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드챌 캠프에서 만난, 내 인생의 순간들

썸네일
인생, 삶, 목표, 바람, 꿈, 소망, 희망… 생각하기에 따라서 이 중 어떤 것은 가슴 한 켠이 따뜻해지며 기대감으로 벅차게 하는 반면 다른 어떤 것은 머리를 복잡해지게 하고 마음을 무겁게 한다. 위의 말들이 주는 각각의 느낌은 조금씩 혹은 천차만별로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이 모든 단어 앞에 ‘나의’, ‘내’, ‘자신의’라는 말이 붙어야 비로소 의미 있는 무언가가 된다는 점이다.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일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자 나를 이야기하는 시간과 같다. 꼭 그래야만 한다.

2015년 1, 2월을 꿈에 대한 열정으로 물들인 LG드림챌린저 2015. 스무 살의 꿈과, 그 꿈을 이뤄주기 위한 이들의 노력은 올해도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사진 제공_LG드림챌린저 사무국

엘드챌 캠프에서의 활동 사진들이 액자에, 혹은 그냥 인화되어 책상 위에 여러 장 놓여 있는 사진들. 그리고 ‘드림 트리’에 누군가가 자신의 꿈을 적어 걸어놓은 책갈피 하나를 클로즈업해 촬영한 사진이다.

너와 나의 ‘인생론’

가수 오지은이 부른 것 중 <인생론>이라는 노래가 있다.

“모르겠으니까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자. 어차피 완벽히는 할 수 없으니 요만큼만. (…) 아는 만큼만 말하고 모르는 건 배우면 되지. (…) 응원가는 싫지만 응원은 해주길 바래. (…) 나로 태어났으니까 나로 살아가야만 해. 자학에 사용하는 에너지는 절약합니다. (…) 웃을 때 이빨이 8개가 보이도록. 친구가 되어 준 너에게 나를 좋아라 해 준 너에게 연락은 자주 못하더라도 사랑해요.”

어쩌면 2박 3일 동안의 LG드림챌린저 캠프가 펼쳐나가는 이야기와 노래 <인생론>이 말하는 이야기는 비슷한 것이 아니었을까. 엘드챌 캠프에서는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하고, 다른 사람이 살아온 이야기를 듣고, 내가 살아가고 싶은 모습에 대해 꿈꾸고, 다른 사람이 꿈꾸는 모습에 대해서 듣는, 각각 빛나는 별이 모여 하나의 별자리를 이루듯이 한 명의 한 명의 이야기가 포개져 ‘이야기꽃’이 만들어진다.

돌아보기 위한 솔직함과 나아가기 위한 열정

행사 첫날의 모습. 조별로 자기 소개를 하고, 보드 게임을 하며 촬영한 기념 사진이다.
캠프 첫째 날은 멘토와 멘티가 함께 모여 간단한 게임을 즐기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다.

꿈을 찾기에 앞서 찾아야 할 것은 나 자신을 찾는 게 아닐까. ‘나의 꿈’이니 당연히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데 흥미가 있는지 알아야 정말로 내가 하고 싶은 꿈을 찾을 수 있으니 말이다.

엘드챌 캠프 첫째 날, 캠프 장소인 경주 드림센터에 모여 서로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고 자기소개를 한 후 진행된 프로그램은 ”Oh my Life” 보드게임이다. 누구나 한 번쯤 접해봤을 보통의 보드게임 방식인데, 주사위를 던져 나온 자리에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하는 질문이 숨겨져 있다. 주사위의 이동에 따라 여태껏 받았던 선물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자신의 ‘버킷 리스트’(Bucket List) 세 가지, 첫사랑 이야기,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성격 중 장점과 단점, 대학교 전공 선택의 계기, 자신이 어른이 되었다고 느꼈던 순간 등 자신의 삶에 있어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 일과 자신의 크고 작은 소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이어진 프로그램은 ‘내 인생의 스토리보드 만들기’다. 말 그대로 자신의 인생을 스토리보드에 담아 보는 것이다. 어린 시절 동요대회에 참가했던 순간을 쓴 한 친구처럼 이를테면 자신에게 많은 영향을 준 선생님과 교수님을 만났던 일, 처음으로 상을 받았던 순간, 특히 힘들었던 시기 등 자신이 겪은 삶의 부침에 대해 친구들과 함께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그것의 의미와 영향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이다.

