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글로벌챌린저」 잘 다녀왔습니다.

글, 사진_김희수/제15기 학생 기자(고려대학교 언론학부 07학번)

올해로 「LG 글로벌챌린저 」는 15살을 맞았다. 15년 동안 LG글로벌챌린저 대원들은 어떠한 곳들을 다녀왔을까? 어떤 곳들이 인기가 많았고 어떤 새로운 매력을 찾아 떠났을까? 지난 여름 뜨거운 열정과 함께 새로운 그곳에 발자국을 찍고 온 15번째 「LG 글로벌챌린저 」대원들의 따끈따끈 탐방기를 살짝 들어보자.

1995년 7팀으로 시작해LG 글로벌챌린저 대원들이 한 번이라도 발자국을 찍고 온 국가들은 총 51개국에 달한다. 역시나 인기 탐방지 1위는 미국이었다. 2009년은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등 그 동안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신선한 방문지도 속속 등장하며 대원들이 방문한 국가의 종류가 총 20곳에 이렀다. 특히 코스타리카와 엘살바도르는 워낙 생소한 나라이다 보니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코스타리카와 엘살바도르는 어떤 매력이 있었을까. 커피메이커스 팀을 직접 만나봤다.

ㆍ2009 커피메이커스팀(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서울대학교대학원)
노태우 (국제통상 09학번)/ 조태호 (국제통상 09학번)/ 이성은 (국제지역학미주전공 09학번)/ 김진영 (국제지역학미주전공 08학번)

탐방지는 어떻게 결정하게 됐나요?

김진영: 저희는 먼저 ‘커피산업의 공정무역’이라는 주제를 정했어요. 사실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은 유럽이나 미국이에요. 하지만 저희는 생산자의 입장을 보고 싶었고, 공정무역의 진정한 수혜자이어야 할 커피 산업의 메카, 중남미 국가들로 탐방지를 정했어요. 특히 팀원 중 한 명이 고등학교 때까지 남미에서 살다 왔기 때문에 현지인만큼 언어나 문화 면에서는 잘 알고 있어서 저희의 부담이 적었던 것 같아요.

이질적인 문화 때문에 고생도 했을 것 같아요.

이성은: 다들 문화가 굉장히 다를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사람들이 굉장히 친절했어요. 특히 아시아인들이 거의 없다 보니깐 저희가 방문한 기관에서도 저희가 동양의 한 나라에서 온 귀한 손님처럼 너무 따뜻하고 친절하게 맞아주셨어요. 어딜 가나 한국에서의 방문은 처음이라면서 오히려 저희에게 감사해하셨어요. 하루는 고산지대에 있는 까를로스 아저씨의 커피농장에 가려고 차를 타고 두 시간 정도 산을 올라 갔었는데 거기에 할아버지가 혼자 계시더라고요. 근데 마치 진짜 우리나라 할아버지처럼 밥 먹고 가라면서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길 가다가 사탕수수를 꺾어서 주시기도 하고 그러셨어요. 저희가 후한 인심을 얻어왔죠.

생소한 곳이라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을 것 같아요.

이성은: 중미 국가에는 아시아인들이 별로 없어요. 특히 저희가 간 곳은 잘 알려진 멕시코 같은 큰 국가가 아니어서 그랬는지 어딜 가든, 사람들의 시선을 독차지했어요. 첫날 저녁을 먹으러 동양인 6명이 나가니깐 식당 주방에 계시던 분들까지 모두 다 나와서 저희를 구경하고 그러셨어요. 엘살바도르에 갔을 때는 위험하다는 이야기들을 하도 많이 들어서 방에만 있다가 큰 맘먹고 쇼핑몰에 가기로 했어요. 그래서 친구랑 정말 손을 꼭 잡고 겨우 나갔는데 알고 보니깐 걸어서 3분 거리에 중남미 최대 규모의 쇼핑몰이 있더라고요. 쇼핑몰에서도 역시나 다들 쳐다보고 휘파람도 불고 하길래 무서워서 돌아올 때도 손잡고 엄청 빨리 뛰어왔던 기억이 나요.

김진영: 또 다른 에피소드도 있어요. 커피 농장에 간다고 차를 타고 산을 두 시간 정도 올라가고 있었는데 경치가 정말 너무 멋졌어요. 그래서 저희가 차 세워 달라고 졸라서 차 밖으로 나갔는데 조리를 신은 채로 개미집을 밟은 거에요. 처음엔 몰랐는데 발등이 따가워서 내려다보니깐 살이 안 보일 정도로 발등에 시꺼멓게 개미 수백 마리가 덮여있더라고요. 그날 정말 너무 아파서 하루 종일 솔직히 기분이 좀 별로였어요. (웃음)

만약 16기 탐방대원들이 엘살바도르와 코스타리카를 간다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어디를 추천해 주시겠어요?

