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과 멘토링이 만난다면? 엘드챌 주니어 멘토의 마라톤 도전기!

엘드챌 주니어 멘토들이 연두색 후드 티셔츠를 맞춰 입고 함께 달리고 있다. 두 명씩 줄을 서서 달리는 듯한 모습이다.
곧 있으면 입춘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우리에게 이 계절은 너무도 춥다. 가만히 있어도 으슬으슬 떨리는 몸, 꽃피는 3월을 위해 건강관리라도 해야 하나 싶어 운동거리를 찾아보지만 그마저도 마땅치가 않다. 그런데, 여기 마음 맞는 몇 명의 청춘이 모여 이 추운 겨울 한강 옆길을 신나게 달렸단다. 이 무슨 사서 고생인가 싶던 찰나, 이들이 그 이름도 찬란한 LG드림챌린저 6기 주니어 멘토의 모임이라는 사실을 접했다. 한겨울에 마라톤을 하는 패기,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걸까?

사진 제공_이준호(LG드림챌린저 주니어 멘토 6기 MC,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전기공학과)

엘드챌 주니어 멘토들이 연두색 후드 티셔츠를 맞춰 입고 함께 달리고 있다. 두 명씩 줄을 서서 달리는 듯한 모습이다.

‘멘토링’과 ‘마라톤’이 만난다면? “너의 인생에 페이스 메이커가 되어줄게!”

지난 1월 31일, 잠실종합운동경기장에서는 조금 특별한 풍경이 연출되었다. 전국마라톤협회에서 개최한 ‘월드런 마라톤’ 현장에서 만난, 같은 컬러의 단체복을 입고 휘황찬란한 깃발을 펄럭이던 무리가 바로 그것. 이토록 컬러풀하고 풋풋한 청춘을 자랑하는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 바로 LG드림챌린저(이하 엘드챌) 주니어 멘토 6기 멤버들이 그 주인공이었다.

엘드챌 주니어 멘토들이 마라톤 참기를 위해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너의 인생에 페이스 메이커가 되어줄게!” 보라, 이들의 당당한 모습을!

한강공원 잠실지구 공원 코스를 왕복하는 일반적인 5km 마라톤 대회에서 조금 특별한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던 이들은 자칭 ‘국내 최초 마라톤 멘토링 퍼포먼스’라는 이름의 마라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꿈과 비전 수립에 대한 고민을 열린 마음으로 함께 나누고, 꿈으로 가는 길에 서로의 페이스 메이커가 되자며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주고자 서울 시내와 한강변을 따라 뛰는 마라톤 완주 퍼포먼스를 펼친 엘드챌 주니어 멘토들. 엘드챌 캠프에 참가한 스무 살의 멘티들은 물론 꿈에 대해 고민하는 전국의 많은 대학생들에게 ‘너의 인생에 페이스 메이커가 되어줄게!’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엘드챌 주니어 멘토들이 마라톤 시작 전 둥글게 모여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출발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모습 등이다.
두 손 모아 파이팅! 직접 제작한 깃발이 더욱 힘차게 나부끼는 듯하다.

추운 날씨, 마라톤은커녕 집 밖으로 나오는 것조차 싫을 법도 했지만 현장에서 만난 이들의 얼굴에는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같은 컬러로 맞춰 입은 후드 티셔츠, 직접 제작한 깃발, 이날의 시간을 더욱 뜻 깊게 기록하고자 가져온 카메라와 미니 캠코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춰 등장한 이들에게 현장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기도 했다. 모두가 손을 모아 파이팅을 외쳤고, 푸르른 겨울의 한강을 바라보며 2.5km 지점을 반환하는 코스를 이들은 힘든 내색 하나 없이 힘차게 완주해 내었다.

Mini Interview 1
LG드림챌린저 주니어 멘토 6기 정재종 씨

이러한 마라톤 퍼포먼스를 제안한 이는 엘드챌 주니어 멘토 6기 멤버 중 한 명인 정재종 씨였다. 마라톤 전문가의 포스를 자랑하는 그는 1년간 604㎞를 완주하는 등 끝없는 마라톤 도전을 펼친 ‘고수’이며,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을 알리는 데 앞장서기도 한 ‘마라톤 전도사’였다.

