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의 생존 요리법

자취생(自炊生) : 손수 밥을 지어 먹으면서 통학하는 학생.
자취생의 나태와 태만, 거기에 요리의 ‘요’ 자도 모르는 허접한 솜씨까지 고려했다. 자취 4년 차 오성윤이 직설하는, 자취생의 귀한 몸을 사수하는 5가지 비장의 요리.

요리법 전수 _ 오성윤/제16기 학생 기자(경희대학교 컨벤션경영학과)
영상 촬영 및 편집 _ 엄정식/제17기 학생 기자(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배경 음악 _ 치즈 스테레오 <난 어떡하라고>

시간이 없다, 수업 시작 10분 전 요리 아침 1교시의 강의는 자취생에겐 개미지옥 같은 시간이다. ‘아침밥을 먹느냐, 잠을 좀 더 자느냐’라는 시대를 초월한 고민의 사투가 시작되는 것. 늦게 일어난 게 죄일지언정, 수업 중 꼬르륵거릴 배를 생각하면 뭐라도 먹어야 한다. 시간이 없는 당신을 위해 3분 안에 승리를 가져다 줄 구원 투수가 여기 있다.
한국 사람은 밥심, 일명 계간밥

아침엔 밥을 먹어야 한다고 울부짖는 당신이라면 계란 간장 비빔밥(계간밥)을 추천한다. 언제 밥을 해먹느냐고 울상 짓지 말길! 갓 지은 밥처럼 보슬보슬한 맛을 재현해 줄 냉동 밥과 계란 한 알이면 충분하다. 적은 양에도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자취생에게 매우 적절하다. 기호에 따라 대파를 넣거나 쉰 김치나 고추 참치와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

 

토스트 가게 안 부럽다, 황금 토스트

어젯밤 친구가 던져준 식빵과 계란 몇 알밖에 없다고? 이젠 맘껏 웃어도 좋다. 이 초라한 재료가 단 몇 분 만에 당신의 아침을 밝혀줄 황금 토스트로 탄생할 테니. 이에 케첩과 햄 스프레드 소스를 곁들이면, 내로라하는 브랜드 토스트 이상의 맛이 강림하니 의심하지 말고 시도할 지어다!

 

‘귀차니스트’의 고귀한 주말 요리 주말이 되면, 더욱 강력하게 발동하는 ‘귀차니즘’. ‘그냥 있는 대로 대충 때우자.’가 자취생의 심정이다. 움직이는 것도 귀찮은 나무늘보들을 위한 초 간단 먹거리가 여기 있다. 전자레인지는 당신의 친구, 주말 약속을 잡는 휴대폰이 울리지 않더라도 절대 비참해지지 않는다.
반찬이자 영양 만점 간식, 스피드 계란찜

‘열공’ 하는 당신의 밤참을, 변변치 못한 식탁을, 입까지 심심해진 기분을 책임질 스피드 계란찜이다. 단 1분이면 보들보들하게 변신하는 계란찜은 계란과 소금이란 최소의 재료로 최대의 맛을 선사하는 요리. 대파 대신 아삭거리는 맛을 낼 수 있는 다른 야채를 레시피에 추가해도 좋다.

야들야들, 유들유들 짜파렌지

부쩍 오른 밀가룻값에 자장면을 시켜 먹기도 부담스러운 자취생을 위한 3분 요리다. 자장 컵라면과 전자레인지만 구비했다면, 수타로 만든 듯한 쫀득쫀득한 자장면이 완성된다. 전자레인지에 돌리기 전, 컵 안에 2/3컵 정도의 물 양을 남겨 놓는 것이 짜파렌지의 핵심! 윤기가 좔좔 흘러, 게 눈 감추듯 넘기는 맛이 제격이다.

절약은 내 운명 요리 자취생의 하루는 절약으로 시작해서 절약으로 끝난다. 사실 물이든 가스든, 쓰는 대로 돈을 버리는 행위인 만큼 사소한 것부터 절약하는 습관이 그들의 생존 비법이다. 비굴하지 않게, 하지만 여느 요리만큼의 맛을 낼 수 있는 초절약형 조리법에 익숙해질 시간이다.
숙취 해소와 포식을 그대 품에, 떡 만둣국

떡국은 자취생들에게 절대적으로 추앙 받는 요리다. 소요 시간이 짧을 뿐 아니라 든든한 배를 보장한다는 점 때문. 자취방에서 친구들과 함께 술 마신 다음날, 숙취 해소용으로도 그만이다. 여기엔 다진 마늘 보관법과 궁극의 재료로 떡국의 간을 맞추는 비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다진 마늘 보관법

랩 위에 다진 마늘을 편 뒤 칼등으로 격자무늬를 낸다. 이를 냉동실에 보관하면, 다음 조리 시 미니 사각형의 다진 마늘로 간편히 이용할 수 있다.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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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에 심심해서 선배님들 기사보고 있는데.....아 배고파요........특히 짜파렌지요........
  • 황태진

    @뿌리다 그거 맹글으시면 연락 주세요 같이 좀..
  • 황태진

    @꽁수 꽁수님도 자취생이신가요? 크크 좀있으면 학기도 끝나가고 자취생들에겐 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시기가 찾아오겠네요 !
  • 황태진

    @엄정식 기자, 다진 마늘 저도 이거 이제부터 집에서 쓰는 유용한 방법이 되고 있습니다 후후, @김형진 기자, 아 저도 원래 혼자 살아버릇하지 못해서 생소한게 참 몇 개 있었는데 좋은 것들을 이 기회에 배웠네요
  • 황태진

    @오성윤 기자 늦었지만 수고하셨어요, 오성윤 기자님 그런데 애껴먹고 살아야 매일매일 술사먹는 건강한 자취생활이라뇨 !!
  • ㅋㅋㅋㅋ오늘점심은계란밥! 자취생의생존을위하여!ㅋㅋㅋㅋㅋㅋ
  • 으헣

    ㅋㅋㅋㅋ 우왕 저는 혼자 산 적이 별로 없어서 진짜 신기해요!
  • 황태진

    황금 토스트 진정 초라해보이지만 제일 맛있었어요, 아아 이거 다시 배고픔이 몰려오나요
  • 엄PD

    다진 마늘 이거 정말 획기적임,,ㅋㅋㅋ자취생 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 써도 괜찮을 듯 ㅋㅋ
  • 박상영

    짜파렌지....맛나게 생겼네요...근데...좀 짜것다
  • N

    훗 여러분 이렇게 애껴드시고 사셔야 매일매일 술사먹는 건강한 자취생활을 할 수 있답니다. 귀찮다고 맨날 밥집에서 사먹고 배달음식 먹고 한다면!! 월말이 되어, 호젓한 생활 이젠 술먹을 돈도 없다, 는 그 자본주의 사회의 상상초월하는 잔인함을 느끼게 되실거여요
  • 조세퐁

    오, 저걸 계간밥이라고도 하는군요. 간장을 쓸땐 국간장이 아닌 진간장으로! 참고로 자취생이 아닌 저는 어머니께서 만들어 놓으신 소고기 장조림의 간장을 부어 먹는답니다. 크하하
  • 뿌리다

    오늘 저녁은 황금 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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