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드림챌린저 그 후의 이야기] #3. 이토록 열정적인 패션! 패션 블로거 윤채림 씨

핑크 컬러의 단발머리, 어울리지 않는 듯 조화롭게 믹스된 미니 원피스와 시스루 스커트, 새침해 보이는 표정이 말해주듯 도도하고 차갑기만 할 것 같은 이 사람.

하지만 직접 만나본 그녀는 패션에 대한 순수한 열정, 좋아하는 것을 위해 깊이 고민하며 쉼없이 달리는 집념으로 그 누구보다 뜨거웠습니다. 패션 블로거이자 인플루언서인 ‘챌미’, 윤채림 씨를 만났습니다.

소녀, 패션에 눈 뜨다

패션 분야 파워블로거이자 2만 명이 넘는 SNS 팔로워를 가진 패션 크리에이터, 쇼핑몰 운영자, 졸업작품 패션쇼를 막 끝낸 대학교 4학년생… 현재의 윤채림 씨를 수식하고 있는 말들은 쉽게 한 손으로 꼽기엔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저 패션이 좋아 이것저것 해 보고 싶었다던 그녀는 어느 새,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패션피플’이 되어 있었습니다.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 받고 있는 윤채림 씨의 소셜미디어 계정

Q.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언제, 어떤 계기에서였나요?

언제라 특정할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러웠어요. 중고등학교 시절에 원하는 옷을 입기 위해 이것저것 골라보는 게 그렇게 행복하더라고요. 당시 유행하던 SNS엔 하루에도 몇 번씩 제 스타일링 사진을 업로드 하기도 했고요. 젊은 시절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셨던 어머니의 영향도 큰 것 같아요. 어머니의 옷장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꺼내 입어보고, 어머니가 해 주신 스타일링 조언과 여러 브랜드 이야기 덕에 패션을 자연스레 접하게 됐으니까요.

Q. 영어영문학과 의상학을 복수전공하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학창시절부터 패션에 관심이 있긴 했지만, 진지하게 목표를 갖고 배울 만한 것인지에 대해서 판단이 서질 않았어요. 평소 관심 있었던 영어를 공부하고자 영어영문학과에 지원했고 지금도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걸 찾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그러다 결국은 ‘패션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결론이 났고, 의상학과 복수전공을 선택하게 됐죠.

Q. 그 고민이 쉽지는 않으셨을 것 같아요.

대학교 1학년 여름 방학 즈음부터 진로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어요. 여러 친구들과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막연한 꿈조차 갖고 있지 않은 친구들 이 제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문득 불안감이 밀려왔고, 제 꿈은 뭔지 고민하기 시작했죠.

도움이 될까 싶어 도서관에서 이런저런 책을 읽는데, 저도 모르게 패션이나 아트 관련 서적을 주로 읽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VMD(비주얼 머천다이저)에 대해 알게 됐고, 때마침 한 패션회사에서 VMD 방학 특강을 진행한다는 것까지 알게 되어 무작정 도전해 본 거죠.

패션, 윤채림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되다

패션 블로거가 하는 일이 막연히 멋지고 좋아 보이는 장소를 찾아 다니며 패션 사진을 찍는 정도라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패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윤채림 씨는 ‘워커홀릭’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더 많은 것들을 해 오고 있었습니다.

Q. 패션과 관련된 대외활동 경험이 상당하시네요?

첫 시작은 아까 이야기한 VMD 특강이었어요. 패션 MD 분야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죠. 각자 담당한 브랜드 콘셉트에 맞게 윈도우 디스플레이 작업을 하는 최종 과제에서 1등을 차지해 뿌듯했었어요. 패션 브랜드와 매거진 <나일론>이 컬레버레이션한 ‘셀피걸’ 프로젝트에 참여해선 모델 겸 인플루언서 활동을 하기도 했고요. 그렇게 자신감이 붙으면서 SPA 브랜드 마케터 활동, 패션회사의 ‘스타일 큐레이터’ 활동, 백화점 트렌드세터 활동 등 패션 관련 대외활동이라면 가리지 않고 도전했죠.