엘드챌 주니어 멘토 홍종호 씨와 정재종 씨. 왼쪽의 정재종 씨와 오른쪽의 홍종호 씨가 함께 찍은 기념사진이다.
엘드챌 주니어 멘토 홍종호 씨와 정재종 씨. 오른쪽 깃발 사이로 수줍게 고개 내민 이가 정재종 씨다.

럽젠 Q 엘드챌 주니어 멘토와 마라톤, 이 둘의 만남을 어떻게 제안하게 되셨나요?

“개인적으로 평소에 마라톤을 정말 좋아해서 계속하고 있었거든요. 제가 주니어 멘토로 참여했던 엘드챌 캠프가 진행 중이었는데, 이들과 함께 마라톤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해 보면 어떨까 해서 제안하게 됐어요. 멘티와 보냈던 시간이 정말 좋았으니까, 단순히 멘토링이 캠프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거든요. 다른 주니어 멘토들과 함께 의논을 하면서 멘토링과 마라톤을 결합한 ‘마라토링’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사실 이걸 제안한 시기가 엘드챌 캠프가 한참 진행 중이었던 때라 모두가 선뜻 참여하기 어려웠을 거예요. 하지만 ‘마라토링’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니 멘토들도 더욱 관심을 갖고 응해주었죠.”

럽젠 Q 마라톤을 처음 해 보는 사람에게는 쉽지 않은 운동인데, 준비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이번에 참가하기로 한 16명 중에서는 마라톤을 처음으로 해 보는 친구들도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속도를 내기보다는 모두가 같이 뛰는 것에 의미를 두고 페이스를 맞춰서 뛰려고 했습니다. 옷도 엘드챌 단체 티셔츠를 맞춰 입고 사진과 영상도 촬영해가며 즐겁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완주하는 데까지 40분 정도 걸렸는데, 다같이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막상 경기 당일에 힘들어서 포기하는 친구가 있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모두들 잘 뛰었어요. 그래서 더욱 뿌듯합니다.”

럽젠 Q 마라톤 당일날 주목도 많이 받으셨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엘드챌 단체 티셔츠를 입고 마라톤을 하다 보니 ‘LG’라는 이름을 대표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혹여 문제가 되지는 않을까 해서 엘드챌 사무국에 문의를 드렸는데, 정말 긍정적으로 봐 주시고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게도 이렇게 컬러풀한(!) 단체 티셔츠를 입을 수 있었죠.
마라톤 당일에 보니, 5km 마라톤에서는 단체로 접수한 팀이 없었더라고요. 현장에서 접수 확인을 하는데 바로 알아봐 주시기도 하고, 참가하신 분들도 많이 관심을 가져 주셨어요. 단체 티셔츠에 엘드챌 구호도 외치고 하니 사람들이 ‘LG 직원이세요?’ 하고 물어보시더라고요.(웃음) 엘드챌에 대한 설명과 참가 취지를 말씀드렸더니 의미 있는 일이라며 많이들 격려해 주셨어요.“

엘드챌 주니어 멘토들이 모여서 촬영한 기념 사진.
이보다 더 컬러풀할 수는 없다! 경기장의 모든 시선을 사로잡은 엘드챌 단체 티셔츠.

럽젠 Q 주변 반응은 좋았나요?

“마라톤이 끝나고 SNS에 활동 사진을 올렸더니 멘티들의 반응이 뜨거웠어요. 같이 뛰었으면 좋았겠다며 즐거워해 주었죠. ‘우리는 10km 마라톤을 뛰어보자’며 더욱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걸 보니, 새로운 이벤트를 제공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사정상 참여하지 못한 다른 멘토 친구들도 굉장히 아쉬워했어요.”

Mini Interview 2
LG드림챌린저 주니어 멘토 6기 홍종호 씨

마라톤 당일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던 홍종호 씨. 그는 선두에서 사진촬영을 하면서 함께 뛰어 참가자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냈다.

엘드챌 주니어 멘토 정재종 씨의 모습. 트랙 위에 앉아 운동화 끈을 매고 있다.
엘드챌 주니어 멘토 6기 홍종호 씨. 다부진 그의 각오가 느껴진다.

럽젠 Q 마라톤 하시던 날, 카메라를 들고 뛰셨다고 들었어요. 두 배로 힘드셨겠는데요?

