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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들이 꿈꾸는 낭만, 시베리아 횡단열차-2


15일간의 기록

여행자들이 꿈꾸는 낭만, 시베리아 횡단열차 -2

“여행의 끝, 모스크바를 만나다!”

<여행자들이 꿈꾸는 낭만, 시베리아 횡단열차> 4W 브리핑
WHAT_ 시베리아 횡단열차
WHEN_ 2016년 8월 16일 ~ 2016년 8월 30일
WHERE_ 러시아
WHO_ LG소셜챌린저 김용준

많은 여행 애호가들의 로망인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기 위해 러시아에 다녀왔다. 사실 처음부터 러시아 여행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다. 여름방학을 맞아 어딘가로 떠나고 싶었는데 여름이니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원한 곳으로 떠나자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베리아 열차 탑승까지 이르게 되었다. 어쩌면 우연히 떠났던 여행, 하지만 너무나 많은 것을 선물해준 보름 간의 여행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한다.

2016.08.22 ~ 26
고난의 5일. 모스크바행 시베리아 열차.

또 다시 이르쿠츠크역까지 6시간 동안 비포장도로를 달려 이르쿠츠크역에 도착했다. 5일간의 열차 생활을 위해 장을 보고 마지막 만찬으로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들고 기차에 탑승했다. 두 번째로 탄 기차는 처음 보다는 지루했다. 사람들이 대화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같은 칸에서 만난 러시아 누나와만 대화를 나눴다. 둘째 날, 전날 먹은 소시지가 잘못됐는지 배탈이 나서 그 후 이틀간 거의 아무것도 먹지 못 했다. 계속해서 동쪽으로 가다 보니 하루에 시간이 2번이나 바뀐다. 그러다 보니 하루가 26시간이라 너무나도 하루가 길게 느껴졌다. 최악의 컨디션으로 5일을 버티고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드디어 마지막 종착지 모스크바역 도착

2016.08.26 ~ 30
아름다운 러시아의 심장. 모스크바

새벽 4시에 러시아에 도착했다. 새벽이었지만 러시아의 건물에서 비추는 불빛들은 아름다웠다. 대중교통이 운행할 시간이 아니라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역 앞에 택시기사들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어서 숙소 주변을 말해주니 처음에 1000루블(한화 약 17000원)을 불렀다. 여행 갔을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게 택시비 바가지라고 하는데, 바로 300루블을 불렀더니 한번 더 500루블을 불러서 결국 400루블(한화 6800원)으로 협상했다.
숙소는 러시아 붉은 광장과 가까운 곳에 있는 호스텔로 잡았다. 4박에 1인 45000원으로 매우 저렴하게 예약했다. 체크인이 열두시부터 된다고 해서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쉑쉑버거 매장이 문이 열기를 기다렸다. 강남역에 얼마 전에 쉑쉑버거가 생겨서 다들 줄을 서서 먹는데 모스크바에도 매장이 있단 걸 알고 그것만 기다리고 있었다. 쉑쉑버거를 먹고 체크인을 한 후 5일 동안 샤워를 못했기에 바로 샤워하고 휴식을 취했다.


러시아 최고의 기념품 마트로시카

러시아의 중심엔 붉은 광장이 있다. 붉은 광장을 중심으로 주변에 크렘린 궁전, 성바실리 성당, 굼 백화점, 아르바트 거리, 신아르바트 거리 등이 있다. 이틀로 나눠서 하루는 성바실리 성당, 굼 백화점, 신아르바트 거리를 다른 날은 크렘린 궁전, 아르바트 거리, 유람선 투어를 하기로 했다.
스타벅스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손에 들고 굼 백화점과 성바실리 성당에 가기 위해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모스크바 지하철은 과거 소련 시절에 방공호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다가 지하철을 설치한 것이라 매우 깊다. 한 번 탑승하는데 50루블(한화 약 850원)인데 우리나라처럼 구간 길이에 따른 추가요금이 없기 때문에 들어갈 때 표를 찍고 바로 휴지통에 버려도 된다.