또, 패션에 대한 글을 쓰는 것도 재미있어서, 대학생이 주체가 되어 발행한 매거진 에디터, 아시아투데이 패션 인턴 기자 활동도 했었어요. 어떤 활동이든 패션을 다양하게 접해보고 싶은 저에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SPA 브랜드 영마케터즈, 패션회사의 VMD 특강 실습, 백화점 트렌드세터, 패션회사의 스타일 큐레이터 활동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

Q. LCF(London College of Fashion, 런던 패션디자인스쿨) 교환학생으로 다녀오셨다고요.

3학년 때였어요. 패션 비즈니스에 대한 PR, 바잉, 마케팅 등의 수업을 들었는데, 한국에서 배웠던 암기나 이론 위주의 수업과는 달리 현장학습, 체험 활동이 많다는 게 큰 차이점이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방학 때 들은 스타일링 클래스였는데, 정말 와 닿았어요. ‘트렌드를 읽어야 스타일링이 나온다’, ‘매 순간 트렌드를 파악하라’는 교수님의 말씀은 지금도 새기고 있죠.


LCF에서의 패션 비즈니스 클래스는 정말 특별했던 기억이었다.

Q. SNS로 활발한 소통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패션에 대해 막연하게 관심만 있을 때는, 활발한 활동들로 내가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일만 벌여놓다 보니 한계가 오는 느낌이었죠. 좋아했던 패션이 좀 어려워지고,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엔 학교 밖 활동을 기록하기 위해 개설한 블로그였는데, 제 평소 스타일링을 사진으로 찍어 하나 둘 업로드 했죠. 그러던 것이 LCF 유학 이후 제 스타일링이 좀 더 과감해지면서 이를 좋게 봐 주신 덕에 팔로워가 많이 증가했어요.


블로그 중 ‘Daily Look’ 카테고리를 보면 다양한 믹스매치 스타일링이 돋보인다.

Q. 패션 블로거 ‘챌미’의 패션 스타일을 정의해 본다면요?

어떤 하나로 단정짓기엔 어려운 것 같아요.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스타일은 있지만, 저는 늘 새로운 스타일링에 도전하는 게 재미있거든요. 음, 지금은 ‘다양한 믹스매치’를 사랑한다는 것 정도일 것 같아요. 참, 지금 헤어 컬러가 핑크인데, 저랑 꽤 잘 어울리기도 하고 절 ‘핑크머리’로 많이 기억해주셔서 당분간은 제 아이덴티티로 밀어보려고 합니다.(웃음)

Q. 화려한 모습에 선망의 눈길도 많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패션 블로거로 조금씩 이름이 알려지다 보니 좋은 말만 들리지 않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선택한 길이고 즐기고 있으니 감수하고 있죠. 내가 이 분야에 진지하다는 것, 잘 하고 싶어한다는 걸 보여주려고 노력해요. 그러다 보니 저를 싫어하던 사람과 만나 제 진심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친구가 된 적도 있어요.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이제는 남의 시선에 신경쓰기보다는 나 스스로를 강하게 하는 것에 더 집중하게 돼요.

Q. 윤채림에게 패션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나를 표현하는 수단. 나를 더 나답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저도 모르고 있었던 숨은 아이디어나 생각들을 꺼내 주는 수단이기도 하고요.

Q. 패션을 통해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는 어떤 것인가요?

“평범하게 살기를 원치 않는데, 왜 평범하게 노력하는가?”가 제 좌우명이에요. 그만큼의 노력을 바탕으로 더 유명해지고 싶어요. 그래서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쉽게 잊혀지지 않는 스타일링 인플루언서 말이에요.

잠깐! 패션 블로거 챌미의 미니 Q&A

Q. 패션 트렌드 정보는 어디에서 얻나요?
해외 웹사이트를 많이 봐요. 유명 매거진의 영국판, 미국판을 많이 참고하죠. 매년 열리는 해외 컬렉션은 쇼가 끝나자마자 사진이 올라오잖아요. 그건 아무리 바빠도 꼭 챙겨봐요. 남이 알려주는 트렌드가 아닌, 제 스스로 공부하는 지식이 되죠.

