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고침] #12 Epilogue

저희는 현재 보고서 제출을 열두시간 앞두고 있습니다..
다같이 모여 보고서를 쓰고있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모여 함께하던 시간들이 그리워질 것 같아요..

사실 에필로그는 계획되어 있던건 아니었는데ㅋㅋ

우리의 감성터지는 에세이…하지만 형식이바뀌어 사용할 수 없게 되뉴ㅠㅠㅠㅠ
우리의 공유회 피피티를 그냥 묻어두기엔…

평생 후회할 것 같아 이렇게 급하게ㅋㅋㅋ
덕분에 다른팀원들은 보고서를 쓰고있지만 저는 즐거운마음으로:)

음. bgm도 준비해봤어요!

[Earth, wind & fire의 september!]

시작합니다!

2주간의 유럽 탐방을 되돌아보자면 좁은 방 안에 북적북적한 분위기의 2층 침대는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어릴 적 형제, 자매, 오누이끼리 자주 쓰던 2층 침대를 유럽에서 이렇게나 자주 보게 되다니!

조그맣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면서도, 한 편으로는 ‘아, 내가 지금 여행 중인 게 맞긴 하구나.’를 확실하게 느끼게 해주었던 바로 그 2층 침대.

유럽에서의 첫 느낌은 2층 침대에 누워 기다란 창문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시작되었다…..

2대 2, 정말 비슷한 성격들!
탐방에 있어서 먼저 팀원들의 성격을 잘 파악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나는 말도 많지만 사람들을 관찰하기도 좋아해 가끔 머릿속으로 한 사람을 분석해본다.
비슷하다는 건 정말 좋으면서도 신기한 일이다.

그런데 신기할 정도로 비슷하다는 건 좋음 그 이상이다. 놀람과 경악이다!
매일 매일 있었던 일은 이거다. 넷이서 어딘가를 향해 길을 걷는다.

분명히 같이 걷기 시작했고 같은 방향으로 걷는다. 딱 5분 정도 걷는다.

그러면 둘둘 씩 찢어져 있다. 재협, 하영은 앞에 그리고 서나와 준호는 한참 뒤에.

참 재밌는 건 벌어지는 거리도 열 발자국 정도로 항상 비슷했다. 이것이 성격 급한 사람과 느긋~한 사람들의 차이!

이 둘은 잠자는 포즈도 항상 비슷했다. 재협이와 하영이가 잠자는 3원칙!
1. 고개는 오른쪽 방향으로 15도 정도 틀고,
2. 입은 헤벌레 약간 벌려줘야 한다.
3. 잠들기 시작하는 순간은 머리대자마자 바로!

하루는 이런 일도 있었다. 탐방을 마치고 넷이서 독일 브레맨에 있는 멀티숍에 간 적이 있다.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1분도 안 돼서 준호 형의 목소리가 미친 듯이 상기되더니,
준호: “야! 이 후드 완전 내 스타일이야. 괜찮지, 괜찮지?”
서나: “아 예쁘다! 내가 입고 싶다ㅠㅠ 나도 입어볼래!!”
재협, 하영: “별론데……….”
준호 형한테 재협이 형과 내가 한 말은 안중에도 없었다.

그저 서나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그 후드를 바라보며 사이좋게 나눠 입어보기도 하고 사이즈에 대해 토론만 할 뿐…

결국 준호 형은 그 파랗고 하늘색의 후드를 손에 들고 있었고 재협이 형과 나는 더 이상 말하지 않기로 했다^^.

아 그리고 또! 서나도 맘에 들어 하던 가방이 사실 있었는데, 자세히는 말하지 않으련다.

이걸 보면 그 아가를 슬프게 내려놓았던 서나의 마음이 또 아플 수도 있으니! 히히
(바로 문제의 후드. 신나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스트릿 패션계의 꿈나무ㅋㅋ)

드디어 우리가 쉴 수 있는 주말이 되었다! 아, 대박.

유럽 탐방이 즐거울 줄만 알았지 이렇게 힘들 줄 누가 알았겠냐고~.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일명 ‘밥순이’인 나에게 매일 세 끼의 빵은 너무나도 가혹했다.

다른 세 명은 다 잘만 먹는데 나만 끅끅대는 건 더 가혹했다. 흰 쌀밥 그리고 고추장에 완전 매콤~하게 재워 바싹 구워 낸 빠알간 제육볶음이 매일 밤 눈 앞에 어른거렸다.

