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식당에 가면 뭘 먹지?

혹 친구 따라 다른 대학교에 간다면, 이 메뉴를 드세요.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성공회대의 모둠 라면과 참치 김밥


모둠 라면을 선택했을 때 최고의 만족감을 누릴 사람은 두 부류. 일반 라면이 빈약해서 양이 차지 않는 사람이거나 전날 밤 술과 함께 청춘을 불태워 쓰린 속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다. 모둠 라면은 이름에 걸맞게 만두와 떡, 치즈, 콩나물까지 다양한 재료가 아낌없이 팍팍 들어가 있어 분식이라고 얕볼 수 없을 만큼 든든한 포만감이 느껴진다. 라면과의 짝꿍인 참치 김밥은 주문한 즉시 만들어져 미리 원하는 재료를 주문하면 본인표 김밥을 먹을 수 있다. 각 2천2백원.

한국외대의 주먹밥


주먹밥은 한국외대 기숙사 식당의 인기 메뉴다. 여유 있게 식사하기엔 애매하거나 식사량이 부족해 출출한 배를 달래기에 딱 좋다. 화려한 토핑을 자랑하는 분식점의 주먹밥과는 달리 이곳의 주먹밥은 참치와 김, 딱 2가지만 고집 있게 곁들여진다. 하지만, 그 담백한 맛은 따라올 자가 없을 정도! 좀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갓 볶은 김치와 곁들어 먹을 것. 1천2백원.

서울대의 자장면

서울대에 있는 18개의 식당엔 언제나 많은 사람으로 붐빈다. 학교 특성상 학교 밖 식당을 이용하려면 버스를 타거나 20여 분 걸어야 하는 수고가 따르기 때문. 대부분 학생은 학생식당을 이용하거나 배달 음식을 먹을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하는데, 배달 음식의 최고봉인 자장면이 힘을 못 쓰는 것이 바로 서울대다. 바로 배달한 것보다 야채와 고기가 가득한 자장 소스를 지닌 것은 물론 4가지의 밑반찬이 나오는 학생식당의 자장면 때문! 심지어 한 달에 2~3번밖에 나오지 않는 희귀 음식이기 때문에 그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2천5백원.

서강대의 뚝배기 김치만두전골

학교를 집으로 일삼는 학생에게 엄마의 손맛은 언제나 그리워지는 법. 이들을 위해 준비된 듯한 뚝배기 김치만두전골은 다양한 재료로 속이 꽉 찬 메뉴로 빈속을 단단히 채운다. 명절 때 가족과 함께 빚은 듯한 손 만두의 쫄깃함과 더불어 칼칼한 김칫국물이 큰 뚝배기 안에서 펄펄 끓는다. 엄마의 손맛만큼 깊진 않지만, 가격을 보라. 너무 저렴하다.
3천원.

부산대의 금정 뷔페

부산대에는 금정, 문창, 샛별 식당 총 3곳의 학생 식당이 있다. 3곳 중에서 가장 많은 학생이 이용하는 곳은 금정 식당. 그곳의 거성인 금정 뷔페는 배가 불러 터질 때까지 끝없이 먹을 수 있는 은총 어린 메뉴다. 밑반찬 역시 매번 바뀌는 데다가 육식주의자도 어느 정도 만족할 만큼 생선류나 고기 볶음류가 곁들여진다. 소식가도 3~4시간이면 금세 배가 꺼지는 여느 메뉴의 특성을 무너뜨리니, 이쯤 되면 학생 식당의 혁명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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