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장하원,김연화,배혜영 | 장려상

대학생활이 뭔가요? 먹는건가요? 우걱우걱

캠퍼스의 낭만과 자유를 즐기던 시간은 벌써 오래 전, 이제는 책이 빽빽한 연구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보내는 대학원생의 일상. 우연히 LG글챌의 정보를 얻었다. 그리고 시작된 나이 많은 챌린저들의 도전.
개성이 흘러 넘치고 톡톡 튀는 학부생들 사이에 도전을 하게 된 그녀들에겐 나이도, 체력도, 학업도 모두 걱정으로 다가왔지만 그래도 다른 (예상) 도전자들이 갖지 못한 연륜을 믿었다.

팀원은 대충 꾸려져 있었는데 어쩜 이리도 환상적인지 모두가 “과학관”이라는 공통된 주제에 관심을 가졌으면서도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달랐다. 팀장님은 당장 졸업논문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과학관인 익스플로러토리움이고, 교육학을 전공한 실장님은 과학관에서의 과학교육 및 대중화에 관심이 있었고, 신입회원은 과학관에서의 과학의 재현과 해석에 관심이 있었으며, 나는 과학전시를 통한 과학과 사회의 소통에 관심이 있었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재는 과학관에서 과학전시. 그런데 우리가 원하는 것은 과학 내용의 일방적 전달이나 대중의 계몽이 아닌, 과학과 사회의 소통이었고 이를 위한 방법으로 과학과 예술이 융합된 전시, 그리고 이를 보는 사람들의 다양한 해석과 소통! (팀원 중 세 명의 세부전공이 STS니까 너무나도 당연하게 과학기술과 사회의 담론이 빠질 수 없지)

게다가 앞서 팀원구성이 환상적이라고 했던 것은, 각자가 가진 능력도 다양한 것! 팀장님은 우리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분담하고 결과를 조직적으로 구성. 실장님은 폭넓은 인맥으로 국내 여기저기 컨택 및 보고서디자이너 섭외, 더불어 너무나도 중요했던 일정 관리. 그리고 언니 둘은 내용 및 흐름 구성. (한마디로 언니 둘은 앉아서 시키고, 동생 둘은 열심히 발로 뛴;;)

선정이 되면 가장 크게 할 일이 ‘탐방’이기 때문에 탐방할 국가의 세부 사항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우리 주제와 맞는 기관과 그 기관의 수장. 우리는 과학관에 관련된 내용으로 반년 정도 정기적인 세미나를 가져왔기 때문에 어디가 좋은지는 이미 빠삭하게 알고 있던 상태. 일단 우리 나라 과학관은 청소년층을 타겟으로 과학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지어지고 있으며 일본의 과학관은 그런 우리나라 과학관의 선진 모델을 가지고 있다. 미국은 워낙 다양한 과학관이 있지만 주로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하여 미국의 앞선 과학기술을 보여주며 자국민의 정체성과 우월성 확립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반면 유럽은 과학을 하나의 지식으로 상정하지 않고 사회와 끝없이 소통하는 개체로 보기 때문에 사이언스 카페 등이 발달하였고 과학관도 이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STS의 전통적인 스트롱 프로그램이 영국에서 나타났음과 무관하지 않을 것인데, 이러한 성향은 영국에서 가장 크게 보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과학관을 중심으로 알아봤으며, 프랑스와 독일 및 창의적인 과학전시팀이 있는 오스트리아를 목표로 했다. 그리고 이메일로 컨택 시도. 과학전시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웰컴 트러스트의 전시파트 수장인 켄 아놀드 박사님과 영국의 과학관 학계의 대가 섀런 맥도널드 교수님, 창조적인 전시와 공연을 통해서 과학의 소통을 꾀하는 익스페리아 팀 등등과 컨택 완료! 왓! 이들 만나고 인증샷만 찍어도 대박! 게다가 ANT의 대가, 라투르님과도 연락! 꺅! 이거 대박. 그러나… 하아.. 이 분들께 가지 못하게 되었음을 알리는 이메일을 보내야 함이 너무 속상하다. 세계적인 대가들과 인터뷰 잡아 놨는데… 자비로라도 가야 하는 거 아닐까 고민 중.

아무튼, 다소 순조롭게 진행되던 지원서 작성은 막판에 여러가지 난항에 부딪혔는데,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이 파일 크기 제한! 우리의 예술적인 보고서를 PDF로 전환하였더니 나온 용량이 42메가. 업로드할 수 있는 파일 크기는 10M 이내. 헐;; 해상도도 팍팍 낮추고 가지가지 방법을 써 보았으나 13메가에서 더 이상 내려가지 않는 용량. 흑흑. 학교 이메일도 20메가 까지 보낼 수 있는데 이건 너무한 거 아닌가요~ 라며 울었으나, 결국은 용량 줄이기에 성공해서 무사히 지원을 마쳤다.

회사에서 출장이나 휴가 전날, 혹은 실사 기간에 했던 밤샘, 실험실에서 실험하면서 했던 밤샘, 발제 전날 논문 읽으면서 밤샘, 그 수많은 밤샘 중에 가장 재밌는 프로젝트를 수행 밤샘이 얼마만이었는지. 다시 학부생으로 돌아간 듯도 하고. 결과가 조금 속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라고 말하고 싶다.

속상한 우리에게 교수님들께서 서로 밥을 사주겠다 하시니 더욱 좋지 않은가? ㅎㅎ

그래도 언제나 뮤즈 화이팅!!!

* 뮤즈는 글챌용 단기 프로젝트가 아니기 때문에 계속 존재합니다.
다른 모습으로 또 보아요~

** 다 끝나고 맘도 상했는데 정리 포스팅 하려니 참…
성공담은 아니고, 실패담을 써야하는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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