머릿속으론 수천 번도 더 비볐다ㅠㅠ. ‘한국에 돌아가면 꼭 먹으리라!’ 매일 다짐했다.
그렇지만 현실은….. 제육볶음은 무슨… 그나마 덜 체하는 맥도날드 ‘상하이 스파이스 치킨버거’라도 먹고 싶었다.

그러던 찰나, 점심때가 다 되어 식당을 찾으러 돌아다니는데 서나가 외쳤다.
“여기 맥도날드 있나 봐! 누가 맥도날드 컵 들고 갔어!! 우리도 맥도날드 가자!”
그 말을 듣는 순간 발걸음이 평소와 다르게 엄청나게 빨라지면서 ‘맥도날드! 맥도날드!’만 속으로 외치고 있었던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었길.

아쉽게도 그 날이 주말이라서인지 거리에 사람도 없고,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은 상태.

10분여를 헤매다 마주친 네덜란드 행인1에게 용감한 우리의 James(재협이 형)가 말을 걸었다.
“실례합니다. 여기 근처에 맥도날드가 있나요?”
그러자 그 스포티룩(Sporty Look)을 입은 행인1,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지금 맥도날드 먹으려고 하는 거야?”
“네. 아까부터 찾고 있는데 잘 찾을 수가 없네요..” (당황한 우리의 제임스)
“맥도날드? 너희 맥도날드를 먹겠다는 거야? 맥도날드 햄버거는 몸에 정말 안 좋은데. 여기 다른 레스토랑도 많은데, 그런 데서 먹는 게 낫지 않겠어?”
아…. 잊고 있었다. 유럽과 서양 국가들이 그들이 자주 먹는 음식에 비해 웰빙과 건강한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음식 양이 많다는 것이 함정…-.-…)
우리가 맥도날드에 가야만 하는 이유를 말해주고 나니(돈을 아끼기 위해!) 그제 서야 맥도날드 위치를 알려준 잘생긴 그 아저씨. 앞으로 맥도날드만 가면 그 분이 생각날 것만 같다!

2012년 8월 24일(?)! 우리 팀은 드.디.어!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탐방을 마치고 이틀간의 자유를 만끽하게 되었다! EUROPE FREEDOM.

주구장창 FREEDOM만 외쳐대던 우리에게 자유는 무척이나 행복함과 동시에 유럽 여행의 막바지를 알리는 느낌을 주었다.

다행인 것은 이런 유럽에서의 마지막 추억을 그리고 여유를 다른 곳도 아닌 스위스에서 느낄 수 있다는 것.

우리나라 여자 분들이 유럽 국가 중 1등으로 좋아한다는 그 나라, 바로 스위스에서!
취리히와 인터라켄에 머물며 우리들 카메라의 셔터는 찰칵찰칵 계속 눌리고 있었다.

초점이 나간 사진, 흔들린 사진이 찍혀도 계속해서 찍어댔다.

너무 좋았다. 왜냐고?

이곳은 찍기만 해도 「NATIONAL GEOGRAPHIC」 2012년도 9월에 실릴 수도 있을 것 같은 멋진 배경을 가진 스위스니까!!!!

유럽 여행 중 갑자기 서나가 말한 한 마디가 떠오른다.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던 서나가 했던 한 마디는,
“난 가끔 사진 찍으면 짜증나.”
무슨 말이지 싶었지만 이내 수긍했다. 평소에 카메라로 사진 찍기를 워낙 즐겨하는 서나지만 어떤 순간만큼은 찍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유는 한 마디로 ‘카메라가 이 모든 것을 다 담을 수 없기 때문.’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대학생이라면 자신의 비루한 렌즈와 바디로는 내가 느끼는 감동의 절반도 채 담지 못하는 것을 분명히 알 것이다. 사진을 찍지 않고 오롯이 내 두 눈과 마음으로만 느끼기에도 빠듯한 시간들이었다…

‘EUROPE.’ 오로지 여섯 글자만으로 수많은 어린 청년들의 가슴을 떨리게 하는 첫사랑 같은 존재! 그리고 함께 한다는 느낌이 있어 우리를 더욱 든든해준 LG. 진심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LG Global Challenger에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준비에서부터 최종합격까지의 당신들의 도전은 더욱 커다란 행복과 자신감이 되어 다시 돌아오게 되니까! 우리가 찍어 온 60GB의 유럽 사진보다도 무지막지하게 크고 많은 것들을 얻게 해줄 테니까! 그건 글로벌 챌린저 18기인 우리가 보장한다!^^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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