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함께 웃고 함께 넓어질 것이다, ‘엘드챌’배 풋살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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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눈에 띄는 글 하나가 SNS 타임라인에 올라왔다. 6기 LG드림챌린저가 풋살Futsal 경기를 한다는 소식이었다. 괜히 삐딱해졌던 걸까, 아니면 내심 부러웠던 걸까. 왜 하필이면 축구야, 남자들만 놀겠다는 건가, 그나저나 사람은 많이 모일까, 멀리 사는 친구도 있는데 왜 하필 서울이람, 하고 혼자서 이죽거렸다. 약속 당일인 2월 13일 아침, 이런 좀스러운 생각을 했다는 게 민망해졌다. 기대감과 반가움을 한 가득 머금은 그들의 얼굴을 보는 순간 말이다.

김동영 멘토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풋살 경기 공지글. ‘국내 최초 풋살 멘토링’이라는제목으로 쓰여 있는 장소와 시간 공지글이다.
김동영 멘토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풋살 경기 모집 글.

우리는 좋아서 한다, 국내 최초 ‘풋살 멘토링’

2월 13일 아침, 약속 시간에 가까워지자 6기 LG드림챌린저 주니어 멘토와 멘티들이 약속 장소인 용산역에 속속 도착했다. 모두 한 손에는 축구화와 운동복이 담긴 가방을 들고 있었다. 서로 오느라 고생했다, 오는 데 몇 시간 걸렸느냐, 그동안 뭐 하며 지냈느냐, 아침밥은 먹었느냐, 안부를 물었다. 그 중 멘티 한 명은 무려(!) 대전에서 첫 차를 타고 축구를 하러 왔다고 했다. 그렇게 웃고 떠들며 미리 예약한 시간인 10시에 맞춰 풋살장으로 향했다.

날씨가 무척 추웠다. 축구를 한다면 그 광경을 지나가다 우연히 보게 된 사람들이 “쟤네는 춥지도 않나”며 걱정할 만큼 추운 날씨였다. 하지만 축구화를 신고 운동복으로 갈아입자 언제 추위에 떨었느냐는 듯 모두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 뛰어다니며 공을 주고받았다. 십여 분 가량 몸을 푼 후 본격적인 경기에 돌입했다. 6명의 멘토와 6명의 멘티 간 점심값 내기였다.

엘드챌 멘토와 멘티들이 축구하는 모습의 연속 사진.
한겨울 추위도 이들의 열정에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축구 경기는 진지했지만 과열되지 않았고, 즐거웠지만 장난스럽지 않았다. 그리고 모두 웃고 있었다. 공을 따내기 위해 서로 달려가 몸을 부딪치고, 공을 주고받기 위해 눈을 마주치고 소리를 지르며, 함께 땀을 흘렸다. 대화가 공감과 친밀함의 전제조건이라면 운동은 보통 때와는 다른 대화를 통해서 이루어지며 보통 때는 경험하기 어려운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10시부터 12시까지 두 시간의 신명 나는 어울림이 끝났다. 8 대 6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멘토 팀이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가 끝나고 음료수를 마시며 쉬고 있는, 멀리 대전에서 온 멘티가 보였다. 그가 새벽같이 일어나, 기차로 몇 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감수하면서까지 이곳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축구가 하고 싶어서? 이건 반만 맞는 말일 것이다. 좋아하는 주니어 멘토와 멘티 친구들을 함께 만나 축구를 하고 싶어서일 것이다. 그냥 좋으니까 더 자주 보고 싶고, 자주 보니까 더 좋아지는 게 아닐까.

상단 왼쪽은 운동장에서 촬영한 기념 사진, 상단 오른쪽은 기념 깃발에 참가자들이한 마디씩 적은 것을 찍은 사진. 하단 사진은 참가자 모두가 촬영한 기념 사진이다.
경기를 마친 후 함께 찍은 기념 사진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담긴 깃발.

Mini Interview 1
LG드림챌린저 주니어 멘토 6기 김동영 & 홍종호 씨

맨 앞에 나서 ‘풋살 멘토링’ 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두 사람은 김동영 주니어 멘토와 홍종호 주니어 멘토다. 엘드챌 캠프가 단 한 번의 만남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캠프로 이어진 소중한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가고자 하는 그들의 마음이 이번 풋살 경기를 탄생케 했다. 이 둘은 다음에 또 어떤 ‘만남의 장’으로 주니어 멘토와 멘티를 초대할까?

왼쪽의 김동영 멘토, 오른쪽의 홍종호 멘토가 깃발을 들고 함께 서 있는 모습이다.
LG드림챌린저 멘토와 멘티의 교류를 위해 경기장 섭외부터 인원 모집까지 앞장서서 준비한 김동영 멘토(왼쪽)와 홍종호 멘토(오른쪽).

