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닥치고 파티나 해, 캠퍼스 개더링Campus Gathering

클럽 문화가 물이 오른 90년대 후반 당시, “입 닥치고 춤이나 쳐!”란 말이 횡행했다. 지난 5월 천안의 한 댄스 클럽에선 놀이문화의 한 획을 긋는 아우성이 끊이지 않았다. “입 닥치고 파티나 해!” 바로 캠퍼스 개더링Campus Gathering의 굳은 의지 때문이었다. 도대체 당신의 정체는?


<캠퍼스 개더링Campus Gathering>은 세계적인 댄스뮤직페스티벌인 글로벌 개더링Global Gathering에서 모티브를 얻어 재능기부 팀인 ‘덕클라우드ducKloud’가 처음 도입하여 생긴 명칭이다. 말 그대로 캠퍼스를 한데 모아 함께 즐기고 교류하는 소통의 장. ‘대학생의’, ‘대학생에 의한’, ‘대학생을 위해’라는 대학생 주권 원리에 따라 영리하고 창의적으로 놀이문화의 공간을 창출하는 신개념 참여형 축제라 할 수 있다. 언뜻 보면 놀고먹자 분위기가 아닐까 의심스럽지만 여기엔
‘새로운 놀이문화 정착’이라는 심오한 의미가 내재해 있다. 학업 스트레스와 비싼 등록금, 취업난 등 심리적, 육체적으로 압박감이 심한 대학생의 해방이라! 게다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수익금은 전액 기부하는,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갖췄다.

그 첫 단추, ‘우리 친구나 할까?’


캠퍼스 개더링은 <Campus Gathering Smart Contactvol1>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5월 17일 평일 대학교 축제 시즌에 첫 테이프를 끊었다. 천안 중심가에 있는 클럽 나인에서 천안 지역 11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약 8백 명의 대학생이 찾아 타 대학교 학생과 함께 뒤섞여 놀고먹고 스트레스를 화끈하게 푸는 축제였다. ‘소통Communication’, ‘만남Meeting’, ‘교류Transaction’라는 3가지 콘셉트를 큰 골지로, 메인이벤트는 네임 태그를 붙인 참가자 전원이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연락 보드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한, 서로의 연락망 구축시스템이었다. 하이파이브와 허그와 같은 지정 행동을 통해 친밀한 분위기를 형성한 것은 물론, ‘좋아요’ 스티커를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붙이는 인기투표를 진행해 설레는 선남선녀의 마음을 마구 뒤흔들기도 했다. 이날 오후 11시 이전에 입장한 4백명은 무료입장할 수 있었고, 이후 입장료의 수익금 중 일부는 로열티로 받아 코피온을 통해 에티오피아 아이들이 공부할 초등학교 건축의 기자재 비용으로 전액 기부하였다. 놀면서 착한 일까지 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흥분되는 일인가.

록은 죽지 않았다, 두 번째 포문!

성황리에 막을 내린 1차 파티의 열기가 식기도 전인 6월 2일 경 제 2차 <Campus gathering- ROCK PARTY>가 개최되었다. 궁극적인 캠퍼스 개더링의 목적인 대학생 놀이문화 창출을 위한 동아리 콘텐츠별 활동을 진행할 음모(!)를 드디어 펼친 첫 번째 행사였다. 축제의 꽃인 록 동아리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
천안 록 스테이션에서 개최된 이번 파티는 4개 대학교의 밴드 동아리가 주축, 진행해 그 의미가 더해졌다. 재즈 밴드인 단국대 라뮤즈는 감미로움을, 록 밴드인 남서울대 아메리타트와 상명대 다크니스, 한국기술교육대 제스트는 파워를 선사했다. 여기에 KBS <탑밴드 2>에 출연했던 시조새 밴드의 특별 공연이 합세해 그 분위기는 활활 불타올랐다는 후문. 공연 중간엔 맥주샷건 타임과 서바이벌 다트, 포켓볼 등 다양한 이벤트로 재미까지 업그레이드되어 참석자 입에서는 이런 말이 연신 쏟아져 나왔다.
“아, 너무 재미있다!”

청춘아, 강연하고 공연도 하자

대학생의 기본은 학식을 쌓는 것. 캠퍼스 개더링은 신나게 노는 와중에도 대학생의 기본을 잊지 않았다. 청춘을 위해 강연Lecture과 공연Concert의 만남, 바로 <청춘광연Leccert>을 준비한 것. ‘꿈꾸는 라오스-명동털보의 푸딘댕 짝사랑’이라는 주제로 6월 4일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개최했다. 대학생이 현실과 이상에서 오는 괴리감과 시련을 따뜻한 감성과 차가운 이성으로 치유하기 위한 신개념 강연 콘텐츠인 <청춘 광연>은 대학생에게 따뜻한 마음과 열정을 선물한 기회였다. 물론 세계시민의 의식을 높여 넓은 시야를 준 계기도 되었다.

