 그림자들을 밟을 때만 해도 설마 우리가 며칠째 묵고 있는 숙소 주변에서 길을 잃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Utrecht의 밤거리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술잔을 들고 웃고 있었고, 어둡게 일렁이는 물결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우리를 감상에 젖게 만들었다. 진한 남색의 밤하늘과 주황빛 가로등에 우리도 취했던 것일까? 돌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골목길들은 계속해서 우리를 미궁 속으로 빠뜨렸다. 하지만 다리가 아파서 벤치에서 쉬면서도, 즐거웠다.
고요한 어둠 속에 오롯이 우리가 있었고, 우리는 보았다. 싸고 맛있는 케밥 가게와 신비로운 스테인드 글라스와 우아하면서도 친근하게 빛나는 시계탑의 불빛과 커튼 뒤에서 음악을 듣는 어떤 이의 실루엣을. 어둑한 쇼윈도의 조명조차 별빛처럼 느껴지는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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