행사 첫날의 모습. 보드 게임을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예전에 우연한 자리에서 만난 한 소설가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삶은 복선의 연속이 인 것 같아요.” 소설과 영화에서 복선이 또 다른 사건의 단초가 되고 그 사건은 다시 뒤에 일어나는 사건의 원인이 되듯이, 우리의 삶 또한 마찬가지여서 순간순간의 생각과 행동이 다음 일에 영향을 주고 결국에는 그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모습에 이른다는 것이다. 어느 한 순간에 벌어지는 극적인 사건 하나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게 아니다. 그리고 지금 나의 모습 역시 훗날 나의 모습에 영향을 끼치는 복선이다. 따라서 정말 당연하게도, 미래의 꿈을 찾기 위해서는 과거 나에게 있었던 복선의 결을 거꾸로 따라가봐야 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 내가 꾸고 있는 꿈도 과거의 나로부터 비롯된 것일 터다. “나로 태어났으니까 나로 살아가야만 한”다. “어차피 완벽히는 할 수 없으니 요만큼만. 뻥튀기는 하지 말자. 그냥 나의 몸집대로” 말이다.

스토리보드를 만들며 모두가 둘러앉아 무언가를 그리거나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내 인생의 스토리보드’를 만들며 즐거워하는 멘티와 주니어 멘토 학생들의 모습

우리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김동영 멘토와 김한균 대표의 강연 모습.
자신이 걸어온 길과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김동영 멘토(왼쪽)와 코스토리 김한균 대표의 모습.

자신에 대해 잘 아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특히 꿈, 희망 같이 추상적이고 거창한 것을 접하면 순간 눈앞이 아득해지고 머릿속이 하얘지는 듯한 기분에 휩싸이기 쉽다.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설령 어느 정도의 방향을 정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맞는 길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일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스스로 치열하게 고민하는 게 우선 필요하겠지만,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듣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자신보다 조금이라도 먼저 지금 자신의 고민과 비슷한 일로 힘들어했지만,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그것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간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와 함께 고민해보는 것이다. 대학생 멘토뿐 아니라 한창호 강사, 신익태 강사, 김한균 대표, ‘청년장사꾼’ 김윤규, 그리고 LG의 임직원 가운데 모인 6명의 ‘드림멘토’ 등 많은 사람들이 멘티 학생들과 한자리에서 이야기와 고민을 나누기 위해 이날 드림챌린저 캠프를 찾았다. 이들은 멘티 학생들을 위한 응원가는 부르지 않지만 학생들을 항상 응원하는 사람들이다.

둘째 날, 드림멘토 연사로 캠프 현장을 찾은 이는 8평짜리 사무실에서 시작해 연 매출 8억을 기록한 화장품 회사 코스토리의 김한균 대표. 그는 자신이 화장품 전문가라는 목표를 위해 20대를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는 꿈으로 향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첫 번째, 일단 작게 시작하기. 두 번째, 일처럼 느끼지 않기. 세 번째, 허황된 꿈도 꾸기. 네 번째, 꿈에 얽매이지 않기. 일단 꿈으로 가기 위한 작은 발걸음부터 시작하되, 단순히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좋아서 하는 일을 하고, 때로는 남들이 비웃을지라도 크고 높은 꿈을 꾸고, 마지막으로 꿈이 나를 위해 있는 거지 내가 꿈을 위해 있는 게 아니니까 꿈과 자신이 전도되지 않게 그리고 꿈은 언제든 바뀔 수 있으므로 때로는 가볍고 편한 마음을 갖자는 것이다.