러시아 최고의 백화점인 굼 백화점

역을 나와 조금만 걸으면 커다란 옛날 건물이 보이는데 그것이 굼 백화점이다. 굼 백화점은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전통 있는 백화점으로 1890년부터 3년 동안 만들어져 1953년 오늘과 같은 모습으로 개조되었으며, 세계 유명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백화점 내부는 오래된 건물이라 우리나라 백화점만큼 크지는 않지만 고풍스럽고 예뻤다.


테트리스 게임 배경에 등장하는 바로 그 곳, 성 바실리 성당

백화점을 나와서 바로 앞에 있는 붉은 광장에 들어서면 저편에 만화에서 나올법한 건물이 있다. 그 건물이 성바실리 성당이다. 러시아를 점령했던 몽골의 카잔칸국을 몰아낸 기념으로 존경받던 예언자인 바실리의 이름을 따서 1555년에 건축했다고 한다. 숨겨진 이야기가 있는데 건축가들이 다시는 이런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들지 못하도록 눈을 파서 장님을 만들었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테트리스 게임 처음 화면에도 성바실리 성당이 나온다. 너무 예뻐서 홀리듯 사진을 찍었는데 정말 사진이 그림처럼 나왔다.
내부 입장료는 500루블(한화 약 8500원). 러시아 정교와 관련된 유물들이 많았는데 성경에 무지해서 큰 감흥이 없었다. 신앙이 없더라도 성경 정도는 읽어둘 걸 하는 후회가 들면서, 여행을 떠나기 전 사전 공부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렘린 궁전 파노라마 사진

둘째 날은 크렘린 궁전을 구경하고 모스크바강에서 유람선을 탔다. 크렘린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15~16세기에 지어진 러시아 황궁이다. 대통령 집무실 등 주요 건물들이 있어 내부로 갈 때의 보안 검색이 상당히 엄격하다.
내부에 있는 사원 광장에는 총 세 개의 사원이 있는데 사원 각각 모두 내부에 들어갈 수 있으며, 내부에 한국어 팜플렛도 있다.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어 사진을 찍으려 하면 내부의 직원이 와서 제재를 가하니 애초에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유람선에서 본 모스크바의 높은 하늘

크렘린 내부에는 사관학교도 있는데 사관학교는 입장이 불가능하다. 크렘린을 나와 유람선을 타기 위해서 고리키 공원으로 향했다. 유람선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 미리 예매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다. 예매는 인터넷을 통해서 이용이 가능하며, 요금은 700루블(한화 약 12000원)이다.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소요되며, 구세주 성당, 크렘린 등을 지나서 한 바퀴 돌아서 다시 돌아오는 루트다. 아무래도 밤에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오후 8시에 타는 것이 가장 인기 있다. 매일 걸으면서 여행하다가 유람선을 타서 이곳저곳 살펴보니 신선놀음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유람선 여행을 마지막으로 꿈만 같았던 러시아 여행의 종지부를 찍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고 여행 가기 전, 알아두면 좋은 팁!]

1. 구글 맵과 구글 번역기는 꼭 다운받자!
- 인터넷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니 열차 안에서도 마음껏 확인할 수 있다.

2. 로밍보다는 유심칩을 사용하자!
- 러시아의 대표적인 통신사는 MTC, 빌라인, 메가폰 세 곳이며 그중 MTC의 규모가 가장 크다. 유심칩은 여행을 떠나기 전 한국에서도 미리 구입할 수 있으니 미리미리 확인하면 좋다.

3. 열차에서 먹을 것들은 항상 풍족하게 준비하자!
- 배가 든든해야 알찬 여행이 가능한 법! 횡단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먹을 것은 다양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열차 안에서 구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열차 출발 후에는 칸 간 이동이 힘들다.
- 중간에 꽤 길게 정차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외식과 음식 구매를 잊지 않고 꼭 해야 한다.

4. 한국인의 소울 푸드 컵라면 그리고 컵 포테이토를 추천!
- 러시아에서 도시락 라면이 인기가 많아 쉽게 구입할 수 있으므로 꼭 챙기는 것이 좋다. 또한 뜨거운 물만 부으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컵 포테이토 역시 많이 먹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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