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다이닝] #5. 꽃처럼 피어나라, 청춘! ㈜블루밍청춘 김유진 대표를 만나다

활짝 핀 을 보면 어느 누구든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 또한 꽃을 통해 위로와 힐링을 얻기도 하지요. 여기, 꽃이 가지고 있는 긍정의 가치를 교육과 창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당찬 청춘이 있습니다.

열렬히 꿈을 좇지만 닿을 방법을 몰라 방황하는 청춘을 위해 LG블로그LG챌린저스가 준비한, 도를 먼저 넘은 생 선배와의 특별한 다이닝. 다섯 번째 파인다이닝 시간엔 꽃의 더 큰 가치에 주목한 ㈜블루밍청춘의 김유진 대표, 그리고 창업을 꿈꾸는 친구들이 만났습니다.

플라워테라피로 피어나다 – 블루밍청춘, 그리고 김유진

‘꽃집인 줄 알았다’는 반응을 자주 듣곤 하지만, 사실 김유진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블루밍청춘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꽃집이 아닙니다. 블루밍청춘은 꽃을 소재로 한 소셜벤처인데요. 꽃과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 관련 상품 개발과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꽃과 병, 조명 등의 재료를 담아 DIY 형태로 고객이 직접 만들 수 있는 ‘에듀툴킷’부터,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드라이 플라워프리저브드 플라워(생화를 특수 보존 처리하여 1∼5년간 모습이 유지되는 가공화)를 활용한 엽서나 액자 등의 아트 상품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주로 학교, 문화센터 등의 미취학 아동부터 초중고 학생들, 복지관의 장애인 등 다양한 이들이 블루밍청춘의 교육 대상입니다. 키자니아 부산(글로벌 직업체험 테마파크) 문화센터 강연은 벌써 1년 넘게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부산 동래구 진로교육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맺어 동래구 내 학교, 지역주민센터 등으로 교육의 장소를 확장하기도 했는데요. 이 모든 과정에서 유급근로자로 장애인을 고용하여 사회적 가치를 확고히 지켜가고 있습니다.


블루밍청춘 김유진 대표가 걸어온 흔적들. 문화센터 강연과 제품 판매 등으로 바쁜 그녀의 일상은 수강생들의 작품(아래 오른쪽)을 통해 보람으로 가득 찹니다. (이미지 출처: 블루밍청춘 인스타그램 @your_kotts)

‘플라워테라피’라는 개념에 대해 널리 알리고 싶었어요. 흔히 꽃꽂이나 식물 기르는 것으로 대표되는 것이 원예치료인데, 이 개념이 젊은 분들에게는 다소 올드하게 느껴지고, 또 비용도 비싸다는 편견도 있죠. 또한 꽃은 받을 때만 기쁘고 오래가지 못해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이야기들도 자주 들었습니다. 이러한 편견들을 극복하기 위해 ‘시들지 않는 꽃’을 이용하는 수업을 하고 있어요.

꽃을 시들지 않게 가공하는 과정에서 과학적 원리를 배우기도 하고, 나만의 꽃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동안 복잡했던 생각들을 자연스레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꽃을 선물의 용도로만 쓰는 데서 나아가 일상에 두고 늘 접하며 정서적 안정을 얻는 일련의 모든 과정플라워테라피라 할 수 있죠.”


블루밍청춘에서 제작하는 하바리움(반영구적 식물표본). 테이블 위에 두면 멋진 조명이 됩니다.

늘 꽃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좋아하다 보니 꽃을 활용한 아이디어가 샘솟았다는 김유진 대표. 그 덕에 창업에 대해서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대학교 3학년 때부터 창업을 준비했고, 4학년 때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생화를 이용한 아이템을 생각했는데요. 선후배나 동기에게 꽃 한 송이 선물하는 여유를 갖자는 취지로 만든 ‘캠퍼스 서브스크립션 서비스’였죠. 그런데 생화는 관리도 어렵고 꽃을 보관할 공간도 만들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드라이플라워에 접근했고, 좀 더 형태를 잘 보존할 수 있도록 프리저브드 플라워도 만들게 됐습니다.”

누구보다 바쁘게 살았던 대학 시절에도 사람들을 만나고, 무언가를 해내는 것이 즐거웠다는 김유진 대표. 그런 그녀가 손에 꼽는 대외활동이 있었으니, 바로 LG글로벌챌린저LG드림챌린저 활동이었습니다. 2014년엔 LG글로벌챌린저 <수은학개론> 팀으로, 2015년엔 LG드림챌린저 주니어멘토로 활약했습니다. 그녀는 이 활동들을 통해 도전정신과 책임감을 배웠다고 말합니다.


