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락호락]#8. Harmony of Chicago +

[UCC Live]

아, 아, 아. 오늘은 8월 13일! 호락호락이 한국에 도착한 지 이틀이 되었습니다!

만 10시간의 시차를 겨우겨우 극복하고 있는 호락호락!

덤으로 오늘 수강신청이 있었는데요…. 아놔.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ㅜㅜ

더 시간이 지나가기 전에 빨리, 인터넷 중계를 마무리지어야겠죠? 🙂

마지막 사흘 간 머물렀던 호텔의 와이파이가 너무 열악해서

차마 작업을 업로딩할 엄두를 내지 못 했었던 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빠르고 빠른 인터넷으로 작업을 마무리하려니 마음이 편합니다! 🙂

자, 그럼 다시 호락호락의 시카고 탐방기로 돌아가 볼까요!

호락호락의 탐방이 시작된 지도 벌써 11일!

어느 덧 탐방 일정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데요.

오늘, 우리 호락호락이 방문한 곳은 바로 Chicago Urban League!

추가 인터뷰를 위해 한번 더 방문하기로 한 The Cara Program을 제외하면

이 곳, Chicago Urban League는 사실상 우리의 마지막 탐방 기관입니다.

높은 건물들, 아름다운 도심으로 유명한 시카고는

남부와 북부, 흑인과 백인 거주 지역으로 구분되어 있는데요.

특히, 흑인/히스패닉계 거주 지역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전반적으로 매우 낙후된 거주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Chicago Urban League와 함께 사회조사를 진행하고 계신

Loyola University의 김누리 선생님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흑인 거주지역에 살고 있는 성인들 중 꽤 많은 사람들이 시카고 도심,

저기 보이는 높은 건물들이 있는 곳에 단 한 번도 가 보지 못 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들 앞에 놓여진 사회적, 정치적, 제도적 장벽들은 흑인들로 하여금

도심으로 진입할 의욕을 상실하게 만들고, 그 결과

흑인 사회가 지속적으로 슬럼화되며, 빈곤이 대물림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제인식에서 시작된 Chicago Urban League!

올해로 95주년이 된(어마어마하죠?)

Chicago Urban League는 미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흑인, 특히 African-American의 사회/경제/정치적 소외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 옹호(사회 정의의 실현과 유지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는 것.. 정도로 이해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관입니다.

서로의 목적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격려하며 지지하는 2주 과정의 교육은 물론이고

이력서 작성 교육, 대학 진학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이런 노력을 통해 시카고 시 내에서, 나아가 미국 전역에서

흑인과 백인, 주류와 비주류 집단 모두가 조화롭게 어우러지게 되길 바라고 있었습니다.

정말 멋진 일이겠죠?:)

운 좋게도, 저희가 기관에 방문한 날이 바로!

올 해, 대학에 입학하게 된 Chicago Urban League 출신의 신입생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각자의 사연과 환경은 모두 다르지만,

4년제 주립대학교에서부터 사립대학교, 직업교육을 위한 전문대학교까지 다양한 곳으로

진출하게 된 신입생들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다양한 기관과 개인들이 방문했는데요.

대형 은행의 자산관리 매니저가 방문,

신입생들이 빠지기 쉬운 지름신(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더라구요? ㅋㅋ)

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설명해 주었고,

Chicago Urban League를 통해 먼저 대학에 진학한 선배들이 방문, 새로운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적응하며

학업과 건강, 인간관계와 다양한 활동들을 잘 해 낼 수 있는 비법들을 전수해 주었습니다.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바로 시카고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흑인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형태로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한인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 덕분에, 흑인 사회에서 한국이 갖는 이미지는 매우 좋은 편이었는데요 🙂

덕분에 탐방 내내, 많은 분들로부터 관심과 애정이 듬뿍 담긴 인사를 받곤 했습니다 ^^

탐방을 위해 이동하던 중, 정말 작은 동네 놀이터에서 우연히 발견한 한글 놀이기구입니다 🙂

사실, 미국이라는 큰 나라를 탐방하기 전, 우리 호락호락은 꽤 많은 걱정과 염려를 갖고 있었습니다.

“영어도 잘 하지 못하는 우리가 찾아갔을 때, 사람들이 반갑게 맞이해 줄까?”