럽젠 Q   캠프 이후 이런 행사까지 계획하신 걸 보면 캠프 동안 정이 정말 많이 들었나 봐요. LG드림챌린저의 여운이 여전히 남아 있죠?

김동영 “캠프는 끝났지만 주니어 멘토로서의 활동은 끝나지 않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주니어
멘토를 하면서 제가 얻은 게 너무 많았거든요. 몇 살 어린 멘티들에게 받은 에너지뿐만 아니라 여러 연사님들과 드림멘토님께서 주신 교훈들도 너무나 값졌던 것 같아요. 특히 6기 주니어 멘토끼리의 돈독하고 끈끈한 애정 덕분에 스스로 더 멋진 주니어 멘토로 거듭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아서 그 여운이 계속 남아 있는 것 같아요.”

홍종호 “3일 내내, 그것도 일곱 번이나 얼굴을 맞대고 함께 지내다 보니 친해지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이런 각별함 때문인지 모두가 헤어지는 걸 아쉬워해요. LG드림챌린저는 겨울방학에 한 번으로 끝나는 행사지만, 주니어 멘토들은 ‘엘드챌은 계속 이어진다’는 생각으로 다 같이 친하게 지내고 자주 보자는 마음이에요.”

럽젠 Q   축구 경기를 제안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김동영 “처음에는 축구를 사랑하는 홍종호 멘토가 저에게 제안했어요. 캠프가 끝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함께 땀 흘리면서 운동을 하면 더 돈독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멘티들이 더 에너지 넘치는 일상을 보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저도 함께 풋살 멘토링을 추진했어요. 사실 저에겐 100개의 위시 리스트가 있는데, 이번 풋살 멘토링이 제가 작성해 놓은 드림 리스트에는 속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항상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축구 경기하는 것을 꿈꿨기 때문에 드림 리스트 하나를 이룬 것만큼이나 행복해요.”

럽젠 Q   이 참에 위시 리스트 중 몇 개를 소개해 주신다면요?

김동영 “저는 계속 고민한 결과 총 78가지의 드림리스트를 작성했어요. 간단하게 ‘내일로 여행하기’, ‘번지점프 하기’부터 ‘브라질에서 풋살하기’, ‘장발해보기’, ‘에펠탑이 보이는 광장에서 미친 듯이 키스하기’ 등 소중한 꿈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2030년까지 ‘풋살 경기장 짓기’가 있는데, 꼭 이루어서 멘토•멘티들과 함께한다면 생각만 해도 너무 감격스러울 것 같아요.”

럽젠 Q   얼마 전에는 마라톤 대회도 참가하셨다고 들었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행사였나요?

홍종호 “네, 참가했어요. ‘우리가 너희의 페이스 메이커가 되어줄게’라는 메시지를 담아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어요. 6기 정재홍 멘토가 기획해서 덕분에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라톤 대회에는 멘토만 참가했는데요, 모두 같은 옷을 입고 함께 속도를 맞춰가며 뛰면서 우정이 더욱 더 깊어진 것 같아요.”

잠깐! 엘드챌 주니어 멘토와 멘티가 함께 한 마라토닝 현장 엿보기 클릭!

축구 쉬는 시간에 찍은 사진으로, 멘토와 멘티들이 다정하게 물을 건네는 모습이다.
멘토 팀이 서로에게 음료수를 권하는 모습. 이날 경기는 간발의 차이로 멘토 팀이 멘티 팀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럽젠 Q   멘토와 멘티가 캠프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만나 함께 즐긴다는 자체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어떤 점이 가장 좋았나요?

김동영 “처음엔 더 많은 인원이 참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많은 친구들이 다른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어서 아쉬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축구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였기에 그 에너지가 대단했고 너무나 즐거웠던 것 같아요. 더군다나 멘토는 초록색 후드 티셔츠, 멘티는 분홍색 후드 티셔츠를 입고 뛴다는 자체가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행복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풋살 멘토링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음료수 및 간식을 후원해주신 LG드림챌린저 김미진 부장님과 LG에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을 인터뷰를 통해서라도 전하고 싶어요. 사랑해요 LG!”

홍종호 “아무래도 캠프에선 정해진 프로그램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보다 편한 분위기에서 이야기와 교감을 나눌 기회가 적어 조금 아쉬웠죠. 캠프를 통해서 만나는 멘토와 멘티의 관계가 조금 경직된 분위기였다면, 이번에는 그냥 형 동생 사이로 만나서 웃고 떠들며 축구 한 경기 뛰었다고 생각하니 편하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럽젠 Q   앞으로 축구뿐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는 다른 것들, 예를 들면 등산, 캠핑도 있고 규모를 더 키운다면 명랑 운동회 같은 걸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또 계획이 있으신지?

김동영 “이번에는 5:5 풋살 멘토링을 했지만 다음에는 더 많은 멘토와 멘티가 참여해서 11:11 축구경기를 했으면 해요. 꼭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지금 주니어 멘토들이 자발적으로 더 많은 일을 멋지게 벌이려고 해요. 미리 말씀드리면 재미없겠죠? 기대하셔도 좋아요.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 가져주시고 저희의 열정을 응원해주세요.”