이성은: 엘살바도르와 코스타리카의 매력은 역시 이국적인 자연이에요. 차를 타고 이동할 때마다 차장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사진이나 그림에나 나올법한 라틴 아메리카 특유의 경치들이었어요. 특히 코스타리카의 마뉴엘 안또니오 비치! 영화 속에서나 보던 그 모습 그대로의 자연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엘살바도르에서는 ‘갈레리아’라는 중남미 최대의 쇼핑몰을 추천합니다. 없는 게 없고 그 안에서 하루 종일 살라고 해도 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다녀와서 얻어낸 결과물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면?

이성은, 김진영: 10점 만점에 10점이죠!

탐방지가 생소해서 눈길을 끌었던 커피메이커스팀이 있다면 FORMAT팀은 개성이 넘치는 주제와 그들의 끼가 가득 담긴 버라이어티 쇼를 직접 찍어서 돌아왔다. 그들의 끼가 제대로 발휘됐던 탐방이야기를 들어봤다.

ㆍ2009 FORMAT팀(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고려대학교)
오용호(경영학과 04학번) / 나지웅(경영학과 04학번) / 최인환(전기전자전파공학부 04학번) / 유종훈(전기전자전파공학부 04학번)

FORMAT팀의 대원들이 직접 등장해서 찍은 버라이어티 쇼가 재미있었는데 어떻게 기획하게 된 건가요?

유종훈: ‘추한도전’이라는 버라이어티 쇼를 직접 찍은 건 사실 저희가 재미있으려고 시작했어요. 인터넷 중계가 3자 입장에서는 지루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저희들의 인터넷 중계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3자 입장에서도 크게 웃어볼 수 있도록 하고 싶었어요. 그러면서도 저희의 ‘한국의 TV 프로그램 수출’이라는 주제를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게 ‘추한도전’을 기획한 거였던 것 같아요.

외국인들의 반응이 궁금해요.

오용호: 사실 처음에는 예상 외로 굉장히 무덤덤했어요. 저희가 찍으면서도 반응이 없어서 오히려 무안하기도 했어요. 한 친구는 마빡이를 10분간 찍었는데 주변에선 반응이 없고 자리를 뜨기도 하더라고요. 그래도 나중에는 같이 마빡이 춤도 추고 하면서 즐기려고 해서 좋았어요. 저희가 슈퍼맨 흉내를 낼 때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사진을 찍어가기도 했어요. 그 덕분에 제 모습이 YOU TUBE에 올라갈까 걱정돼서 매일 확인하기도 했죠. (왜요?) 왜냐고요? 직접 해보세요. 서로 자기 차례가 아닐 때는 굉장히 즐기다가 막상 자기 차례가 되면 굉장히 창피하더라고요. 슈퍼맨을 찍은 날은 하루 종일 후드모자를 쓰고 선글라스를 쓰고 다녔어요.
직접 지나가던 외국인들을 섭외해서 벌칙수행을 부탁하기도 했어요. 팀원 중 한 명이 고무줄로 맞는 벌칙이었는데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고무줄을 굉장히 세게 당기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더라고요. 아직도 그 목소리가 기억에 남아요.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세 나라 중 한 곳에 다시 갈 수 있다면 어딜 가고 싶어요?

오용호: (이구동성으로) 영국이요. 영국이 가장 깨끗했고, 프랑스는 물가도 워낙 비싸고 거리가 덜 깨끗한 편이였어요. 특히 암스테르담에서는 버스비가 4~5000원이어서 꽤 부담스러웠죠. 그리고 영국 같은 경우는 추한도전을 일주일 동안 찍으면서 가장 오래있어서 그랬는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희끼리 있으면서 정말 재미있는 추억들을 많이 쌓았어요.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만 들려주세요.

나지웅: 사실 저희가 런던시내에서 청테이프를 다리에 붙이고 천천히 떼어내는 퍼포먼스를 하기로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못했어요. 근데 마지막 날 밤새서 작업하기로 약속을 했는데 한 친구가 그냥 자는 거에요. 그래서 저희가 자는 동안 그 친구 다리에 청테이프를 붙여줬어요. 결국 저희가 웃고 떠들다가 다 잠들고 그 친구가 깼는데 다리에 청테이프를 보고 한동안 예민해 했던 게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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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나라도 전혀 다르고, 다녀온 느낌도, 얻어온 보물도 전혀 다른 이들은 너무나 다른 보따리들을 풀어놓았다. 이들이 찾아온 보따리의 색깔은 겉으론 전혀 다른 모습이지만 그 안에 자신들의 욕심과 열정이 가득 채워져 있어서 모두가 반짝반짝 빛나는 금빛으로 보인다. 이번 탐방에서 욕심껏 얻고 싶었던 것들을 얻어 온 이들이 한껏 부러워진다. 예상한 것들을 얻어온 것이 아니라 그것을 깨고 더 큰 것들을 얻어왔기에 이들의 탐방이 더 빛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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