“저는 사진 촬영을 하는 역할을 맡았던 지라 같이 뛰면서 사진 촬영을 했어요. 마라톤을 했던 정재종 멘토가 전체적인 페이스를 조절하고 제가 선두에서 기수를 맡으면서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했습니다. 참가 멘토들 중에는 남학생, 여학생들이 섞여 있던 터라 적절한 페이스가 필요했죠. 다같이 페이스를 맞춰서 뛰려고 노력하다 보니 그래도 덜 힘들었던 것 같아요. 사실 그 날 날씨가 많이 추웠어요. 뛸 때는 몰랐는데 뛰고 나니까 다들 추워서 떨었을 정도였으니, 저만 힘들었던 건 아니었죠. 저와 같이 사진촬영을 맡았던 이준호 멘토는 저보다 더 고생했던 것 같아요.(웃음) 그래도 끈끈한 우정으로 겉옷도 서로에게 양보하면서 마라톤을 잘 마무리했어요.”

엘드챌 주니어 멘토들의 달리는 뒷모습. 옆으로 한강이 보인다.
열심히 달리는 엘드챌 주니어 멘토들. 그리고 이들을 앞에서, 뒤에서 열심히 촬영한 홍종호 씨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럽젠 Q 이번 마라톤 참여에 어떤 의의를 두고 계신가요?

“마라톤을 하는 일도 의미가 있었지만, 엘드챌 캠프를 통해 알게 된 주니어 멘토들이 함께 모여 무언가를 해냈다는 것이 더욱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뛰면서 사진 촬영을 했던 저의 역할이 혼자 하는 것이었다면 힘들었을 수도 있겠죠. 의미 있는 일을 하자는 뜻으로 뛰다 보니 동기부여도 더욱 컸고, 힘든 줄도 몰랐어요.
이번 마라톤 참가가 더욱 좋았던 건, 마라톤을 뛰면서도 참가나 준비 과정에서 멘토들 각자의 특기들을 잘 살렸다는 점 때문이었어요. 깃발 제작 디자인부터 사진 촬영, 마라톤 유경험자 멘토 등 다양한 분야에 자신있는 멘토들이 저마다 힘을 보탠 거죠. 멘토링 외에도 저희끼리 힘을 합쳐서 무언가를 했다는 게 너무 뜻 깊었던 것 같아요.”

럽젠 Q 앞으로도 주니어 멘토들이 모여 더욱 의미 있는 일을 하실 계획이 있나요?

“‘테드챌’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 제작에 대해 구상해 보고 있어요. 주니어 멘토 특강에 참여하지 못한 멘토들에 대한 영상도 다 같이 찍어 올려서 페이지를 만들어 보면 어떨지 계획 중입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이지만, 이렇게 무언가 꾸준히 해 보려고요!”

엘드챌 주니어 멘토들이 단체로 메달을 들고 있다

한겨울의 매서운 한강 바람을 견뎌내며, 비록 길지 않은 거리지만 주니어 멘토들은 묵묵히 그 길을 달려내었다. 청춘들에게 꿈의 길을 알려주기 위해, 더 많은 이들에게 ‘페이스 메이커’의 역할을 하기 위해 달려낸 그 거리와 시간은 앞으로 엘드챌 주니어 멘토들과 멘티들, 그리고 꿈을 찾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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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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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톤까지 도전하시다니!! 엘드챌의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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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준

    네, 수진기자님. 겨울에 마라톤이라니.. 정말 열정이 엄청나죠 :)

  • Mary J. 마징가

    심지어... 7차 캠프를 남겨 둔 시점에... 주멘들의 열정인가요? 20대의 체력인가요? 멋있습니다! 완주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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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준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20대로서 혹은 주니어멘토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들의 열정과 젊음에!!

  • 이유진

    주멘분들 멋지네요! 동준기자님도 함께 뛰신건지?...:) 사진도 기사도 좋으네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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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준

    유진기자님. 저도 동감입니다!!:) 멘티들을 생각하는 마음과 단합하는 마음 모두 정말 멋진 거 같아요!! 코멘트 감사해요~

  • 팜므파탄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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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준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 네, 주니어멘토 6기 분들 너무 멋지신 거 같아요!! :) 얼굴도 마음도 훈훈~

  • 힘들어도 이렇게 끝까지 완주하고 마라톤을 하고 나면
    성취감에 더 뿌듯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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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준

    네 신해솔님. 맞아요^^ 마라토링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시도했다는 점도 더 의미가 크지 않았나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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