“우리가 누군지 알고, 저 사람들이 우리를 도와줄까?”

이런 두려움들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면서도 우리는 조금 두려웠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사람들은 우리에게 호의적이었습니다:)

어색하고, 낯선 언어로 시작된 우리의 인사는 늘 수줍었지만

언제나, 우리의 끝은 따스했습니다.

우리가 이 곳에 오게 된 이유,

LG Global Challenger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에 많은 사람들이

익숙한 이름의, LG라는 세계적인 기업이 대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했다는 사실에 한편으로는 놀라움을, 또 한편으로는 부러움을 표현하곤 했습니다.

그럴 만도 했습니다.

가는 곳곳마다 보인 수많은 LG 로고들.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다가도, 월마트에 가도, Bestbuy(한국으로 치면.. 하이X트?^^)에 가도,

늘 LG 로고가 새겨진 상품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었거든요. 심지어 공항에서도요 🙂

자신이 쓰고 있는 LG의 제품들을 내 놓으며

“이 회사가 너희를 보내 준 거야?”라 웃으며  반겨 주던 사람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

그만큼, Global Challenger의 주관사인 LG는 미국에서도 어마어마한 기업이었습니다.

그 뿐 아닙니다. The Cara Program에 우리가 방문했던 날, 미국 LG의 관계자와의 미팅이 계획되어 있다며

LG와의 인연이 대단하다는 인사를 받기도 했었습니다

또한 자신들을 보기 위해 13시간동안 비행기를 타고, 아시아에서 북미 대륙으로 건너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큰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며 고마워하기도 했습니다.


LG, 그리고 LG의 Global Challenger.

일개 학생의 신분으로는 도무지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났고,

평범한 여행자라면 절대 둘러 볼 수 없을, 진짜 ‘시카고’의 속살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냥 좋아보이는 미국의 화려함 이면에 숨겨진 현실을 직면할 수 있었고,

더 크고, 더 따스한 우리의 미래를 그려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세계화’를

해외에서 얼마나 많이, 얼마나 자주 우리를 알아주는가

(혹은 익숙한 브랜드를 얼마나 발견할 수 있는가)로 판단하곤 합니다.

물론, 아무 것도 없던 시절. 한국인이라고는, 또는 한국 기업이라곤 눈 씻고 찾아 볼래야 찾아 볼 수 없던

예전엔 이런 이야기들이 적합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 그럴 시기는 지나간 것 같습니다.

조그마한 동네 놀이터에서도 한글을 발견할 수 있고,

아무렇게나 들린 슈퍼에서도 한국제 물품을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 한복판에서 LG의 로고가 새겨진 상품을 찾아보는 것은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으니까요.

이제 우린, 우리를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알고 있느냐를 넘어서,

우리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느냐를 고민해야 합니다.

우린, 우리가 그들에게 LG Global Challenger로 그들에게 기억되길 바랍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아낌없이 우리의 젊은 시간을, 우리의 열정을 내어 던진 Global Challenger로,

그리고 어찌 보면 무모한 그 꿈에 아낌없이 투자한 LG와 함께 그들에게 기억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우리가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가 만든 조그마한 명함 카드를 함께 주었습니다.

우리의 팀명과 이름, 그리고 LG Global Challenger 로고가 함께 적혀진 명함을 통해

그들이 2012년 여름, 한국에서 어쩌면 무모하고 대범하게, 그 땅을 찾아온 우리를,

그리고 우리의 무모하지만 용감한 꿈에 투자한 LG를 계속 기억하게 되기를,

그리고 그 기억이 부디 아름답기를 바랍니다.