Q. 올 여름 유행할 만한 아이템/스타일에 대해 조언한다면요?
최근 배우 정유미 씨가 예쁘게 스타일링 하신 ‘반다나(미니 스카프)’요. 컬러로는 네온 컬러나 눈에 확 띄는 컬러가 유행할 것 같고요. 80년대의 패션 유행이 다시 돌아오고 있어 펑키(funky)하고 글로시(glossy)한 패브릭도 유행할 듯 해요.

Q. 스스로를 ‘패알못(패션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분들을 위한 팁은?
최고의 덕목은 자신감! 그래도 스타일링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옷 잘입는 사람들의 SNS를 팔로우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따라 해보는 것도 내 스타일링의 시작이 될 수 있어요. 평소 오피스룩만 입다가 캐주얼 스타일을 시도하기 막막한 직장인이라면, 무난한 기본 룩에 서스펜더나 벨트 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아요.


스타일링 아이템으로 포인트 주는 걸 좋아한다는 윤채림 씨

도전에 날개를 달아준 LG드림챌린저

패션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관심을 가졌던 스무 살의 소녀는, 대학교 1학년 겨울 방학 때 참여하게 된 2박 3일의 캠프 직후 자신만의 블로그를 개설하고 패션 인플루언서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윤채림 씨에게 도전의 용기를 심어준, LG드림챌린저 캠프였습니다.

Q. 스무 살 때 LG드림챌린저 멘티로 캠프에 참여하셨어요.

대학교 1학년 때 꿈을 찾기 위해 고민하던 중 알게 됐어요. ‘꿈을 찾아주는 캠프’라니, 조금 막연하긴 했지만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지원했어요. 결과는 대만족이었죠. 뭐라도 해야 할까, 그렇다면 뭐부터 해야 할까 등의 고민만 안고 있던 제가 캠프 직후 제 블로그를 오픈하는것부터 ‘실천’을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패션 블로거의 길을 걷게 됐으니까요.

Q. LG드림챌린저 캠프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블록으로 모형을 만드는 시간이었어요. 완성된 모형에다 나에게 중요한 걸 써 보는 거였죠. 저는 사과를 만들었는데, 알맹이가 없는 사과를 표현했어요. 다 만들고 나서 보니 당시의 내가 하던 고민들이 이런 거였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아성찰마저 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2015년 ‘LG드림챌린저 6기’ 캠프 당시

Q. LG드림챌린저 멘토, 멘티들과 활동이 끝난 후에도 인연을 이어나가며 도움을 주고 받은 사례가 있을까요?

다른 친구들도 그랬겠지만, 멘토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저희 조를 담당하셨던 김남훈 주니어멘토님과는 지금도 종종 만나요. 각자 전혀 다른 분야의 길을 걷고 있지만, 서로의 꿈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 누구보다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있어요.

Q. 윤채림에게 LG드림챌린저란 OOO다!

‘변환점’이었어요. 정말 좋아하는 걸 할 수 있게 용기를 줬죠. 저에게 LG드림챌린저 활동은 ‘좋아하는 것을 찾는’ 느낌이 아닌,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준 계기였어요. 앞으로 LG드림챌린저와 함께 꿈을 찾고자 하는 후배님들이라면, 뭘 하든 간에 좋아하는 걸 하셨으면 좋겠어요. 특히 아직 이렇다 할 꿈이 없는 분들이라면 정말 많은 기회가 열리실 거예요.

LG드림챌린저란

대학생 1학년 새내기들이 스스로의 가치를 평가하고 자신의 꿈에 방향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비전 찾기 캠프. 2박3일간의 캠프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대학교 3~4학년으로 구성된 ‘주니어멘토’와 LG임직원들로 구성된 ‘드림멘토’들과 함께 대학 생활과 미래 설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강의, 특강, 체험행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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