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비결? 가족보다 더 가까운 팀웍!

글,사진_조수빈/제14기 학생 기자(가톨릭대학교 간호학과 04학번)

왼쪽부터 전형준, 남궁융, 고인석, 박민용

2009년, 최악의 취업난이라는 올해. 다들 취업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을 겨울 방학이지만, 글로벌 챌린저의 대상 팀인 서울시립대 ‘One Step Beyond’팀은 어느 새 LG 입사가 결정되어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탐방 보고서 제출에서 최우수상 이상을 받게 되면, LG에 입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보다 더 매력적일 순 없는 LG 글로벌 챌린저! 경쟁이 치열한 만큼 벌써 준비에 들어간 팀들도 있을 터. 그들을 위해 대상을 거머쥔 ‘One Step Beyond’팀을 만나봤다.

너무나 당연한 듯 시작된 도전!
대상을 거머쥘 정도의 팀이라면 대단한 비전과 목표가 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맨 처음 도전하게 된 계기를 물어본 기자에게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사실 준비는 늦게 시작했어요. 길게는 일년 전부터 생각하고 준비하는 팀도 있다는 데, 저희는 계획서 제출 마감 얼마 전에 팀원 한 명이 포스터를 가져와 연구실 벽에 붙이면서 너무도 당연한 듯이 시작했죠.”

하지만, 얼렁뚱땅 시작한 글로벌 챌린저가 대상에 이를 리는 만무하다. 이들에겐 사소한 시작도 끝까지 밀어붙일 만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저희는 워낙 팀 프로젝트가 많았어요. 건축공학과 특성 상 거의 모든 과제가 팀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늘 붙어있었던 저희에게 글로벌 챌린저는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도전이었던 거죠.”

이미 네 사람은 서로 함께 만나 팀 프로젝트를 한 일이 많았기 때문에, 일을 분담하는 것도 따로 이야기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척척’ 이루어 졌다. 때문에 준비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음에도 어렵지 않게 1차를 통과할 수 있었다. 결국 이들의 첫 번째 비결은 365일 중 330일쯤은 함께 지낼 때가 대부분일 정도였다는, 끈끈한 ‘팀웍’이었던 것.

면접을 보면서, 어필하는 비결?
짧은 기간 높은 효율로 준비한 1차 과제 통과 후, 2차 면접 앞에서 그들은 어떤 무기(?)를 갖고 면접 장에 들어갔을까.

“우선 저희는 주제가 좋았어요. 태양광 발전은 국가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는 분야였고, 그 선두 분야가 LG였죠. 아무래도 그 점을 어필했던 것이 컸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LG가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에 그들 말고도 4-5팀이 같은 주제를 잡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그들이 살아남은(?) 비결을 좀 더 집요하게 물었다.

“면접을 하면서는, 그 주제에 대해서 어떤 것을 보고 싶은지 추상적이기 보다 구체적이고 밀접하게 짚는 것이 중요해요. 면접 시간은 제한되어 있고, 사실 질문이 특이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어떤걸 하고 싶은지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아요.”

물론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짧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국내 탐방 과정에서 많은 곳들을 둘러보고 참고한 것도 면접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라는 말을 덧붙였다. 구체적이고 분명한 계획과 주제를 어필하는 것, 그것이 바로 두 번째 비결이었다.

왼쪽부터 박민용, 전형준, 고인석, 남궁융


탐방 후, 3주간의 전력 질주
약 열흘간의 독일과 스페인 탐방을 다녀온 뒤, 그들의 본격적인 질주는 시작됐다. 총 30팀. 글로벌 챌린저가 되는 과정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최종 선발된 30팀은 그야말로 ‘쟁쟁한’ 경쟁자들이었다. 그들 틈에서 보고서까지 제대로 완성해 내야 진정한 탐방은 끝나는 것이었다. 그렇게 탐방을 다녀와 일주일간의 여독을 풀고 모인 그들은 3주 동안 거의 매일 밤을 새며 보고서에 매달렸다.

“거의 3주 내내 밤을 샜어요. 탐방 전부터 저희끼리 사용할 수 있는 작업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죠. 모여서 각자 맡은 분야를 나눠,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짜내 보고서를 썼어요.”

어렵게 뚫은 관문인 만큼 서른 팀의 챌린저들은 보고서 작성에도 뛰어난 열정을 보여줬다. 물론 그 와중에도 그들만의 ‘성공 비결’은 있었다.

“보고서는 내용도 중요해요. 하지만 그 내용을 얼마나 적절하게 의도대로 표현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말하자면 그 가치에 맞게 잘 ‘포장’하는 거죠. 그래서 비주얼에도 적지 않은 신경을 써서 잘 정리했고, 그 점이 실제로 많은 칭찬을 받았어요.”

아무리 좋은 보석이라도, 잘 가공하고 좋은 곳에 담아야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게 된다는 이야기다. 좋은 술은 좋은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것, 그들의 세 번째 비결이다.

각자가 말하는, 글로벌 챌린저 우승 비결
수상을 할 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그것이 대상일 줄은 몰라 앉을 자리도 (빠져 나오기 힘든) 중간에 잡고 있었다는 그들. 받은 상금에 대해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한 사람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맡길 정도로 서로를 신뢰한 그들에게 다음 글로벌 챌린저들에게 전할 말을 한마디씩 부탁했다.

“주제 선정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당대에 가장 중요한 것,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그리고 그 중에서도 참신한 것을 골라 도전했으면 좋겠어요.”(전형준)

“자신들이 생각해 낸 아이디어와 이야기들이 어떻게 보여지는 가에 대해서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잘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니까요.”(고인석)

“사소한 규칙들을 어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해진 규격 같은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에 대해 어기면 감점을 많이 받게 되요.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센스가 필요해요.”(박민용)

“우선은 사람인 것 같아요. 어떠한 눈에 보이는 성과도 좋지만,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다음 글로벌 챌린저들도 알았으면 해요. 저희도 그랬으니까요.” (남궁융)

참신한 소재와,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 그리고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술. 평범하지만 놓치지 않아야 할 중요한 비결들이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항상 ‘팀웍’을 강조했다. 대학 1학년 때부터 함께 먹은 밥이 수 천 끼니는 될 것이라며 웃는 그들. 인터뷰 내내 간만에 만나 반갑다며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속에서 가족 못지 않은 끈끈한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우정이 결국 좋은 결과를 냈을 가장 큰 비결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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