LG글로벌챌린저 대원이 되어 일본과 대만으로 떠났던 <수은학개론>팀의 활동 모습


LG드림챌린저 주니어 멘토로서 멘티들과 함께했던 김유진 대표

“경험 삼아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는 저에게도 LG글로벌챌린저를 향한 과정은 힘든 경험이었어요.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만큼 기억에 남는 활동이기도 해요. 약해질 때마다 팀원들끼리 서로 위로해주고 다독여주면서 의지를 다잡았어요. 그 덕에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팀원들과 정말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죠.

오죽하면 저희끼린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글챌도 해냈는데 이걸 못해?”라고 한다니까요. (웃음) 제 도전정신의 8할은 LG글로벌챌린저 덕분입니다.

LG드림챌린저 주니어멘토의 경우, 글챌 팀원이 제게 추천해주어서 도전하게 되었어요. 멘티들과의 교감, 멘토링 경험이 주는 다양한 감정들은 꼭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하다면서요. 당시 창업을 준비하던 때였지만 창업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멘토는 저 뿐이라 조심스럽기도 했어요. 하지만 저에게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내는 멘티들을 보니 강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꿈을 찾기 위한 친구들에게 단지 궁금증을 해소해 주기보다는 각자의 고민을 많이 들어주려 노력했죠. 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많은 친구들의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습니다. 그때의 멘토가 잘해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책임감은 지금까지도 늘 마음 한 켠에 있어요.”


“LG챌린저스 활동들을 통해 도전과 책임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플라워 엽서처럼 어여쁘게 물든 시간, 파인다이닝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부산의 어느 카페, 블루밍청춘 김유진 대표와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취업과 창업의 기로에 서서 창업에 대한 솔직담백한 고민을 털어놓고자 하는 이들의 태도는 사뭇 진지했습니다.


플라워 엽서 클래스와 함께 진행된 멘토링 시간

이날 파인다이닝에서는 조금 특별한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참가 학생들이 블루밍청춘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이용한 플라워 엽서 만들기’도전해 본 것입니다.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어색한 듯 쭈뼛쭈뼛 엽서를 꾸미던 멘티들은 김유진 대표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에 이끌려 어느새 누구보다 집중합니다. 편안해진 분위기에서 더욱 솔직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Q. 창업을 처음 결심하셨을 때 고민은 없으셨나요?

처음 창업을 결심했을 때만 해도 주변에서 많이 말렸어요. 너무 이르지 않냐, 취업이나 사회생활에 대한 경험을 조금은 쌓아야 하지 않겠냐고요. 하지만 전 좋아하는 일에 도전한 거고, 실제로 창업 준비 과정이 너무 즐거웠어요.

고민과 도전이 같이 놓여있을 때 저는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고민하는 동안 사라져버린 기회는 누구도 보상해주지 않기 때문이에요.

Q. 창업 준비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요?

굉장히 많았죠!(웃음) 모든 걸 스스로 찾고 실행해야 하잖아요. 제 주변엔 창업 선배도 없었고요. 특히 어떤 일을 진행하는 과정보다는 그 이후의 단계를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들이 더 어려운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터득한 건 ‘직접 해 봐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여러 차례의 실행을 거치고 어려운 상황들을 겪을 때, 이를 극복하며 얻는 성취감이 저를 이끌더라고요. 열심히 만든 상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을 때 절망하지 않고, 고객이 주는 피드백을 소중하게 새겼습니다. 이 자체가 다음 단계의 해답이 되는 거죠. 그러다 보면 어느 새 다음 단계로 나아가 있어요.

Q. 창업에 꼭 필요한 세 가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잠시 고민)사람, 돈, 그리고 용기인 것 같아요. 우선 사람은 본인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함께 하는 사람이 중요하다 말하고 싶어요. 창업 과정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저는 특히 교육을 진행하다 보니 사람을 대하는 능력과 이에 대한 피드백이 꼭 필요했어요. 서로 도움이 될 만한 파트너 역시 정말 중요해요.