Mini Interview 2
LG드림챌린저 주니어 멘티 6기 오재욱 씨

LG드림챌린저 캠프가 끝난 지 한 달 남짓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아직 그때의 여운이 남아 있다는 오재욱 멘티. 그는 매일같이 엘드챌 캠프에서 받은 플래너를 갖고 다니며 자신의 일상을 알차게 채워나가고 있었다.

오재욱 멘티가 두 손을 뒷허리에 올리고 카메라를 보고 있다.
다시 만난 멘토ㆍ멘티와 함께 축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오재욱 멘티. 며칠 뒤에는 멘티들과 함께 MT를 간다고 한다.

럽젠 Q   이날 만남을 어떻게 접했어요?

“페이스북에서 처음으로 봤어요. 그걸 봤을 때 멘토들의 진정성이 느껴졌어요. 멘토들이 멘티들을 많이 생각하고 좋아하는구나, 느낄 수 있었어요. 앞으로 이렇게 함께 모이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럽젠 Q   여기까지 참여하신 걸 보니 LG드림챌린저 캠프가 많이 인상적이었나 봐요? 캠프에서 어떤 점이 가장 좋았어요? 멘토 멘티와 정도 많이 들었겠네요.

“멘토들을 비롯해서 행사 관계자 분들의 진정성을 느꼈어요. 저의 고민을 진심을 다해서 들어주고 같이 공감해주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걸 바로 알 수 있었어요. 정말 즐겁고 많은 사람들에게 고마웠던 시간이에요. 그리고 그때 들은 이야기가 제가 앞으로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럽젠 Q   이걸 계기로 멘티들과 멘토들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행사가 많아지면 좋겠네요. 혹시 어렴풋하게나마 아이디어가 있으신지?

“제가 지금 MT를 추진 중이에요. 5차 LG드림챌린저 캠프에 참여한 멘티들끼리 같이 1박 2일로 갈 예정인데요. 자주 만나고 자주 이야기하면서, 캠프에서 만난 소중하고 좋은 인연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고 싶어요.”

럽젠 Q   LG드림챌린저 캠프에서 듣고 보고 배운 게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되었나요? 배우고 느낀 걸 실천하고 계세요?

“실천이라고 표현하기는 좀 뭐한데요. 임현민 강사님께서 저희 캠프 때 오셨었어요. 그때 강사님께서 나중에 고민이 있거나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연락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얼마 전에 실제로 제가 이메일을 보냈는데, 만나서 이야기해보자고 답변을 주셨어요. 정말 감사했어요. 지원군이 생긴 기분이에요. 그리고 캠프에서 받은 플래너 다이어리를 들고 다니면서 작은 거라도 기록하고 계획하는 좋은 습관이 생긴 것 같아요.”

럽젠 Q   그때를 계기로 바뀐 점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게 된 것 같아요. 일단 플래너 다이어리를 쓰게 된 거요. 그리고 제가 예전에는 뭔가 나서서 추진해본 적이 없었어요. 이번에 제가 주도적으로 MT를 추진하면서 많은 걸 느끼고 경험하고 있어요.”

럽젠 Q   오늘은 어떤 점이 가장 좋으셨어요?

“무엇보다 다시 만났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그리고 캠프에서 같이 있었던 사람들을 보니까 캠프에서의 추억이 다시 떠오르는 것 같아요. 아련해지기도 하고, 어쨌든 기분이 정말 좋아요.”

함께하는 한, 우리의 울타리는 점점 더 넓어질 것이다

경기 중 끌어안고 즐거워하는 멘티 두 명의 모습.
경기를 마치고 서로를 격려하며 즐거워하는 멘티 팀의 모습

이들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모인 이유는 그저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좋아서, 그 사람과 함께하는 게 좋아서다. 꿈을 현실로 바꾸어나가는 것은 흔히 자신이 조금씩 높아지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오늘 함께한 이들, 나아가 LG드림챌린저의 꿈은 위로 높아지는 게 옆으로 넓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외부와는 단절된 각자의 벽을 쌓아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열린 울타리를 넓혀간다. 그 울타리는 시간이 갈수록 즉 멘토와 멘티, 멘티와 멘토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더 넓어질 것이며, 그 안에서 크는 꿈은 더욱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이며 더욱 밝고 푸르게 빛날 것이다.

겨울의 강추위도 잊고 
엘드챌 주니어 멘토&멘티가 신명나게 몸을 풀었습니다. 이들이 이 날 벌였던 축구 경기를 이르는 말로, '5인제 미니 축구 경기'를 칭하는 이 단어는 무엇일까요? 
댓글에 정답을 기재해 주신 분 중 추첨을 통해 10분께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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