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GC Day 7 in Amsterdam 2


여행하는 사람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계획을 세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어떻게 여행하느냐는 개인의 취향에 달린 일이다.
누구에게나 여행이 설레고 즐거울 수 있는 것은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것들을 시도하게 된다는 점이다. 너무나 익숙했던 일상을 떠나있자면 주위의 모든 것이 우리를 자극해 들뜨고 긴장하게 만든다. 코인 세탁기 사용하기, 음료만 마시기 위해 bistro 이용하기, 이런 간단한 일들에서도 실수를 연발하게 되지만 그렇기에 즐겁다.

누군가는 혼자 여행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할는지 모른다.
하지만 추억이 될 순간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여행이 한 편의 로드무비라면 그 중에서도 특별히 갈무리해 두고 싶은 반짝거리는 장면들이 있기 마련이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이라도 그 사진첩의 일부는 단체사진일 것이고, 단체 여행객들의 사진첩 속에도 독사진은 분명히 들어있을 것이다. 예상치 못했던 사람들 혹은 사건들이 툭 튀어나와 찍혀있는 장면들이 바로 여행이 선사하는 소소한 보물이다.

Amsterdam에서 우리가 얻은 작은 보물은 Hartjesdag였다.
이것은 매년 8월 말경에 Zeedijk에서 열리는 cross-dressing festival이다. 여자들은 남장을, 남자들은 여장을 하는데, 중세시대의 의상이나 엽기적으로 보일 정도의 화려한 의상을 입고 행렬을 짓는다. 이런 행사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이렇게 우연히 마주하게 되어서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처음엔 뭐가 뭔지 파악을 못하고 한 네덜란드 사람에게 이게 뭐냐고 물어보자 맥주잔을 들어올리며 “이건 그냥 축제에요! 알다시피, 암스테르담은 이런 도시랍니다!”라고 외친다.

저녁 때는 Wageningen 대학에 몸담고 계신 이지원 박사님을 뵙고 얘기를 나누었다. 박사님 댁에서 삼겹살과 된장찌개를 먹었는데, 겨우 일주일 만에 먹는 건데도 어찌나 맛있던지 다들 정신 없이 음식을 먹어 치웠다. 앞으로 이 저녁식사와 똑 같은 맛을 느끼기는 힘들겠지. 양배추에 싸먹는 삼겹살과 감자가 잔뜩 들어간 된장찌개의 맛 또한 우리가 얻은 또 하나의 작은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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