은 많아야 한다는 의미로 말씀 드리는 건 아니에요. 어느 정도의 자금이 있어야 창업을 시작하기 유리한 것은 사실이에요. 어떤 아이템으로 창업하느냐에 따라 필요한 금액은 천차만별이겠죠. 그러나 큰 금액이 없어도 창업을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저처럼 창업 동아리에서 장학금 형태의 지원금을 받는 등 생각보다 청년들의 창업을 장려하고 도와주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용기가 있어야 해요. 저만 해도 대학교 3학년 때 준비를 시작해서 4학년 때 창업을 했는데, 그 당시엔 창업을 코앞에 둔 시점에도 크고 작은 고민들이 정말 많았죠. 하지만 확신을 갖고 ‘창업에 뛰어들겠다’는 용기가 있다면 상당히 도움이 돼요. 용기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저 역시 없었겠죠? 참, 하나 덧붙인다면 내 전문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각에서 보고 고민할 줄 아는 융합적인 사고도 필요해요.

Q. 소셜벤처 or 사회적 기업은 이익 창출과 공익 실현, 둘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하나요?

사실 이 부분은 제가 조언을 얻었던 멘토님들, 전문가 분들의 의견이 모두 조금씩 달랐어요. 저는 둘 사이의 균형이 그 기업의 상황과 시기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봐요. 처음엔 물론 사회적 가치를 더 중시하겠지만, 기업이 지속되려면 이익이 수반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죠. 같은 의미에서 이익 창출이 더 필요한 시기도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익 창출이 선행되어야 기업이 지속되고 사회적 가치도 지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창업 선배로서 ‘이런 점은 창업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해줄 수 있는 팁이 있다면요?

경험이 정말 중요해요. 그러나 어떤 경험에 도전할 때 걱정부터 앞서는 경우가 많죠. 현실적 문제나 선택에 대한 걱정 때문에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요. 저는 그 걱정을 할 시간에 무언가 실행하라고 말해요. 안 해보고 후회하는 게 생각보다 속이 많이 쓰리더라고요.(웃음)

사실 ‘도전’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감은 매우 큰데, 막상 실제로 그렇게 크지 않은 도전도 많아요. 작게라도 행동에 옮겨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 있거든요. 한 예로, 어떤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방향성을 두고 한 달여를 고민만 하다가 딱 한 번 실행해 보았는데 그날 답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바꾸면 되겠구나’ 한번 해보니 바로 알겠더라고요. 고민만 했던 시간이 너무 아까운 순간이었죠.

Q. 꿈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친구들을 위해 한 마디 해주세요!

제 사촌동생이 이제 중2인데, 평소엔 그렇게 까불대는 아이가 꿈 이야기만 하면 매우 진지해져요. 친구들은 다 꿈이 있는 것 같은데 자기는 꿈이 없어 불안하다면서 가끔 울기도 하고요. 그런데, 사실 저도 그래요. 저도 늘 불안하죠. 꿈을 정하지 못해 걱정하는 사람들은 나이가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모두 그런다는 걸 깨닫기만 해도 마음이 한결 편해질 거예요.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꿈을 가져야 한다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분들도 많아요. 하지만, 그 꿈이 당장 오늘 이루고픈 꿈이어도 좋아요. 내일 바뀌어도 상관없죠. 그렇게 꿈에 대해 편하게 접근했으면 좋겠어요.

“꽃처럼 활짝 피어나고 싶어요!”

고예빈 멘티

파인다이닝에 참여하고 싶어 전주에서 출발해 부산까지 먼 길을 왔는데, 오길 잘 했다 싶어요. 좋은 분들을 만나고 꽃도 보니 뿌듯해요. 저는 오늘 만든 엽서에 ‘너도 특별하다’라고 썼는데요.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저뿐 아니라 참가한 모든 친구들이 특별한 존재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정말 좋았어요!

한수정 멘티

방학하고 나서도 엄청 바쁘게 지내고 있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바쁜 일상 속 힐링을 얻은 것 같아요. 대표님과 친구들처럼 저도 어여쁜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유진 대표는 ‘창업하길 잘했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사람들을 만나며 매일같이 새로운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라는데요. 사람들에겐 치유를 주고, 스스로는 보람과 행복을 얻는다는 김유진 대표. 그녀의 행보는 앞으로 더욱 활짝 피어날 예정입니다.

취업과 창업의 기로에 서서 고민하고 있다면, 혹은 다른 고민들로 도전을 미루고 있다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 보는 건 어떨까요? 혹시 실패하고 후회하더라도, 그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그건 더 이상 실패가 아니니까요.

여러분의 앞날에 그러한 용기가 가득하기를 LG블로그LG챌린저스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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