written by HC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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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 댓글도 친절하게 달아주시고...
    단순히 시카고를 방문하는 것을 넘어 사회문제까지 잘 설명해주시고~~
    넘넘 잘 봤습니다.^^
  • 안녕하세요. 호락호락팀 팀장입니다. 세인트루이스로 교환학생을 가신다니. 참 좋으시겠어요! 부럽네요 ㅠ_ㅠ
    우선, Chicago Urban League의 경우 9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긴 역사를 설명하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아서 마지막에 질문해 주신 회의내용이나 프로젝트 등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hicago의 South Urban Area는 거의 흑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Chicago에서도 가장 낙후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이 지역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바로 경제위기입니다. 과거 경제불황이 온다고 해도 빈민가인 South Urban Area에는 그다지 타격이 가지 않았으나 이번 경제위기는 빈민가에까지 심각한 타격을 주어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고 실업자가 된 이 후 삶을 유지하기 위해 갱단에 가입하는 등 과거 그저 경제적으로 조금 어려웠던 지역에서 Chicago 지방 정부에서 손을 놓아버리는 지역이 되어버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달 평균 15명 정도가 총격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저희가 기관 탐방 중 잠시 쉬기 위해 건물 밖으로 나왔을 때 총성이 들리는 등 지역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한 Chicago South Urban Area에 위치한 Chicago Urban League만 가보더라도 주변의 집들이 비어있거나 흉가로 방치되어 있고, 주변에 편의시설(특히, 마트)이 전무한 사람이 살기 어려운 지역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Chicago Urban League에서는 다른 기관과 협력하여 주변의 빈 집을 사들여 직업훈련을 받고 직장을 구하려는 사람들에게 집을 렌트하여 주고, 월마트와 기관협약을 맺어 지역 마트를 개설하고, 지역 사람들간의 커뮤니티를 활성화시켜 이 지역을 사람이 살 수 있는, 사람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적인 계획으로 Chicago Urban League가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원을 그려 차츰 그 범위를 확장시켜 나가, 궁극적으로 South Urban Area 전체를 포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시도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Chicago Urban League의 서비스는 크게 급식서비스, 직업훈련서비스 그리고 가장 중요한 Youth Program이 있습니다. Youth Program의 경우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않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학교에 등교시키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돈이 없어 대학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해주고, 대학탐방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Motivation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저희가 흑인들을 대상으로 한 기관을 몇 곳 방문하면서 기관 담당자분들께서 하시는 말씀이 흑인들의 문제는 다른 빈민들의 문제와 다른 점이 많다고 합니다. 그들이 가진 고유의 문화와 역사적 배경, 그리고 지역의 특색이 섞여 있어 상당히 복잡한 문제들을 같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보통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거나 없는 경우가 많아 아버지를 찾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도 하나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긍정적인 점은, 과거보다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될정도로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자활을 위해서는 단지 직업을 알선해주고 교육을 시키는 부분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심리적인 측면 즉, 정서적 자활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데 최근 미국에서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지원을 시작했다는 점이 우리나라가 배워야 할 점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저도 지금 정리 중이라서 100% 만족할만한 답변을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 저희가 한달 내로 보고서를 완성하게 되니, 후에 보고서를 보시면 더 종합적으로 파악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Chicago Urban League도 괜찮지만 The Cara Program이라는 기관이 있는데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관으로 저희도 탐방을 가서 상당히 놀랐고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던 곳입니다. 보고서에서 이 기관에 대한 부분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인트루이스를 가신다고 하셨는데, 세인트 루이스에 위치한 MET Center를 가신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원래 저희 탐방 계획에 들어있던 기관이었는데, 기관이 너무 늘어나고 거리가 멀어 제외시킨 기관입니다. 그래도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니 한 번 찾아가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럼 조심히 다녀오세요^^
  • 곧 제가 시카고와 가까운 세인트루이스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서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빈부격차가 심하고, 흑인거주지역은 잦은 범죄로 치안이 극도로 불안한대요. Chicago Urban League에서 시카고 내 간극을 좁히는데 일조하는 것을 보니, 세인트루이스에도 이런 비슷한 모임이 있다면 한번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잠시 머물다가는 교환학생으로서 특별히 큰 성과를 낼 수는 없겠지만, 그 속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이해관계와 이를 잘 조정해서 올바른 공익을 이끌어내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면,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도 잘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한 도시 내 간극은 어디에나 존재하니까요. Chicago Urban League에서 있었던 회의내용이나 프로젝트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댓글 달기

    mydrim

    :) 제가 또 출국이라(.. ) 공항 라운지에서 댓글 달아드립니다:) 저희 탐방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컨텐츠들을 현재 정리중입니다^^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보기 좋게 정리해 가능한 방법으로 공유 드리겠습니다^^

  • 이팀 정말~ 훈훈하네용~ ^^
    댓글 달기

    mydrim

    훈훈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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