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와 학생의 소통을 높이는 do list

학생 says : 대체 총학생회가 하는 게 뭔데?
총학생회 says : 총학생회가 하는 사업에 관심이 있어본 적이 있어?
총학생회 says : 왜 학생들은 고생하는 우리를 몰라주는 거야?
학생 says : 학생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본 적 있어?
고부 갈등만큼 은근하고 매섭다는 학생회와 비 학생회의 괴리감. 지금, 총학생회를 향한 불편한 시각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이 왔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학우들이 알아주길 바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것은 다만 투정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총학생회만의 총학생회를 꾸렸다고 생각해요.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필요한 것들을 충족해 주지 못했던 거죠.”
“학생들과 접촉할 수 있는 직접 민주주의의 제도적인 기반이 매우 부족합니다.”

잠시 생각에 잠겨 총학생회를 대표하는 그들은 학생회와 비 학생회의 거리를 좁히는 방법으로 소통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강성민(부산대학교 언어정보학과 04학번) 총학생회장과 임지혜(중앙대학교 일어일문학과 04학번) 총학생회장, 서지원(서울과학기술대 기계공학과 03학번) 비상대책위원장은 학우들이 그들의 사업과 노력을 알아주길 바라기보다는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총학생회만의 총학생회를 벗어나 현실적으로 학우들을 위한 총학생회를 만들고 싶다는 것. 커뮤니티 사이트와 같은 소통의 장이 마련되어 비 학생회와 학생회가 직접 접촉할 수 있다면 비 학생회와의 거리가 점점 좁혀질 수 있을 거란 희망과 함께 말이다. 우리가 원하는 대학 문화로 가는 길은, 혼자가 아닌 우리가 모두 나아갈 때 열린다.

Do list 1 총학생회는 대학생의 관심사에 집중 공략한다

관심이 없으면 버림받는 것은 세상의 진리다. 총학생회는 요즘 대학생의 관심사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 정기 음악회와 같은 이색적인 문화 공연의 장을 만들어 학생들이 문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사소한 복지 혜택을 고마워하는 학생도 많지만, 확실하게 눈에 띄는 활동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 서울시립대에서 했던 ‘세상에서 가장 긴 오므라이스 만들기 행사’라든지, 한양대에서 진행한 ‘세계 문화 기행’ 이벤트처럼 학생의 마음을 확 사로잡는 이벤트를 벌이는 게 좋다.

Do list 2 총학생회는 리더다운 리더십을 보여준다

총학생회 회장이 되면 처리해야 할 숨겨진 일이 무수히 많다.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회의 참석부터 총학생회만의 회의까지 회의가 하루의 반을 차지한다. 학생을 대표해 학교에 문제를 제기하는 일부터 각종 대학 내 굵직굵직한 행사 준비까지, 학교 수업이 벅찬 것은 고사하고 몸은 두 개가 되어야 할 지경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모르는 학생은 회장을 든든한 리더로만 기대하기 마련. 총학생회 학생들은 학사 경고를 맞거나 제적 당하는 일만큼은 만들지 말아야 한다. 자기 관리를 하지 못하는 리더? 누가 신용할 수 있겠는가.

Do list 3 총학생회는 투명한 예산 관리를 한다

학우들은 자신이 낸 학생회비가 어떻게 쓰였는지 알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가끔 무책임한 학생회의 임원 한 명 때문에 1년 예산이 하늘로 공중분해 되는 경우가 있다. 학생회는 학생회비에 따른 예산 측정과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학우들은 학생회를 회의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후대 학생회를 위해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

Do list 4 학생들은 총학생회의 행방을 파악한다

무료로 프린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택배를 대신 받아주기도 하고, 기자재를 대여할 뿐 아니라 이사까지 도와준다! 총학생회에서 학생을 위해 벌이는 일은 무수하다. 다만, 학생들은 여전히 색안경을 끼고 ‘총학생회가 하는 게 뭐야!’, ‘시대가 어느 때인데, 운동권이야!’라는 말만을 외치고 있다. 그들이 하는 일에 조금만 관심을 귀 기울여보자. 다짜고짜 비난부터 하기 전에 말이다.

Do list 5 학생들은 선거부터 하고 잘잘못을 따진다.

인터넷에서 가장 무서운 댓글은 ‘악플’이 아닌 ‘무플’이다. 관심이 없다는 것만큼 사람을 외롭게 하고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도 없다. 유권자로서 학생회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일단 투표부터 한다. 그 뒤 당당히 비판할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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