강연 주제 꿈꾸는 라오스 – 명동털보의 푸딘댕 짝사랑
강연자 이선재
             前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협력사업본부장 역임
             <자원 활동은 자원봉사가 아니다> 공저
             <누구도 대답하지 않았던 나눔에 관한 열 가지 질문> 공저
             ODA Watch 실행위원
             라오스 푸딘댕 청년지기 활동가
강연내용 시대를 이끌어갈 초록빛 청춘들이여, 쫓을 빛(光)은 찾았는가?
               지금 당신들은 의욕과 열정을 가지고 미쳐(狂)있는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넓은(廣) 마음과 시야를 가지고 있는가?

Mini Interview 캠퍼스 개더링의 지주, ‘덕클라우드ducKloud’


럽젠Q 덕클라우드란 팀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덕클라우드 대학생 시절에 공부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창의적으로 다양하게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많은 대학생이 공감하는 내용이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진 못하잖아요. 뜻이 맞는 다재다능한 친구가 모여 덕클라우드란 팀을 구성했고, 대학생의 소통 장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캠퍼스 개더링을 기획하였죠.

럽젠Q 캠퍼스 개더링의 구체적인 기획 배경은 무엇인가요?

덕클라우드 사회적인 억압과 각종 스트레스에서 대학생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함께 어울려서 놀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것도 영리하게! 우리나라가 자살률이 높은 이유도, 영리하게 놀지 못해서인 것 같아요. 천안시청 통계자료를 보면, 천안에는 11개 대학교가 있고 약 7만명이 넘는 대학생들이 분포하고 있어요. 대부분 대학생은 놀이문화를 주로 ‘술’로 즐기는데, 개인화되고 획일화된 놀이문화에 지겨워한다는 <캠퍼스 해럴드>의 설문 조사도 보게 되었죠. 대학생은 스트레스를 어디에 표출할지 능동적으로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것 같아요. 수도권 외 지역은 심하고요. 그래서 탄생한 거죠. 일탈 해소의 공간과 놀이문화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대학생 놀이문화’라는 아이템을요. 이건 1차원적인 생각이었고 아울러 많은 활동이 만들어지면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비롯해 수익금을 취약계층에게 기부해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만드는 이상적인 생각도 하면서 시작했어요.

럽젠Q 규모를 볼 때 연계된 협회나 단체가 있을 것 같은데요?

덕클라우드 하하. 전혀 없습니다. 물론 우리의 능력과 열정만 가지고는 전혀 불가능한 일이죠. 덕클라우드는 자발적으로 결성되고, 행사 때마다 특정 단체의 후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어요. 1차 캠퍼스 개더링은 클럽 나인과 KT&G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지원 프로그램인 상상uinv의 후원을 받아 진행했어요. 그 밖에도 뜻을 공유해 지역의 상점이나 기업의 CSR 또는 마케팅 부서나 정부기관, 비영리 단체와 협력 관계를 만들어 진행하고 있죠. 지금까지 총 3회 행사에서 공을 들여 20개가 넘는 단체에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반응이 아예 없는 기관도 많았어요. 사실 후원을 받기란 쉽지 않죠.

럽젠Q 캠퍼스 개더링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덕클라우드 과정에서는 정말 많은 일이 있어요. 그 중 운영자금 확보에서 후원을 받다 보면, 기업이나 정부기관의 이해관계가 얽힌 점이 어려워요. 협상을 조절하는 과정이 정말 골치 아프죠. 본연의 취지를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팀 구성원이 대부분 3, 4학년이어서 현실적으로 취업준비나 학업 등을 병행하면서 어려움이 많죠.

럽젠Q 그렇다면 보람을 느낄 때는요?

덕클라우드 이를 계속할 수 있는 것도 보람이 더 많기 때문이에요. 재밌어요. 특히 많은 대학생이 캠퍼스 개더링을 응원하고 함께 즐길 때 행복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11명의 팀원이 함께한다는 거예요. 준비 과정에서 실패도 하고 갈등도 겪지만, 이를 마칠 대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죠. 우리 팀은 모이면 재미있는 일도 많고 항상 즐거워요. 이젠 가족처럼 지내고 있죠.

럽젠Q 앞으로의 계획을 공개한다면요?

덕클라우드 앞으로는 계속 다양한 동아리별 콘텐츠를 묶어 대학생 교류를 확대해 갈 예정입니다. 조만간 자전거 동아리와 함께 캠퍼스 투어를 개최할 예정이고, 축구대회도 생각하고 있어요. 대학교 해병대 전우회에서 봉사활동을 추진하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꼭 해보고 싶은 것은 글로벌 개더링처럼 야외에서 천안 지역의 수만 명 학생이 다 모여 함께 댄스뮤직페스티벌을 여는 거예요. 조심스럽게 관심 있는 학교 대표에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3, 4학년이 주축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이끌 열정이 가득한 후발주자를 물색 중입니다.

캠퍼스 개더링의 화끈한 제4차 야심작

Campus gathering SmartContactvol2

덕클라우드는 2012년 1학기 종강파티를 클럽 나인에서 화려하게 치룰 예정. 수익금은 코피온을 통해 지구촌 빈곤 아동 돕기에 쓰인다.
일시 6월 22일 금요일
장소 천안 시외버스터미널 앞 CLUB NINE
문의 facebook.com/campusgatheringkorea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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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보니까 저도 클럽 욕구가!!!!
  • 이용상

    직접만나본 덕클라우드는 열정과 끼기 넘치는 20대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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