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요조•박명수┃ 청춘을 향한 희망 매뉴얼

강의명 마이크임팩트 청춘페스티벌
강사명 김어준, 원희룡, 요조, 서경덕, 이순재, 홍석천, 유시민, 하상백, 박명수
강의 일시 2010년 10월 24일
강의 장소 여의도 한강공원 플로팅스테이지
김어준┃”타인의 욕망과 나의 욕망을 헷갈리지 마세요.”
김어준은 매달 이름 모를 사람들에게 수만 통의 고민상담 메일을 받는다. 그 메일은 한결같이 “저는 앞으로 어떻게, 무엇을 하면서 살아야 할까요?”라고 물어보는 내용이다. 김어준은 그런 이들에게 거침없이 반문한다. ‘그걸 대체 내가 어떻게 알겠냐!’고

평생 자기 자신과 같이 살아온 것은 제가 아니라 그분들인데,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정도는 저에게 묻지 말고 스스로 알고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다만 그분들이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 아직도 모르는 그 이유만은 제가 알고 있습니다. 항상 엄마가, 선생님이, 친인척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해 왔고, 그 상태 그대로 성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욕망과 나의 욕망을 헷갈리지 마세요. 나는 언제 행복한 사람인지를 스스로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본인이 뭘 하고 싶은지를 깨달았다 해도, 그건 끝이 아닌 시작이다. 김어준은 마치 과거를 기가 막히게 맞추는 점쟁이처럼, 일반적인 사람들이 다음에 하는 일에 대해 줄줄 읊기 시작한다. ‘그들’은 보통 주위의 다른 사람들에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서 묻고 다닌다.
혹시 실패하더라도 본인이 못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미리 입증하기 위함이다. 그렇게 차일피일 시간이 흐르고, 왜 아직 안 하고 있느냐고 누군가 물어보기라도 하면 그들은 벌컥 화를 낸다. “넌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 몰라!”라고. 어려운 일이니까 안 해도 된다고 마음먹고 마침내 시도조차 하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런 식으로 생겨나는 것이다. 김어준은 그 지나친 신중함을 버리라고 권한다. 하고 싶은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냥 바로 지금 당장, 아무 계획 없이 시작해 버리는 것이라고.
 
요조┃”내일은 영원히 안 올 수도 있어요.”

누군가의 인생이 낭만적인지, 아닌지에 대한 것은, 그가 자신의 삶에서 어떤 가치를 우선순위에 놓고 사느냐에 따라서 결정된다. 가장 낭만적이어야 할 20대가 언제부터인가 가장 낭만적이지 않은 가치를 삶의 1순위에 올려놓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왜 이렇게까지 메말라 버렸을까? ‘각박한 세상이 날 이렇게 만들었다.’는 게 20대의 꾸준한 변이다. 하지만 요조는 말한다. 이건 엄연히, 조금 더 과감하지 못한 우리의 잘못이라고. 그녀 역시 세상의 들볶음에 떠밀리며, 남들 다 하는 걸 나도 하지 않으면 큰일이 벌어질 것 같은 소심함 속에 20대를 보냈다. 그렇게 20대를 보낸 요조에게 이제 남아 있는 것은 오직 ‘왜 조금 더 무모하지 못했을까’란 후회다. 이제 막 30대가 된 요조는 그녀가 방금 지나온 그 터널을 걷고 있는 20대에게 권한다. 노후를 위해 수입의 80%를 저금하는 삶보다는, 현재 너무 먹고 싶은 커피 한잔을 손에 쥔 채 행복해하는 삶을 살라고 말이다. 그 충고는 요조가 경험에서 습득한 깨달음에서 나온 것이다.

3년 전에 제 동생이 교통사고로 죽었어요. 그날 아침에 평소와 전혀 다를 것 없이 제 운동화를 신고 나간 그 동생이 말이에요. 그 일을 겪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왜 올지, 안 올지도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이렇게 고생하면서 돈을 모아야 하나. 내일은 정말 아예 오지 않을 수도 있어요. 전 항상 그런 맘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어요.

그녀가 말하는 낭만적인 삶은 바로 ‘오늘이 나의 마지막 하루라고 생각하고 사는 삶’이다. 물론 매일매일을 마지막 하루처럼 사는 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같은 결심을 늘 가슴 속에 품고 사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은 그 출발점부터가 다르다. 그 마음가짐의 변화가 바로 당신의 삶을 낭만적으로 가꾸어 가는 시작이다.

 
박명수┃”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이뤄지지 않아요.”

박명수는 자신의 성공비결을 자신감이라 말한다. 가진 게 아무것도 없어도 신념 하나로 ‘야-야-야’를 밀어붙였던 자신감, 세상 누구와 맞붙어도 기 싸움에서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 유재석 강호동 등 국내 최고 엔터테이너들과 나란히 서도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 박명수는 항상 그런 당당한 마음가짐으로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동적인 삶을 살았다. 꿋꿋이 이런저런 개그를 연마하고 음반도 내 보고, 최대한 많은 일들을 벌인 것이 결국 대중으로 하여금 그의 존재를 각인케 하는 힘이 되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 일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 과정에서 비록 뼈아픈 실패를 겪더라도 그것 또한 다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된다. 마치 그의 아픈(?) 기억 ‘오동도 삑사리’가 요새 각종 예능프로에서 희대의 개그소재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달리는 과정에서 겪는 실패를 줄일 방법도 하나 있다. 박명수의 팁은 바로 주위의 좋은 벗들을 활용하라는 것. 원하는 분야에 먼저 진출해 있는 선배들의 조언과 도움을 구하면 시행착오의 횟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물론 그들의 도움을 얻기 위해서 얼굴에 철판 깐 ‘들이대기’는 필수다.

주위에 멋있고 배우고 싶은 선배들은 다 바빠서 내가 가만히 있으면 먼저 다가와서 뭘 하나하나 가르쳐주지 않아요. 내가 직접 가서 그분들께 배우려고 노력해야 됩니다. 저도 개그맨이 되고 싶어서 존경하던 선생님께 무작정 찾아가서 항상 귀찮게 했어요. ‘너 왜 귀찮게 따라다녀?’ 하면 ‘저 개그맨이 꿈입니다.’라고 대답하고 퇴짜 맞고요. 그런 식으로 몇 번을 계속 부딪치다 보니까 나중에는 대본도 봐주시고, 제가 개그맨이 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죠. 사실 선배들도 그렇게 들이대면 귀찮아하지 않고 맘속으론 다들 좋아해요. 그런걸 모르고 지레 겁먹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습니다.

박명수는 선배든 후배든 누군가에게 본받을 게 있다면 숙이고 들어가 갖고 있는걸 캐내서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직도 “유재석에게서 엄청난 걸 배운다.”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아직도 열려 있는 배움의 자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언제나 생생한 자신감과 배움의 자세, 그리고 무한도전 정신. 그 삼박자가 오늘의 ‘쩌리’인 당신을 내일의 일인자로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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