이미 성공을 이룬 사람이 걸었던 길을 무조건 따라 하자는 건 아니다. 누가 더 나은지 비교하자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사실 나는 그가 아니기 때문에 완벽히 따라 할 수도 없고, 비교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자신은 강연하는 사람처럼 열심히 산 것 같지 않게 느껴진다고 해서 자학할 필요도 변명할 필요도 없다. 앞에서 전하는 말을 있는 그대로 듣고 그중에 좋다고 느껴지는 것이 있다면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하면 된다. 조금 모자라도 나, 조금 투박해도 결국에 중요한 건 나니까 말이다. <인생론>에 나오는 가사, 이것만 기억하면 되지 않을까. “아는 만큼만 말하고 모르는 건 배우면 되지.”

강연의 모습입니다.
엘드챌 캠프에서의 강연은 연사는 계속 말하고 청자는 계속 듣는 일방향이 아니라 함께 얘기하고 호흡하는 쌍뱡향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함께 웃으며, ‘끝까지 춤추는 거야’

캠프 현장에서 즐거워하는 학생들의 모습.
엘드챌 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웃고 떠들고 즐기는 멘티 학생들의 모습. 캠프 현장을 가장 빛냈던 것은 단연 이들의 웃음이었다.

너는 고된 인생을 살지도 모르겠다.
상처받아 좌절하는 일도 있겠지.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춤추는 거야.

– 가네시로 가즈키, 『레벌루션 No. 3』 中

『레벌루션 No. 3』는 삼류고등학생들의 모험담이다. 이런저런 갖가지 일들로 고생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이들은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웃음을 잃지 않는다. 어쩌면 그 웃음이 그들을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일지 모른다.

경주에서 진행된 2박 3일 동안의 6번째 LG드림챌린저 캠프에서 인상적이었던 모습 중 하나를 꼽자면 단연 학생들의 웃음이다. 앞에 있는 강연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고, 옆에 있는 멘토와 멘티와 수다를 떨면서 웃고, 다같이 게임을 하면서 웃고, 경주 드림센터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리고 그 웃음은 정말로 즐거워서 나오는, ‘이빨 8개’ 모두 환하게 드러나는 솔직한 웃음이었다.

마지막 행사를 하며 찍은 사진. 자신이 쓴 손편지를 들고 대여섯명이 모여 기념촬영을 한사진들이다.
캠프의 마지막 행사는 미래의 자신에게 쓴 편지를 우체통에 넣는 것과 수료증을 받는 것이다. 이 편지는 일 년 뒤 다시 자신에게 부쳐진다.

이날 그렸던 자신의 꿈이 완벽히 실현되지 않을지 모르고, 어느 순간에 의도하지 않은 길에 접어들지 모르고, 때로는 좌절할지 모른다. 하지만 모두 이날 함께 지었던 웃음을 잃지 않기를, “자학에 사용하는 에너지는 절약”하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인생론’의 가사로 마지막 이야기를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 “친구가 되어 준 너에게 나를 좋아라 해 준 너에게 연락은 자주 못하더라도 사랑해요.” LG드림챌린저 캠프를 기획한 사람, 운영하는 데 참여한 사람, 그리고 캠프에 참가한 멘티와 주니어 멘토 학생, 강연하기 위해 찾은 사람, 모두 이와 같은 마음이 아닐까.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드림 스토리 더보기

파인다이닝 조휘영 콘텐츠 마케터 편

파인다이닝 김유진 멘토 말, 말, 말

[파인다이닝] #5. 꽃처럼 피어나라, 청춘! ㈜블루밍청춘 김유진 대표를 만나다

파인다이닝 (주)블루밍청춘 김유진 대표

우리가 외딴 섬을 찾는 이유, 섬마을봉사연합(IVU) 이야기 (feat. LG드림챌린저)

내꿈을 찾는 72시간, LG드림챌린저 9기 캠프 스케치

LG챌린저스를 말하다 2부

LG드림챌린저 라서현 멘토와 마지막까지 -5-

무릎팍 도사도 울고 간, 캠퍼스 노하우 멘토링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